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발견

거대한 성벽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2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느린여행]

GAP 2008. 8. 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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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성벽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2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느린여행]

 바로 옆에서 일렁이는 파도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해안 산책로를 바라보다, 절벽위 작은 집들 사이로 들어갔다. 바다가 보이는 골목길에는 짭조름한 바다 냄새 아른거리고, 마을 구석구석 네모난 파스텔톤 상자같은 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여름 헤매였던 포지타노 해변 마을 처럼, 발길 닿는 대로 걷기로 했다.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에 의지하고 그냥 걷기. 양팔을 뻗으면 양쪽벽이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이 답답하면, 바다를 바라보면된다. 그냥 걷자. 눈부신 바다가 보이는 골목은 결코 좁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거대한 성벽, 그리고 흰여울길 - 부산 영도구 영선동

사용자 삽입 이미지성벽 - 부산광역시 영도구 영선동 해안산책로

 바다와 접한 마을의 거대한 벽은 마치 중세시대 거대한 성의 모습을 연상 시킨다. 성에는 살아본적도 없는데, 마을은 거대한 성벽위에 있다. 최근 개통된 남항대교로 이어진 맞은편의 바닷가는 송도이다. 그래서 이 곳을 제 2송도라 부르기도 한다. 90년대 초반 이 바다를 매립하여 인공섬을 만들자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논의 되었었다. 예산을 들여 용역을 주고 설계를 하고, 설계도를 그렸다. 그러나, 환경오염과 비용문제 등으로 무산. 그시절에 계획되었던 것이 남항대교이기에, 남항대교의 모습은 그리 수려하지 않고, 그저 수수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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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거대한 성벽, 해안산책로 -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골목길로 들어서자 커다란 얼굴을 가진 한 남자가 다가온다. 외모에 놀란 것도 잠깐.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에 다짜고짜 한장 찍어달라고한다. 그는 큰스님이 될꺼라고 했다. 사진을 어떻게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우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큰스님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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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공중 화장실

마을 어귀에 붙어있는 공중화장실이란 글자를 보고 문득 공중화장실이 공중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오해한 것은 나 혼자만은 아니겠지? 오히려 비현실적인 생각이 먼저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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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성벽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2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바다에 널린 빨래

 바닷바람에 날아가버릴까봐 수건하나에도 빨래집게는 3개씩 집어져있다. 바다 위에 널린빨래에는 시간이 지나도 빠지지 않는 따스한 추억처럼 짭쪼롬한 바다향기가 묻어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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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에게 안락함을 제공했던 소중한집에는 아무도 살지않아 스러지고, 폐허만 남았다. 어쩌면, 도시의 화려함 속의 이런 소외됨이 많은 사진 동호인을 이곳으로 불러모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실은 나도 몇번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의 사진을 많이 보아왔다. 각종 포털 검색엔진에서 영선동(네이버 갤러리 - 링크)을 검색하면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번에 검색하다가 발견한 YS님의 be all eyes.. (링크) 사진 뒤에 보이는 집이 바로 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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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은 끊어진든 이어지고, 집집마다 널린 빨래에는 소박한 행복이, 작은 낭만이 있다. 조용한 평화, 골목길로 빠져나온 라디오 소리만 소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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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성벽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2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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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성벽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2 [부산여행/부산갈만한곳/영도 영선동/부산 볼거리/부산갈맷길/걷기 좋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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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은 바다를 품었고, 그리고 사람을 품었으며, 그 길의 이어진 끝에서 다시 바다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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