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커피머신을 샀다. 그게 벌써 약 3년전. 회사에서 커피머신을 사줬으면 좋겠지만, 그런걸 뭐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웠고, 사무실에서, 친한 사람 서너명과 점심시간에 편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커피 머신을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처음에는 드립커피를 내려보기도 했고, 비엘라띠 뉴브리카 4컵 짜리를 구매해서 사용할까 생각도 했고, 유지 보수가 간편한 캡슐 머신을 사용할까 고민도 했다. 각각 나름의 장 단점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용이 편하고, 유지보수가 간단해야하며, 커피를 여러잔 마셔도 경제적이어야했다. 고민 끝에 필립스 커피머신 HD8652를 구매했다. 내돈내산. 하루에 커피 3잔을 마신다면 1년이면 캡슐커피 머신과 거의 비슷한 경제성을 가지게 될 것 같았다.
커피 에소프레소 머신 추천
필립스 커피머신 HD8652
장시간 사용기, 내돈내산
커피머신 석회화 제거 방법
그 뒤로 커피 머신덕분에 내 사무실은 사람들의 사랑방이 되었다. 본인 컵을 들고 오시는 분도 계셨고, 여분의 컵을 몇개 준비해서 커피를 내려 드렸다. 사무실에서 편하게 마시는 커피한잔에 마음도 편해지고, 힘든 업무도 그럭저럭 버틸만 했다. 그때 매일 커피 한잔씩했던 인연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원래는 석회 제거 과정을 설명하고 싶어서 포스팅을 시작했는데, 장시간 사용한 만큼, 그 이야기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 구매 할 시점 이전까지는 가정용 커피 머신은 좀 낯선 영역이었다. 유럽 출신의 아주 비싼 커피 머신들은 기백만원을 훌쩍 넘었고, 커피숍에서 사용하는 전문 커피 머신은 유지관리등에 있어서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곳에 번쩍거리는 커피머신을 두는 것도 부담 스러운 일이었다.
정보를 많이 검색했는데, 그 중에 필립스 HD8652 모델이 눈에 띄었다. 외관은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검은색으로 밥솥 크기정도로 사무실 어딘가 두어도 크게 표나지 않았고, 설치가 필요 없었다. 그리고 커피 머신은 무엇보다 추출부가 가장 중요한데, 필립스에서 나오는 상급 커피 머신들과 동일한 추출그룹을 가지고 있었다. 가격은 40만원대. 추가로 스팀밀크를 만드는 기능이 있는데 사실 잘 쓰지는 않는다. 정리나 청소가 귀찮기 때문에, 한두번 했는데, 라떼를 좋아하신다면 스팀밀크 기능이 있는제품을 사는 것도 방법. 안쓰게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지금은 밥솥같이 생긴 HD8652 대신에 링크에 남긴 제품으로 외관이 변경된 것 같다. 이름은 각각 필립스 1200 에소프레소 머신, 필립스 2200 라떼클래식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가격은 좀 오르긴 한 것 같다.
커피머신 직구에 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데, 직류를 사용하는 모터가 들어가는 제품들은 각 나라마다 전압뿐만 아니라, 전류의 진동수(Hz)가 다르기 때문에 모터의 회전수와 관련된 이슈가 있었다. 정발된 제품과 직구된 제품은 모터가 다른데, 직구 제품을 국내에서 사용하면 내구성에 문제가 생긴다 하였다. AS 이슈도 있어서, 가격이 큰 차이가 안나기에 국내 정식 발매된 제품을 사는게 낫다고 판단하였다.
이후로, 매일 커피를 3-6잔 정도를 뽑아내었다. 직접 로스팅 할 때도 있었지만, 코스트코나 대형마트에서 구한 로스팅된 커피원두를 사용했고, 사람들과 같이 마셨기에, 비교적 신선한 원두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 뒤로 직장을 옮기고나서는 커피 머신은 집으로 왔다. 싱크대 한쪽에 커피 포트와 함께 커피 머신이 자리하고 있다. 하루에 2-4잔 정도. 무리 없이 묵묵히 커피를 내리고 있다. 대신 사무실에는 하루에 1잔 정도를 뽑아서 마시는 네소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이 들어왔다.
필립스 커피머신 유지 보수
지금까지 사용하면 크게 손가는 부분은 없었다. 점심 시간이 끝나면 커피 머신 물받이와 커피 가루 받이를 비워주고, 물로 간단히 헹궈주면 그날 그날의 유지 보수는 끝이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추출그룹을 분리해서, 물로 간단하게 씻어주고, 구리스를 발라 주라고 되어 있는데 사용한지 3년이 되었는데, 초기 구리스가 여전히 잘 발려있어서,, 아직은 발라주지 않았다. 조만간에 슈퍼루브 구리스 발라 줄 예정. 필립스 정품 구리스도 있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커피머신 및 식품 설비 구리스는 슈퍼루브로 대동단결이다.
필립스 정품 구리스는 가격이 비싸서, 커피머신용 구리스는 슈퍼루브로 통일이다. 안내문에 나오는대로 구리스를 발라 주면된다. 가끔. 생각나면. 요번달에는 발라줘야지.
