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하늘에서 내려다본 런던(LONDON) 유럽배낭여행기

GAP 2007. 11. 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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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리타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유럽대륙을 지나고 바다를 건너서 런던으로 다가섰다. 출발하는 것에만 잔뜩 신경을 쓰다보니, 런던에 뭐가 있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대영박물관(大英博物館, British Museum)? 런던아이(London Eye)? 그리니치 천문대(Royal Observatory, Greenwich)? 트라팔가광장(Trafalgar Square)? 런던다리(London Bridge)? 런던을 어떻게 볼 것인가 고민도 많이했지만, 새로운 친구 Roger를 만나서 한결 마음이 놓였다. 이미 가이드북 런던편을 세번이나 복습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비행기는 런던(LONDON)으로 다가가면서 고도를 낮추고, 구름을 통과했다.

cloud구름을 뚫고 내려오는 비행기


 구름을 뚫고 내려오니 아래로 템즈강(Thames River)이 보였다. 런던(LONDON)이 보였고, 묘한 감흥과 여행에 대한 기대로 휩싸였다. 사실 현실감이 없었다. 그냥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구글어스에서 보았던 런던의 모습을 되새기면서 찬찬히 살펴 보았다.

London and Thames River하늘에서 본 런던 - 런던도 아주 큰 도시이다

London Thames River하늘에서 본 런던(London)과 템즈강(Thames River)

London Eye and Waterloo station런던아이(London Eye)와 워털루(Waterloo)역

London Eye and Waterloo station런던아이(London Eye)와 워털루(Waterloo)역


  활주로의 방향때문인지, 비행기는 런던(LONDON)상공을 한바퀴 돌았다. 믿기지 않았다. 템즈강, 런던아이(LONDON EYE), 가이드북으로 보았던 런던(LONDON)의 모습이, 눈앞에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런던 - 공원이 많이 보이고, 건물들이 낮다


 런던의 건물들은 대체로 키가 작은편에 속했다. 도시의 전체적인 색은 회색, 황토색, 녹색.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것처럼 흐린 날씨. 비행기에 있던 사람들은 연신 탄성을 질렀고, 곧 비행기는 런던(LONDON) 교외쪽으로 빠지면서 점점 고도를 낮추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런던 - 군데 군데 야구장 같은 것도 보였고, 주로 건물들이 낮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런던 - 약간 교외쪽으로 빠지자 공원과 나무들이 더 많았다.


 땅이 가까워진다 싶더니, 비행기는 금새 히드로공항(heathrow airport)에 착륙했다. 런던이 워낙 큰건지, 도심에서 그닥 멀리 떨어지지 않은 건지, 착륙하는 내내 집들이 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런던 - 붉은색 계통으로 통일된 지붕과 공원, 나무들이 잘 어울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런던


15:40
 히드로 공항(Heathro Airport)은 만들어진지 조금 된듯했다. 오래된 통로, 카페트, 나리타 공항과는 사뭇 달랐다. 마치 영어회화책에서 보는 듯한 모습들, 글자들, 사람들. 같이 타고 왔던 한국인 가족은 딸이 아파서 먼저빠져 나갔다. 중간중간 수근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london heathrow airport런던 히드로 공항 통로

london heathrow airport, roger, wRoger와 W군


  일본인 고등학생들은 수학여행인지, 교복을 입고 단체로 도착해서 수속을 기다리고 있었다. 개인 입국자쪽에 줄을서서 입국 절차를 기다렸다. 드문 드문 한국말이 들렸고, 우리는 Roger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런던(LONDON) 출생으로, 런던(LONDON)에서 대학까지 졸업했고, 시드니(Sidney)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뭐 여튼 의사소통의 80%는 비언어적인 요소라고 했으니까, 이쪽저쪽 모자란 영어를 붙여가면서 열심히 이야기했다. 기대되는 여행이었다.

heathrowairport japan히드로 공항에서 입국을 기다리는 일본학생들


  Roger는 입국대를 정말, 너무 쉽게 통과했다. 아차, 그러고 보니 Roger의 여권은 호주국적(Australia)이었다. 완전히 이주해서 사는구나. 나는 입국 절차가 생각과 조금 달랐다. 정말 사무적으로 물어볼 줄 알았는데, 정말 입국하는 한명한명에게 조금의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정도였다. 가이드북과 질문도 조금 달랐다. 여권을 보여주고, 숙소가 어디냐 묻고, 왜 왔냐고 묻고, 어디에 관심이 있으며 어디를 구경할 것인지를 물었다. 유럽을 여행한다니까, 어느나라들을 가느냐까지 물었다. 마지막에는 언제나가냐고 묻고, 나가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했다. 사실 가이드북에 있는 것보다 질문이 훨씬 길었다. 조금 당황했다. 유로라인이나 유로스타를 예약하지 않아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와, 유레일패스를 동시에 보여줬다. 물론 복대 안에 있는 것을 꺼내서 보내줬다. -_-; 입국수속을 마칠 때 까지는 비행기 표와 여권을 복대 안에 넣지 말자. 주섬주섬 꺼내려니 여간 창피한게 아니다. 어쨌거나, 유레일 패스는 영국에서 사용할 수 없으니, 유레일패스가 있다는 이야기는 유럽대륙을 여행하겠다는 내말에 증거가 되었고, 따라서 왕복 비행기 표도 영국을 떠난다는 증거가 되었다. 히드로 공항에는 인도인이 정말 많았다. Roger는 아무래도 역사적인 일들 때문에, 영국에는 인도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아무래도 영어를 사용하고, 과거 식민지였던 나라에 우대적 이민정책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여튼 입국대에 앉은 사람 10명중 4명은 인도인이었다.

baggage tag짐을 찾기 위한 수화물 꼬리표(baggage tag)

사용자 삽입 이미지짐을 찾고 통로를 빠져 나가는 Roger와 W군


  입국대에서 시간을 조금 지체했고, 짐을 찾으러 내려갔다. 정신 없었다. 그와중에 잠시 Roger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만났다. H'ex(히드로 익스프레스, Heathro Express)를 탔다. H'ex말고 Tube를 탈려고 했었는데, Roger가 이게 지하철이라고 했다. -_- 생각보다 훨씬 비쌌다. (숙소가 있는 Old street까지 14.60파운드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H'ex말고 Tube가 따로 있었다. (Tube를 이용하려면 1-6 zone 짜리 티켓을 끊으면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을 출발한 제가 드디어 런던에 착륙했네요. -_-; 보고싶다는 유럽은 안보고, 유럽까지 가는 길만 너무 길었네요. 에휴. 아래 동영상은 런던에서 비행기가 선회할때 창 밖의 모습, 착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쿵~ 하고 착륙할 때 사람들이 소리지르는 것이 재미납니다. 런던에 착륙하는 기분 함께 느껴 봅시다. 그럼 즐감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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