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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냉정역에는 기린도 있다네. - 지하철 2호선

지난 여름 방학에 부산 골목 탐방 시리즈물로 부산 영도구의 흰여울길과, 오리와 벽화로 유명한 안창마을, 태극마을을 기획했었고 보너스로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촬영장소였던 개금 국민 주택을 기획했었습니다. 이 중 흰여울길과 안창마을은 포스트를 작성했었고, 개금 국민 주택은 사진 몇 장만 찍고 돌아왔었지요. (태극마을에는 적절한 시간대를 찾지 못해서 방문하지 않았습니다.마음도 좀 불편했구요.) 뭐, 여튼 개금에서 좀 걷다가 동서대학교와 경남정보대학쪽으로 내려와서 냉정지하철 역에 갔었습니다. 플랫폼에 서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안전 손잡이에 뭔가가 그려져 있길래, 처음에는 누가 한 곳에 장난삼아 그렸나 했는데, 플랫폼을 따라 걷다보니 앞쪽으로 가면서 꼼꼼히, 그리고, 여러사람의 손길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신기한..

부산의발견 2008.10.26

늘 행복하시기를 - 의대생의 정신건강

오랜만에 포스팅을 블로거 뉴스에 송고 해놓고, 베스트 목록에서 포스트 하나를 읽었다. "의대생활 힘들다며 자살했던 동기"라는 글을 보니 선배 그리고 친구의 모습이 눈에 스친다. 그리고, 꽃다운 나이 20에 생을 포기한 친구 여동생의 이야기를 TV 재연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다시 보게된 씁쓸했던 기억들.. 나에게 2006년 가을과 겨울은 이별의 계절이었다. 최근 부쩍 자살이 눈에 띄고 있다. 이름을 열거하자면 수도 없이 많은 연예인들이 최근 갑작스럽게 생을 포기하였고, 이것이 사회 전반에 여러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항상 타인에게 노출되어 있고, 흥행과 실패, 팬과 안티, 인기와 악플에 민감하기 때문일까? 아침 회진을 돌다가 보게된 TV 속보에 잠시 멈추어 섰던게 바로 얼마전이었다. 우..

의과대학 서당개 3년 - 서브인턴을 아시나요?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던 그 개는 분명 머리가 좋았나 보다. 본과 3학년, 5년째 의대를 다니는데, 아직 풍월은 커녕 교수님 질문에 쩔쩔 맨다. 어렴풋이, 아 이거 언젠가 공부했던 건데. 책장의 모습과 사진은 어렴풋이 떠오르는데 무슨 글자가 적혀있었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마음 속으로 지나치게 나쁜 내 기억력을 탓하며, 한없이 작아진다. 고양이 앞의 생선 같은 기분이라 할까. 위기에 처하면 바퀴벌레는 아이큐가 순간적으로 수직상승하여 살길을 찾는다 했던 것 같은데, 교수님의 질문을 받는 순간, 머리가 굳어 버린다. 대답을 척척해내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또 한번 초라해지는 건 나뿐만은 아니겠지. 의과대학 교육 과정 - 위키백과, 블로그 어른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의과대학에 예과생으로 입학..

흑백 필름 현상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지요? 실습을 돌기시작하면서 이런저런 일에 쫓기다보니 생각지 못하게 장시간 잠수를 타고 있네요. 여름방학에 포스트 몇개를 올리고, 잠수를 타다가, 이렇게 또 불쑥 찾아왔습니다. 실습 돌기전에 찍어 두었던 사진들을 보니 기억들이 새삼나서 이렇게 포스팅 합니다. 내용 1. 필름 현상기 2. 필름 현상 추천 포스트 링크 예전에 Rollei35를 장롱에서 찾았다고 말씀드렸었나요? 어렸을 때 가족의 대소사를 함께했던 카메라였는데, 한동안 장롱에 쳐박혀 있었더랬지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이 카메라를 종종 사용했었습니다. 작아도 사진이 잘 나온다고 많이 찍었었지요. 그러던게 벌써 10년도 넘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낸 보물같은 Rollei35에 필름을 채웠습니다. 예전에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사진 2008.09.21

숨은 그림 찾기 - 부산 안창마을 02 호랑이는 어디갔니? - 부산 안창마을 01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안창마을/부산볼거리/골목길/느린여행]

숨은 그림 찾기 - 부산 안창마을 02 호랑이는 어디갔니? - 부산 안창마을 01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안창마을/부산볼거리/골목길/느린여행] 오래된 벽을 만나 가방속 카메라는 숨기듯이 꺼내들었다가 다시 또 숨는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추억를 빙자해 타인의 공간을 침범하였을까. 식은땀이 난다. 열려진 창문과 대문은 피하고, 보는 이 없는 골목에서 보는 이 없는 타인의 공간을 넘나든다. 더운 날씨에 문과 문을 열어 집안이 훤히 보이는 좁은 골목을 도망치듯 벗어나 낡은 돌벽을 따라 길을 내려가니 마을어귀의 작은 그림들에 눈에 들어온다.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길 모퉁이 하나, 귀여운 펭귄이 그려진 대문하나를 만나면 이 마을을 다시 돌아보게된다. ▶ 지난 포스트 보기 호랑이는 어디갔니? - 부산 ..