석회화 제거
1년에 한 두번 정도 석회화 제거 알람에 불이 들어오는 것 같다. 오른쪽 상단에 오렌지색으로 석회화 제거 알람이 뜨는데, 초기에는 필립스에서 나온 석회화 제거액을 사용했었다. 직구를해도 2만원이 넘는 가격은 좀 부담이 되었고, 들어있는 성분도 구연산으로 파악되어, 이후에는 구연산으로 직접 제거를 하고 있다. 물론 필립스에서 권유하는 것은 필립스 정품 석회 제거액이긴 하다.
석회화 제거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전원을 끈다.
2. 물통에 석회 제거액을 넣고 MAX 선까지 물로 채우고 잘 저어준다.
구연산을 사용한다면, 적당량 구연산을 넣고 잘 녹여준다. (필립스 석회 제거액은 250ml 20% 구연산, 10% 젖산으로 알려져 있다. 저는 10% 정도로 구연산을 넣습니다.)
3. 커피 추출 버튼 두개를 동시에 눌리고 있는다.
4. 석회 버튼에 불이 들어온채 전원이 들어오면, 석회 제거 모드. (커피 추출버튼을 눌려도 원두가 갈리지 않는다.)
5. 컵을 받치고, 다이얼을 돌려서 스팀이 나오는 곳으로 석회제거액이 나올수 있도록 한다. 500ml 정도 배출 시킨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때 받은 물을 다시 물통에 넣고 다음 과정을 진행합니다.)
6. 다이얼을 돌려서 커피 추출 버튼을 눌려줍니다.
7. 5-6 과정을 4~5회 반복합니다.
8. 물통에 깨끗한 물을 받고, 5-6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때는 헹굼과정이므로 물을 재사용하지 않습니다.
9. 커피 추출 버튼을 눌려서 이물질 없는 깨끗한 물이 나오면 전체 과정을 종료합니다.
10.전원 버튼을 눌려서 전원을 끄고, 다시 키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옵니다. (석회 버튼 알람도 꺼져있습니다)
이해가 잘 안되시나? 그러면 다시 설명 드리겠다.
1. 전원 OFF
2. 물통을 비우고 물통에 석회질제거액(구연산 적당량)을 한통 넣고, 물통 MAX 라인 까지 물로 채운다.
3. 스팀봉 아래에 나오는 물을 받을 큰 컵이나 그릇을 둔다.
4. 에스프레소버튼 + 일반커피버튼 동시에 5초간 누름 (전원 꺼진상태에서 5초간 눌러야함. 중요!)
5. 석회질제거작업 시작
5-1. 1분 기다린후 조절다이얼을 뜨거운물 아이콘으로(우측) 돌려 물을 10초간 빼고 중앙으로 돌려 멈춤
5-2. 1분 기다린후 에스프레소 한잔 추출버튼 누름(분쇄는 안되고 물만나옴)
5-1 5-2 과정을 물부족 표시 뜰때까지 반복함.
6. 물부족표시 뜨면 물통 비워 행구고 새 물을 MAX까지 넣는다.
7. 스팀봉아래 컵 이나 그릇에 들어 있는 물 비우기, 물받이 물 비우기
8. 행굼과정 시작
8-1. 조절다이얼을 뜨거운물 아이콘으로(우측) 돌려 물을 10초간 빼고 중앙으로 돌려 멈춤
8-2. 에스프레소 한잔 추출버튼 누름(분쇄는 안되고 물만나옴)
8-1 8-2 과정을 물부족 표시 뜰때까지 반복함.
9. 물부족표시 뜨면 물통 비워 행구고 새 물을 MAX까지 넣는다.
10. 전원을 끈다.
평소에는 브리타 인텐자 필터를 사용하는데, 석회 제거시에는 브리타 인텐자 필터를 제거하고 기본 장착되어있는 거름 망을 설치해야하는데, 잊어버리고 안보여서 그냥 했다. 브리타 인텐자 필터도 가격이 좀 오른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세균의 번식등의 문제로 수돗물 사용을 권하기에, 커피 머신용 정수기를 사용했었다. 생각해보면 집에서 쓰는 동안에는 유지 관리가 더 간편해서 지금은 정수기 물을 넣으면 되기는 하는데, 습관적으로 필립스 커피 머신용 브리타 인텐자 필터를 사용하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구연산. 샤프 공기청정기 GX50, GX75에 있는 기화식 가습기의 청소, 가끔하는 커피포트와, 텀플러 청소도 레인보우샵 구연산을 사용하고 있다. 집에 있어서 사용하고 있기는한데, 나중에 더 저렴하고 좋은 구연산이 있는지 비교해봐야겠다. 아직은 집에 남아 있어서, 한동안은 더 사용할 예정이다.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신다면, 커피 머신이 압도적으로 좋다. 가격은 30-40만원 선. 특가 제품이 뜨는걸 기다릴 수도 있지만, 이런 제품은 하루라도 먼저사서 한 번 더 먼저쓰는게 이득이다.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것과 같은 커피를 기대할 수 있다. 강력 추천한다. 다만 주의사항은 국내 정발제품을 사용하시길. 쿠팡링크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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