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울릉약소 숯불가든 - 울릉도 맛집 추천, 사동리

GAP 2015. 8.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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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면서 울릉도에서 소를 볼 기회는 없었는데, 먹을 기회는 있었다. 이름도 울릉약소. 울릉도에서 약초를 먹고 자란 소[각주:1] 라는 의미라고 한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 따르면 울릉약소(Ulleung Prime Beef)는 울릉군의 자생 산채와 약초로 사육한 울릉도산 소고기를 말한다. 울릉도에 산채 비빔밥이 유명한 것 처럼 울릉도에 자생하는 약초와 산채가 풍부한데, 이런 약초와 산채를 먹여 성장시킨 한우는 좋은 육질과 약초 특유의 향기와 맛이 배어 영양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였다.


울릉도 맛집 추천


사동리 울릉약소 숯불가든


울릉도 약소구이





현재 울릉도에서 사육되고 있는 울릉도 약소의 시초는 울릉도 개척농민이 이주한 1883년 4월 함께 들어온 암수 1쌍의 소라고 한다. 이후 추가로 1892년 6월 홍재현 외 주민 수 명이 콩 50석과 송아지 5마리를 교환하여 울진군에서 반입, 울릉읍 사동 지역에서 번식시켰다고 한다. 일제시대 전쟁을 위한 군수품의 제작을 위해 육지의 소들이 많이 도축되었지만, 울릉도에서는 1920년대 소의 증식으로 매년 수십 두씩 수출하였으며, 1960년대에는 매년 100~200두씩 육지로 출하하였다. 당시 포항에는 울릉도 약소를 구입하기 위해 온 상인들로 붐볐다고 하는데, 육질이 좋아 육지산 소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었다고 한다.



울릉도 사동리 울릉도 순환도로에 위치


사진 - 다음 로드뷰



이런 약소를 맛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울릉약소 숯불가든 이었다. 비슷한 이름이 많아서 찾기가 어려울 것 같았는데, 다행히 픽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픽업해준 차량이 울릉도 순환로를 빠르게 달렸다. 수평선 넘어로 해가 넘어가고 바다와 하늘, 구름이 아름다운 색상으로 번질 무렵 가게에 도착했다. 울릉약소 숯불가든에서 보이는 경치는 일품이다. 해가 넘어간 시간이 아니라면 아름다운 바다를 해가 넘어갈 무렵이라면 석양을 어두운 밤에는 수평선을 밝히고 있는 오징어 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경치는 풍요로웠지만 실내는 소박했다. 좌석이 꽤 많아서 단체 손님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가격은 역시 울릉도 였다. 식사류에 뜬금없이 홍합밥이 있는 것은 좀 황당했다. 약소 구이를 시켰다. 나중에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니 좀 더 부위별로 주문할 수 있는 곳도 있었지만, 여기는 그냥 약소 구이라고 적혀있었고, 오른쪽 하단에 등심외 3인분 이상 주문이라고 적힌 것을 보아 아마도 등심이 나오려나 생각을 했다.









상차림은 대체로 평범했지만, 명이나물만큼은 감칠맛이 돌았다. 






약소구이 150g 2500원


항상 소고기는 옳다. 약소구이역시 부드러움과 고소함에서 아주 감동적이었다. 다만 육지의 소고기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는 것은 내 혀가 둔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했다. 늘 그렇듯 소고기는 빨리 먹어야 한다. 적절한 순간을 조금 넘기면 질겨지기 쉽다.





부담스러운 소고기 대신에 삼겹살도 맛있게 먹었다.






이동이 불편한 울릉도에서 근거리에는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울릉 약소 숯불가든. 울릉도에서 약소를 맛보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지도에는 아직 상호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서 울릉약소 숯불가든을 검색하면 다른 가게가 뜬다. 주소로 검색하는 것이 좋다.



  1. 디지털울릉문화대전 - 울릉약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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