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산에서 봤던 작품 중에서, 눈에 띄는 작품이 있었다.
이재삼님의 달빛
자료를 찾아보니, 검은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소묘할 때 쓰는 목탄으로 화면 전체를 채우는 작가' 이재삼님의 작품이었다. '자연에 가까운 원초적인 재료'를 찾아 '목탄과 광목천'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자연의 아름다움. 물과 폭포, 달빛 정경에 대한 그의 해석이 단연코 눈을 끈다.
그가 작업을 할때에는 '가루가 날리는 목탄을 스틱으로 칠해 붙이기를 거듭하면서 예닐곱 번씩 쌓아올려 짙은 어둠을 표현'한다고 한다. 단순하게 검은색이 아니라, 겹겹이 쌓인 깊이가 있는 어둠을 표현한 것이다.
news.joins.com/article/17094599
이재삼작가
강원도 영월출생
강릉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2000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올해의 한국미술선 선정
중앙미술대전(장려상), 청년미술대상전(우수상)을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이영미술관, 한국야쿠르트, 강릉시청청사, 하나은행, 나이키청도연구소, (주)코오롱본사, 청남대역사박물관, 골프존 등에 작품 소장 중.
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4/2020011400666.html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살았어요.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어딜 가나 소나무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나무에 자꾸 마음이 가는 이유가 어릴 적 기억 때문 아닐까요? 아버지는 시계 장인이셨는데, 영월에서 명품 시계를 수리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아버지를 찾았어요. 훗날 서울에 올라오셔서 85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골동품 시계들을 수리하셨습니다. 아버지가 고치지 못하면 스위스로 보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문난 장인이셨습니다. 아버지는 고장 난 시계를 보면 ‘이것을 어떻게 살려낼지’ 의사처럼 가슴이 두근두근하다고 하셨어요. 손재주나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제가 아버지를 많이 닮았어요. 아버지가 시계에 일생을 바치셨다면 저는 미술에 일생을 바치고 있습니다.”
무의식의 풍경이란 이런 것일까. 누군가는 목탄으로 나무를 그려내고, 누군가는 끊임없이 아파트를 카메라로 찍어댄다. 달빛을 통해 이재삼 작가님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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