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인턴다이어리

의대생의 방학생활 - 아산병원 서브인턴쉽

GAP 2009. 6. 1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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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4주간의 겨울 방학에 인도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이런 저런 준비를 했었는데, 못가게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나? '인도로 간 또또'라는 동화책을 읽고 인도 여행을 꿈꿔왔는데 막상 가려고하니 여러가지로 신경쓰이기도 하고, 군미필자라는 신분에 여권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여러가지로 복잡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금 사정이 좋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아두었던 돈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부모님께 기대는 것도 등록금과 생활비면 충분했지 여행간다고 손벌리기가 여간 염치 없는 것이 아니다. 

대신 서울아산병원에서 서브인턴쉽 프로그램을 돌게 되었다. 한번 쯤 다른 병원에서 실습을 돌아보고 싶기도 했고, 예전에 말했던 것 처럼, 실습 돌면서 하나씩 배우는 것들에 즐거움이 생겼기에 실습은 나에게 과외 같은 것이었고, 아니 보충 과외라도 받는데 숙소도 제공해주면서 공짜 과외라니. 마다할 이유도 없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다. 서울로 가야할까. 메이저(내외산소)를 선택해야할까. 무슨과를 선택해야할까. 어느 병원에서 수련을 받을까. 이번 서브인턴쉽이 나에게 이런 문제를 좀 해결해 주면 좋겠다. 아산병원 서브인턴쉽이 나에게 확실한 답이 될 수 있을까. 

다만 하기로 한거니까 후회하지 않고 해야겠다. 방학을 이렇게 또 병원에서 보내는게 잘하는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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