부산의발견 2008.08.07

호랑이는 어디갔니? - 부산 안창마을 01 [부산갈만한곳/안창마을/부산볼거리/골목길/느린여행/부산여행]

호랑이는 어디갔니? - 부산 안창마을 01 [부산갈만한곳/안창마을/부산볼거리/골목길/느린여행/부산여행] 너무 화창한 토요일 오후, 하늘의 구름마저 그림같다. 너무나 아름다워 비현실적이기까지한 하늘. 이번에 꼭 가보기로 했던 부산 골목 탐방(링크). 무작정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부산 안창마을로 향했다. 지하철 범내골역에 내려서, 마을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신나게 달려 오르막길을 올랐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버스 기사님께서 서계신 할머님께 앉아달라고 부탁한다. "할머니, 앉아주셔야 제가 편하게 운전할 수 있어요." 무섭게 달린다. 창 밖으로는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들이 스친다. 부산의 골목에서 자랐지만, 가슴엔 불안감이, 머릿속엔 묘한 기대감이 스친다. 지도라도 한번 보고올껄. 아무 생각없이 막무가내로 가..

부산의발견 2008.08.06

내려가는 곳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3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느린여행]

내려가는 곳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3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느린여행] 얕은 담벼락을 따라, 바다가 보이는 골목을 걸어, 작은 집들과 해안산책로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섰다. 거대한 성벽위의 각양각색의 조그만 사각형들. 충분히 이국적이고, 다채롭다. 누가 말했던 것처럼 부산에 해운대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왜 우리는 우리네 마을에서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먼나라까지 가서야 깨닫고, 다시 그것을 우리에게서 찾아 낸 것일까. 한국의 산토리니, 아말피, 포지타노. 그 뭐든 괜찮지 않을까? 우리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고, 아름다운 기억이 있는 곳이라면. ▶ 관련 지난 글 보기 바람부는 그 길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1 거대한 성벽..

부산의발견 2008.08.01

거대한 성벽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2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느린여행]

거대한 성벽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2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느린여행] 바로 옆에서 일렁이는 파도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해안 산책로를 바라보다, 절벽위 작은 집들 사이로 들어갔다. 바다가 보이는 골목길에는 짭조름한 바다 냄새 아른거리고, 마을 구석구석 네모난 파스텔톤 상자같은 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 관련 포스트 보기 바람부는 그 길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1 내려가는 곳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3 지난 여름 헤매였던 포지타노 해변 마을 처럼, 발길 닿는 대로 걷기로 했다.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에 의지하고 그냥 걷기. 양팔을 뻗으면 양쪽벽이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이 답답하면, 바다를 바라보면된다. 그..

부산의발견 2008.08.01

바람부는 길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1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

바람부는 길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1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오랜만에 부산에 왔다. 학업을 핑계로 집을 떠나있은지 꽤 되었지만, 간만의 휴가를 편히 보내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 돌아왔다. 가방을 내려놓을 시간도 없이 친구들을 만났고, 별스럽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역시 가족과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남은 휴가를 뭐하고 보낼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은 바로, 부산 골목 여행.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이런 나에게 부산의 골목은 낯선 곳이 아니며 한번도 특별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머리가 굵어지고, 여행을 다니면서 그 골목들이 주었던 느낌이 특별함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을 뿐이다. 알지 못했..

부산의발견 2008.08.01

[후쿠오카]하카타역 맛집, 스시온도, 모스버거 - 일본 큐슈 후쿠오카 1D_06

다시 기차를 타고, 하카타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배도고프고, 저녁을 먹어야겠지요? 친구가 알려준 추천목록을 들고 왔습니다. 짜짠~ ㅋ 오늘 포스팅 내용도 친구의 추천목록을 바탕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주로 하카타역 지하의 1번가(1番街 이치반가이)의 사진이 많습니다. 일본 큐슈 후쿠오카하카타역 맛집 먹거리 - 어딜가나 반드시 기억 할 것. 기다리는 사람 줄이 최대한 긴 곳으로 가면 후회하지 않는다. 내용 하카타역 근처 먹거리, 맛집 1. 스시온도(100엔 스시,회전초밥집) 현재 후쿠오카에는 약 4군데의 유명 100엔 회전초밥집이 있습니다. 하카타역 요도바시 4층의 스시온도, 니시진 시장의 90엔 스시, 다이아몬드시티의 스시메이진, 박스타운의 시쟈쿠입니다. 한국에서도 회전 초밥집 많이 보셨을텐데..

아시아_여행 20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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