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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시를 잊은 그대에게,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독후감 책 후기

당직을 서는 사무실 밖으로는 밤새 눈이 내렸다. 눈은 세상의 소리를 잡아 먹어 눈이 오는 소리를 낸다. 소리가 사라진 밤, 창을 열어본다. 눈이 오는 밤은 특히 더 어두웠다. 겨우내 눈은 차곡히 쌓였고, 나는 그 틈새에 책장을 부지런히 넘겼다. 라디에이터 옆에 앉아 바싹 마른 책장을 넘겼다. 느긋하게 앉아 읽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겨울과 제법 잘 어울렸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지음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꽤 많은 글자를 소리 내서 읽었다. 인용되어 있는 시도 소리내서 읽었고, 본문도 소리내서 읽었다. 읽었던 부분을 다시 또 읽었다. JTBC 김제동의 톡투유 '걱정말아요' - 함민복 '눈물은 왜 짠가' 아픈 건 불행이다. 하지만 아픈 줄 모르고 아파할 줄 모르는 건 아픈 것보다 더 큰 ..

독서삼매경 2016.03.09

[책]한 달에 한 도시,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 남미편, 세계여행 책 후기 리뷰

'한 달에 한 도시, 남미편'을 다 읽고 나서 친한 지인에게 소개를 했다. "제가 세계 여행을 떠나는 로망이 있어서인지 이 책 정말 재밌게 봤어요."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는 듯 나를 쳐다 보는 지인에게 "아, 에어비엔비 이용해서 세계 여행 하면서 한달에 한 도시씩 살고 있나봐요."라 설명하니, 표지를 힐긋 보더니 "하.. 부럽다. 외국애들은 그런게 부럽단 말이야.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가도 굶어 죽지 않는다는 그런게 있어서. 자유로운 영혼인거지." 부러움 반 체념반 섞인 그의 푸념이 나는 이해가 되었다. 그렇지만, "아, 이거 우리 나라 애들인데요.." 라고 말했고, 도저히 상상이 안간다는 듯 "응?" 그는 책을 펴서 넘겨보기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도시 : 남미편 김은덕, 백종민 저 에어비앤비 세계여행..

독서삼매경 2015.09.09

터키 여행 가이드북, 필독 도서 추천

터키를 여행하는데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많은 준비를 하고 출발하지는 못했습니다. 준비한 것은 한국 인천공항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Atatürk Havalimanı, IATA: IST, ICAO: LTBA)의 왕복 비행기표, 그리고 대략의 일정을 가지고 터키 배낭 여행을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던가요. 제대로 보고 듣고 느끼기 위해,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책들을 보고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일행이 네명이 번갈아가며 책을 보고, 서로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터키의 유혹 ㅡ 강용수 ㅡ 유토피아 2. Just Go 터키 ㅡ 시공사 3. All about 터키 ㅡ 민병규 ㅡAATNB 4. 론리 플래닛 터키 1. 터키의..

[책]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 조세희; 난쏘공 다시읽기

흔히 말하는 '베스트셀러'라는 개념을 우리말로 바꾸면 '가장 잘팔리는 것'에 해당한다.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에는 작품이외의 많은 것들이 작용한다. 하지만, 10년 20년 30년을 지나도 사랑받는 '명작'이 되는데는 그 작품의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200년도 더지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읽으며 젊은 날의 방황을 이해하고, 아픔을 승화시키는 것럼,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 진실이 '명작'에는 담겨 있다. 이미 시대를 꾹꾹눌러담은 조세희 님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공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 책 역시,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 '인간의 진실', '시대적 아픔'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조세희 독후감을 써보겠다는 것은 사실 핑계였다. 계속 핑계를 찾고 있었다...

독서삼매경 200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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