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_여행

사이판 여행코스 추천(2)그로토, 만세절벽,

GAP 2015. 8. 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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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사이판은 가족단위의 휴양을 위한 여행이 많은 곳이지만, 하루정도는 탐험의 느낌을 주는 여행도 추천하고 싶었다. 그래서 "사이판 여행코스 추천 (1) 정글투어, 타포차우산, 산타루데스 성당, 제프리비치" ☜ 포스트에서 부터 스스로 뛰어 들어야 하는 낯설고 색다른 사이판의 풍경과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다. 



사이판 여행코스 추천 (2)


그로토에서 스노클링하기


만세절벽에서 별보기



나 스스로에게 여행이 단순히 편안한 관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그 진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바닷속으로 뛰어 들기도 해야할 것이고 산위로 오르기도 해야할 것이며, 조용히 앉아서 석양이 지는 것을 기다리기도 해야할 것이다. 물론 내가 작성한 포스트는 오로지 나 스스로가 느끼고 판단한 것이기에 다른 사람들은 달리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내가 느낀 것들을 남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앞서 사이판 타포차우산 정상에 올라가거나, 산타루데스 성당, 제프리 비치를 찾아가는 과정역시 비포장길을 달리고 정글속으로 들어가는 탐험의 일부였고, 이를 통해 그 진짜 모습을 보았다. 그런 맥락에서 나는 그로토에서의 다이빙과 반자이 언덕에서 별보기를 추천한다.


사이판 - 그로토



1. 그로토(Grotto)에서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하기


사이판으로 떠나기 전부터 사진을 보며 가슴이 두근 거렸던 장소가 있다. 그로토(Grotto)라 불리는 해중 동굴이었다. 그로토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다이빙 포인트인데 신비스러운 종유동굴로 육지안에 바다가 들어와 있다. 누군가는 이곳을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로 손꼽기도 했다. 절벽아래의 계단을 지나 이 곳으로 다이빙을 하면 해중동굴을 지나서 바깥 바다로 나갈 수 있다. 어쩌면 이 포인트가 유명한 이유는 이곳의 풍경이 정말로 아름답고, 해중동굴에서 보이는 푸른 빛이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로토 까지는 도로가 잘 닦여 있고 인근에 한국인 위령탑 및 일본군 최후 사령부 등의 관광 포인트가 있어 그로토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온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위에서 아래로 지형을 살필 뿐 이곳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땅속으로 가파른 107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태양빛이 강렬하게 내려쬐고 파도가 일렁이는 작은 공간을 만난다. 어떤 이들은 스노클링을 어떤이들은 다이빙을 준비하며 이곳을 즐긴다.



사이판 - 그로토 (Saipan - Grotto)





일렁이는 파도를 조심해서 바위로 올라온 뒤 바다로 뛰어든다. 일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긴채 그로토 안으로 부서져 들어오는 햇빛을 보면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그로토에서 수영을 하는 것 만으로도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된다. 고개를 숙이고 물 속을 보면 믿기 힘들 정도로 새파란 빛이 가득하다. 바깥보다 물 속이 더 눈부시다. 스노클링을 하며 고개를 잘 숙여보면 저 멀리 해중동굴을 통해 바깥 바다의 푸른빛이 보인다.


사이판 - 그로토 (Saipan - Grotto)









그로토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 해중동굴을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해중 동글이 그려내는 파란 아치가 너무나 아름답고, 고요하다. 그로토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동굴이 3곳이 있는데 이곳을 잘 돌아다니다 보면 대형 랍스터도 있고, 자주 나타나는 바다 거북이도 있다. 나이트 다이빙을 하다보면 빛을 발하는 플랑크톤이 보이기도 한다.



- 그로토로 내려가는 계단의 경사가 심하고 미끄러워 조심해야한다.

- 수심이 깊다.

- 그로토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하는 업체를 찾아서 미리 예약을 잡아 두는 것이 좋다.



- 난파선 다이빙 : 그로토와는 관련이 없다. 하지만 다이빙을 하던 것을 포스팅하다보니, 이곳을 빠지기가 아쉽다. 항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세계 2차 대전에 폭격당해 가라앉은 일본의 군함이 바닷속에 자리하고 있다. 비행기의 잔해가 남아 있는 곳도 있는데, 잔해로나마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일본 군함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운이 좋으면 이곳을 관광하기 위해오는 관광 잠수함을 만날 수도 있다. 이 잠수함은 물속에서 상당히 시끄럽고 다이버한테는 위험하기도 하다. 하지만, 조그만 창으로 신기한 듯이 다이버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신이나서 인사를 했던 것 같다. 주변을 잘 찾아보면 희생된 한국인을 위한 추모비가 물 속에도 있다.


사이판의 노을은 특히 아름답다


2. 서쪽 해변에서 석양 바라 보기


사이판에서 Beach road에서 Rte30까지, 섬의 서부에 위치한 도로를 달리며 수평선 너머로 노을이 지는 모습은 아주 강렬했다. 도로 바로 옆에까지 이어진 해변과 가로수. 깨끗한 하늘과 저 멀리 보이는 소나기 비구름 하늘을 새빨갛게 물들이는 석양의 풍경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강렬함으로 자리잡는다. 사이판은 보통 6시에서 7시 사이에 해가 저무는데 이때 꼭 해변에 나가서 석양을 바라 볼 수 있도록 하자.



3. 만세절벽(Banzai Cliff)에서 별보기


그로토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만세절벽이 위치하고 있다. 빠삐용 마지막 장면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만세절벽은, 1944년 미군의 사이판 공격에서 살아남은 일본군 1000여명이 천황 폐하 만세라른 구호를 외치며 차례로 뛰어내린 곳이다. 나는 태평양을 마주한 80m 높이의 아찔한 절벽에서 멋진 풍광을 그저 마음편하게 바라 볼 수 많은 없었다. 그저 풍광이 좋아서 만세 절벽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복잡한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놔두고, 만세절벽에 밤하늘에 별을 보는 것은 정말 추천할만한 일이다. 저녁 8시가 넘으면 사람들이 한둘 차를 가지고 몰려든다. 인근의 성벽위에서, 만세절벽의 벤치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머리위로는 은하수가 보이고 저멀리 수평선 까지도 이어진 밤하늘이 몽환적 풍경을 연출한다. 한국과 사뭇 다른 밤하늘에서 남십자성을 찾아 보기도 하고 은하수의 정취에 취해보기도 한다.



- 가라판은 밤에도 밝아서 별을 보기에 어려움이 있다.

- PIC 리조트나 프라이빗 비치가 있는 호텔에서 해변에 가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좋겠다.

- 만세절벽 근처에는 밤에 가로등도 없고, 시야가 고루 트여 있어서 별을 보기가 편리하다. 운전을 조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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