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발견

부산 불꽃축제 - 즐기는 노하우

GAP 2007. 10. 2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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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 정말 축제의 도시다. 부산국제영화제 - 자갈치 축제 - 상해거리 축제가 끝난지 일주일 지난 오늘 부산 불꽃축제, 그래함 페스티발이 개최 되었다. 축제의 정확한 일정은 잘 모르겠지만, 오늘 광안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 불꽃 축제에 200만이 몰려들었다던데,,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맴돌았다. 수많은 인파. 나도 부산 불꽃 축제에 3년째 구경을 오다 보니 어느정도 노하우가 생겼다.

 1. 자리 잡기
 올해는 여느해와 달리 이틀에 걸쳐서 불꽃쇼가 진행되었다. 어제는 전야제, 주로 레이져 쇼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래도 하이라이트는 오늘 불꽃쇼. 불꽃은 광안대교와 해변에서 광안대교를 보았을 때 좌측편 바다위의 3척의 바지선에 설치된다. 즉 광안대교의 왼쪽편이 보여야 한다. 따라서 관람에 명당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곳은 삼익비치아파트, 광안리해수욕장 모래밭(모래밭은 어느곳이든 잘 보인다.)이고, 해변 뒤쪽의 건물들은 두말 할 것도 없다. 다만 광안대교의 큰 왼쪽 기둥쪽으로 어느정도 시야가 확보되어야 한다. 공연은 8시 15분에 시작하나,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6시 30분 정도에 도착하면 해변의 왼쪽과, 삼익비치 아파트 쪽에는 자리를 구하기 쉽다. 모래밭 중앙쯤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 오후 5시 이전에 도착한 사람들도 많다. 만약 삼각대를 좋은 자리에 설치하고 싶다면, 그보다 더 일찍와야함은 두말 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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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출처 - daum


 지도에서 붉은 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불꽃 설치 지역이다. 보통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불꽃을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추천된다. 모래밭에서는 어느지역이나 불꽃이 잘 보인다.

2. 빨리 집에 오기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들기때문에 집에 빨리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냥 처음부터 불꽃이 끝나고 1~2시간 정도를 광안리에서 노닥거리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추천된다. 집이 비교적 가까운 수영이나, 센텀시티, 해운대, 부경대 경성대 쪽이라면 넉넉한 마음으로 걸어가는 것이 오히려 더 빠르고 편한 방법이다.
 하지만, 다른 쪽으로 빨리 빠져나오고 싶다면, 마지막 불꽃이 화려하게 하늘을 장식할때 이것이 마무리 불꽃이구나!하고 느끼고 재빨리 모래밭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마지막 불꽃이 끝났는데 여전히 모래밭 위라면, 그냥 포기하는 것이 낫다. 마지막 불꽃이 끝나기전 이미 모래밭 뒤 도로위에 있다면 어느쪽 방향으로 빠져 나올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 지도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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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출처 - daum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접근을 고려할 수 있는 지하철 역은 4곳, 혹은 5곳으로 생각해도 된다. 모두 지하철 2호선이며 수영역에서는 3호선을 탈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이 있는 위치와 목적지를 잘 고려해야한다.

 1) 우측 해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은 금련산역. 도보 4분이라고는 하지만 인파에 밀려서 제시간에 도착 못하는 수가 있다. 그래서 마지막 불꽃이 끝나기전에 뒷걸음질 치고 있어야 한다. 금련산역까지 도보 4분. 시간만 정확히 지킨다면 여기서 서면방향, 해운대 방향 어디로 타도 낙승이다. 한번에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다. 이 경로로 나와서 버스를 타고자 한다면 남천방향쪽으로는 길이 막히지 않는다. 도로 통제의 여파로 해운대 방향은 이미 막히고 있을 것이다. 불과 길이 막히는데는 불꽃이 끝난후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광안리 뒤쪽 도로 양측으로 길이 주차장으로 변한다. 버스의 도착시간까지 잘 고려하길 바란다.

2) 좌측 해변에서 가까운 지하철은 광안역. 정확한 시간에 지하철을 타러 나왔다면 어느 방향이든 붐비는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다. 당신은 집에 갈 수 있다.

3) 일찍 서둘러서 금련산역, 광안역쪽으로 나왔는데 이미 지나다니는 버스가 만원이다. 이럴 경우 잠시후 몰려들 인파를 걱정하는 것이 옳다. 지하철도 이미 만원이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체되면 금련산역과 광안역에서는 지하철이 역을 그냥 통과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럴 경우, 서면방향으로 빠져나갈 사람은 택시를 타라. 사실 택시 타는 것도 힘들다. 보이면 무조건 택시를 타고 황령터널을 지나는 것이 좋다. 택시를 탔다면 복권 당첨된 것과 비슷하다. 물론 해운대 방향으로는 길이 막히기 때문에 타지 않는 것이 좋다.

4) 위의 내용은 정말 해변을 일찍 빠져나온 극 소수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만약 불꽃이 끝나는 것을 보고 사회자의 조심해서 가라는 안내멘트를 듣고 모래밭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하였다면, 금련산역과 광안역에서 지하철을 탈 수 없다. 그냥 수영역이나 남천역으로 걸어가라. 집이 해운대 쪽이라서 장산행 지하철을 탈 사람은 남천역으로(그냥 집으로 걸어가는 것이 사실 더 좋겠지만), 서면쪽으로 갈사람은 수영역으로 가는 것이 좋다. 수영역에는 3호선이 있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그렇게 몰리지 않으므로 지하철에 탑승하는 것이 쉽다. 함께 수영역에 도착한사람을 전우라 생각하고, 지하철에 오르자. 당신을 태운 지하철은 광안역과 금련산역을 유유히 통과할 것이다. 좀 붐비면 어떤가. 그래도 집에 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하철도 조심스럽게 달린다. 평소보다 느리다고 투덜거리지 말자.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서 동래쪽으로 가실 생각이라면 강력추천. 단 너무 사람이 많이타면 지하철이 놀라서 안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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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tv http://www.badatv.com


 이 내용들이 내년 부산 불꽃 축제부터는 도움이 되길 바란다. 어쩌면 축제라는 것 자체가 여유를 즐기는 것이기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은 축제 전후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에, 그것이 기존 시스템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하를 줄 수 밖에 없다. 자리잡기 힘들다고 투덜거리고, 집에가기 힘들다고 투덜거리는 당신은 내년부터는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불꽃을 거실에서 편안히 구경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인터넷으로도 생중계 되기도 한다니 인파가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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