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물레방아 거리에 위치한 “원주 미소 손짜장”을 이전에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특별히 맛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최근에 방문하고는 눈이 깜짝 떠질 만큼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방문했던 일행 모두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지, 단 숨에 짜장면을 먹어치우면서,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맛이라 극찬 할 수 밖에 없었다.
원주 짜장면, 탕수육 맛집
미소 손짜장
수타면
원주 화요미식회 멤버들과 간만에 짜장면이나 먹을까 해서 모였다. 오늘이 수요일이었던가. 화요일이었던가. 요즘엔 원주를 떠나는 것이 아쉽게 느껴져 매일매일 원주 맛집 복습을 하던 중이었다.
퇴근과 함께 바로 미소 손짜장 앞으로 도착을 했다. 미소 손짜장 주변 도로변에 적당히 주차를 했다. 사람이 붐빌때에는 주차가 쉬운편은 아니어서, 원주 고등학교 앞쪽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이내 자리를 잡고, 인원 수대로 짜장면을 시키고, 같이 먹을 요량으로 탕수육과 짬뽕을 시킨다. 아주머니는 짬뽕을 먹고나면 짜장이 맛이 없을 것이라며 짜장을 먼저 먹기를 권한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도 다 저렴하다. 짜장면, 짬뽕 가격이 오른지도 한참 된 것 같은데.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탕수육을 기다린다. 최근 유행했던 찹쌀 탕수육. 맛만 볼 요량이었기 때문에 8명이서 소짜 탕수육을 둘로 나누었다. 위에 사진에 첨부한 것이 소짜 탕수육의 1/2 접시.
탕수육은 강제로 부먹 상태로 오기 때문에, 화요미식회 멤버들 사이에서도 부먹과 찍먹에 대한 논쟁이 붙는다. 결론은 부먹이 맞다. 배달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찍먹 문화. 특히 튀김옷이 쫀득한 찹쌀 탕수육, 바로 주문해서 식당에서 먹는 경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중론.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와 쪼온득한 찹살 튀김옷과, 부드러운 고기가 혜자롭다. 이렇게 맛있었나. 내가 배고 고픈건가. 같이 먹는 일행도 연신 맛있다며 탕수육을 먹어치운다.
그래도, 탕수육을 다 먹어치우기 전에 짜장면이 도착했다. 평범해 보이는 모습. 짜장면 위에 얹어주던 오이나, 계란 강낭콩은 이제 더이상 보이지 않지만, 어쨌거나 짜장면. 평범해 보이는 짜장면의 면발의 굵기가 제멋대로다. 투명한듯 아닌듯. 수타면이지만 면발이 이래도 되나?
하지만, 입에 넣는 순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이렇게 맛있었나? 면발이 입안에서 매끄러지듯 삼켜진다. 소스는 뭔가 오며하게 달짝지근하면서 촉촉하다. 아 이건 면발의 맛인가. 일행 모두가 말이 없다. 젓가락을 뗄 수 없다며, 짜장면을 입안으로 밀어넣는다. 수타면의 오묘하게 찰랑거리는 입맛이 소스와 어울리며 환상적인 한 그릇을 만든다.
아주머니가 자랑한 짬뽕도 도착했다. 짬뽕을 맛을 보면 짜장면의 맛이 없을 것이라며. 짬뽕은 맵지 않다. 적절하게 볶아진 야채와 해산물들이 진한 국물을 만들어 낸다. 짬뽕 역시 수타 면발이 그 핵심이다.
미소 손짜장의 핵심은 역시 수타면 이었나보다. 왜 이제까지 몰랐을까? 왜 이렇게 특별했나. 이전에 가보았던 수타 짜장면집을 떠올려보아도 이렇게까지 특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원주 미소 손짜장은 특별하다. 찰랑거리며 탄력있는면발이 주는 감촉은, 식감은 너무나 특별하다. 이제 원주를 지나가면서, 떠올릴 맛집이 한 곳 더 생겼다.
원주 미소 손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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