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발견

내려가는 곳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3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느린여행]

GAP 2008. 8. 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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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곳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3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느린여행] 

얕은 담벼락을 따라, 바다가 보이는 골목을 걸어, 작은 집들과 해안산책로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섰다. 거대한 성벽위의 각양각색의 조그만 사각형들. 충분히 이국적이고, 다채롭다. 누가 말했던 것처럼 부산에 해운대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왜 우리는 우리네 마을에서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먼나라까지 가서야 깨닫고, 다시 그것을 우리에게서 찾아 낸 것일까. 한국의 산토리니, 아말피, 포지타노. 그 뭐든 괜찮지 않을까? 우리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고, 아름다운 기억이 있는 곳이라면.

  복잡한 마음을 접어두고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은 충분히 아름답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바다를 마주한 작은 마을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영도 영선동 흰여울길 작은 마을에는 그보다 더 작은 집들이 모여있고 그 집들 사이로는 비좁기까지한 골목길들이 이어져있다. 막다른 골목은 작은 대문을 맞이할 수 있어서 좋고 이어지는 길은 바다를 만나서 좋다. 마당바다로 내었고, 하늘로 내었다. 이보다 더 좋은 집이 어디 있을까. 집을 칠한 색조차 하늘 닮은 파란색이다. 속내를 들어보면 어디 예쁘라고 올린 것은 아니겠지만, 집집마다 통일이라도 한듯 파란색 물탱크가 자리하고 있다. 집모양새가 좀 안나면 어떠랴 이것도 개성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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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온통 파란색 계열로만 칠해진 집 - 어느색이 하늘과 가장 비슷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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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전셋방 - 전망 좋은 셋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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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 좁은 골목에서 사랑을 약속했고, 누군가는 화려한 외출을 꿈꾸었다. 집앞으로 조그만 화분을 내어 작은 화초를 키우는 마을. 낯선이가 물건을 훔쳐갈까 걱정하기전에 좁은 골목에서 길을 잃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작은 마을은 이렇게나 평화롭고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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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내려가는 곳 - 영선동 흰여울길

 내려가는 곳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3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느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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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곳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3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느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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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구석구석 돌아보고는 마을을 빠져나온다. 시원한 풍광을 벗삼아 지어진 오손도손한 작은 마을과 골목에 신축건물은 이 마을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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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아래로 보이는 바닷가에는 파도가 일렁이고, 더위에 바다로 뛰어든 아이도 있다. 해안산책로 입구에는 제법 호사스러운 식당도 있다. 이름은 타이타닉. 거창하기도 하네. 송정 바닷가에는 거북선도 있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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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석구석 발로 누빈 조용한 마을에서, 이웃의 친절함들을 만나고, 누군가의 작은 일상을 만났던, 작은 여행도 이렇게 막을 내린다.

 작은 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본다는 핑계로 마당에 들어가기도 하였고, 모르는 사람의 빨래를 찍기도 하였습니다. 일상을 침범한 무례한 낯선이가 용서를 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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