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발견

숨은 그림 찾기 - 부산 안창마을 02 호랑이는 어디갔니? - 부산 안창마을 01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안창마을/부산볼거리/골목길/느린여행]

GAP 2008. 8. 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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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 찾기 - 부산 안창마을 02 호랑이는 어디갔니? - 부산 안창마을 01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안창마을/부산볼거리/골목길/느린여행]

 오래된 벽을 만나 가방속 카메라는 숨기듯이 꺼내들었다가 다시 또 숨는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추억를 빙자해 타인의 공간을 침범하였을까. 식은땀이 난다. 열려진 창문과 대문은 피하고, 보는 이 없는 골목에서 보는 이 없는 타인의 공간을 넘나든다. 더운 날씨에 문과 문을 열어 집안이 훤히 보이는 좁은 골목을 도망치듯 벗어나 낡은 돌벽을 따라 길을 내려가니 마을어귀의 작은 그림들에 눈에 들어온다.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길 모퉁이 하나, 귀여운 펭귄이 그려진 대문하나를 만나면 이 마을을 다시 돌아보게된다.


숨은 그림 찾기 - 부산 안창마을 02 호랑이는 어디갔니? - 부산 안창마을 01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안창마을/부산볼거리/골목길/느린여행]

숨은 그림 찾기 - 부산 안창마을 02 호랑이는 어디갔니? - 부산 안창마을 01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안창마을/부산볼거리/골목길/느린여행]


 사실 나는 큰 기대를 하고 이 마을을 찾았다. 아무런 준비도 안된 토요일 오후의 뻔뻔한 출사였지만, 인터넷 갤러리에서 보았던 감각적인 작품들을 머릿속으로 되새기면서 마을을 찾았다. 지역의 미술가와 미대, 그리고 마을 주민이 만든 작품이라 생각하며, 이 마을 전체가 벽화로 도배가 되어 있는 줄 알았던 것이다.

  실제로는 벽화가 그려진 곳은 비교적 큰 길가의 몇 곳이며, 주로 진행된 작업은 아기자기한 문패교체와 주소표시이다. 이 또한 엄청난 인력이 들었음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인터넷 갤러리의 많은 작품들은 어쩌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지역의 미술가와 미대, 그리고 마을 주민, 그리고, 이 마을을 찾는 이가 함께 만든 작품인 것이다.



아차. 그리고 아래사진은 보너스 입니다. 쓰레기 절 앞에 버리면, 무서운 일이 일어납니다. +_+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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