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먹을 것을 향해 달려 들었다. "쌤 많이 드세요." 수간호사 선생님이 웃으면서 오뎅 한접시를 내민다. 역시나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며, 살짝 눈치를 본다. "아~, 원래 제가 군것질이나 이런거 별로 안먹는데요, 요즘에 이상하게 자꾸 먹을 것만 보면 참을 수가 없어요." 멋쩍게 웃으면서, 궁색한 변명을 해본다. 아침 11시. 5시부터 빈속으로 일했는데, 배가 안고플리가 없다. 그래도 너무나 로딩이 많은 파트였기에 그런 변명도 생각나지 않는다. 엉덩이가 의자에 착륙하자마자 잠이들고, 먹을 것만 보면 달려든다. 머리를 씻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귀찮아서 오늘은 세수도 안했다. "괜찮아요. 쌤. 원래 인턴은 삼신(三神)이라 잖아요. 먹을 땐 식신(食神), 엉덩이만 붙이면 잠든다고 잠신 또.. 뭐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