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웨더뉴스에 가을철 제철음식으로 대하가 소개되었다. 가을 대하는 9~10월에 살이 올라 통통하고, 윤기있을 뿐 아니라 식감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 필수 아미노산과 글리신 함유량이 높고, 특유의 감칠맛이 절정에 달한다. 칼슘역시 풍부해 영양도 만점. 소래포구는 대하로 유명해서, ☞ 관광공사 블로그에도 소개가 될 정도 이다. 나는 대하를 먹기위해 소래포구로 발길을 옮겼다. 토요일 저녁, 소래포구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소래포구 시장통을 통과하는 차량이 많아 길은 무척이나 막혔다. 과거 소래포구는 과도한 호객행위로 눈쌀이 찌푸려졌었는데, 자정 노력등을 통해 많이 호전되었지만, 어느정도의 호객행위는 있었다. 소래포구에는 주말이면 오통 외지인들로 북새통인데 이런 곳에 올때면 늘 바가지를 씌우는건 아닌지 상태가 좋지 않은 해산물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곤 한다. 1
백령도 횟집, 가을 대하구이
초행길, 잘 모르는 곳에서 맛집을 직관적으로 찾는 방법은 그 지역에 얼마나 손님이 많은가가 그 척도가 될 수 있다. 아무래도 손님이 많아야 재료를 소모하는 속도가 빠르고,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더 신선한 식재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어시장을 두어바퀴 돌았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듯 많은 사람들이 어시장 앞에 테이블에서 대하구이를 먹고 있었는데, 어느 상점에서 샀는지는 알기가 힘들었고, 그저 수족관 안에서 헤엄치는 대하의 모습을 보고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오히려 사람들이 너무 많고, 여러 상점이 붙어있으니 바가지를 씌우기가 쉽지는 않을 듯하기는 했다. 다만, 밖의 날씨가 쌀쌀했고, 밝은 조명 아래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마음에 손님이 많고 좋은 자리에 위치한 소래포구 '백령도 횟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간판은 '백령도 회집'이지만 '백령도 횟집'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 했다. 여튼 소래포구에 위치한 '백령도 횟집'은 사장님의 고향이 백령도에 있고, 백령도 회집의 모든 횟감은 백령도에서 보내준다고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실내와 실외에 많은 사람들이 대하구이를 먹고 있었기에 크게 손해는 안보겠지 하면서 백령도 회집으로 들어갔다.
널찍한 실내에는 가운데 숯불을 넣을 수 있는 원형테이블로 되어 있고 등받이가 있는 플라스틱 의자가 비치되어 있었다. 아마도 평소에도 사람들이 조개구이를 많이 먹기 때문에, 회보다는 조개구이를 하면서 먹기 편리한 구조인 듯 했다. 테이블은 빠짐없이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는데, 회를 먹는 사람도 있었고, 새우튀김을 먹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하구이를 먹는 사람이 가장 많은 듯했다.
시선을 옮겨 홀을 둘러보니 유명인도 많이 왔었는지 홀에는 유명 연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많이 부착되어 있었다. 또, 널찍한 방이 있어서 단체 모임도 많은 듯했다. 이전에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방송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뭐, 방송 맛집을 다 믿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여튼, 실내가 전반적으로 깨끗했고, 손님이 많다는 것은 좋은 신호임은 분명하다.
입구는 널찍하게 열려 있어서 개방감이 좋고, 그 입구 위로는 많이 팔리는 메뉴인듯한 조개구이, 전어구이 세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건물 뒤편으로 주차장이 있는 듯 했는데, 주차장은 2시간 까지 무료라고 한다.
카운터 윗쪽으로 가격표가 있었는데 가격은 대체로 다른 집들과 비슷한듯 했고, 자세한 가격표는, 예전에 티켓몬스터에 할인 쿠폰을 판매한적이 있는데, 여기에서 자세한 가격표를 확인할 수 있다. ( ☞ http://www.ticketmonster.co.kr/deal/252485 ) 하지만, 지금은 약간 차이가 나기도 하고 가격표 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실물과 비교가 필요하다.
회를 시키면 기본 밑반찬이 많이 나온다고 하던데, 대하구이라 그런지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사실 주인공인 대하가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대하구이(小) ₩40000 을 주문했다. 곧 나오는 휴대용 가스버너와 냄비, 유리뚜껑 아래의 대하 새우들. 대하 새우가 소금 위에서 쉴새없이 뛰면서 유리뚜껑에 부딫쳐서 팅팅팅팅 하는 소리가 났다.
신선한 가을 대하의 점프를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새우가 태국산 수입인지 아닌지는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새우는 성질이 급해서 살아있는 채로 태국에서 배송해서 오기에는 너무 힘들다. 우선 신선하게 새우가 움직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수입산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뚜껑을 닫은채 새우를 익히면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서, 회색의 새우 몸통이 붉게 변한다. 완전히 붉어진 새우의 색상이 새우가 얼마나 잘 익었는지를 알려준다.
먼저 새우들을 꺼내서 머리를 떼고 몸통만 접시위에 올려둔다. 대하 구이 냄비 속에서 한껏 뜨겨워진 대하 새우를 식히면서 껍질을 깠다. 새우를 껍질째 먹는게 더 맛있고 좋다고 하던데, 그렇게 먹기는 좀 힘들어서 몸통의 껍질을 까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고 탄력있는 새우를 신나게 먹었다. 이전에 새우를 먹던 곳에서는 새우 머리를 튀겨주는데, 여기에서는 어떻게 해주는지 몰라서 고민을 좀 했다. 종업원을 부르니 버터구이를 해서 먹을 수도 있지만 눅눅해져서 추천하지는 않고, 그대로 새우를 더 익혀서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한다.
새우 머리에는 기생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기도 했고, 머리를 먹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았다. 여하튼 잘라낸 대하구이의 몸통을 먹는동안, 머리는 좀 더 바짝 구웠다. 대하 새우 머리가 새빨갛게 변하고, 다리가 바짝바짝 말라갈 때쯤 종업원이 대하 새우 머리를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잘 익은 대하 새우의 머리에 눈과 입부분을 손으로 잡고, 튀어나온 뿔 부분을 들어올리니 한번에 껍질이 벗겨진다. 그대로 잡고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머리와 다리를 한입에 먹으면, 정말 고소하고 짭조롬한 대하 새우의 머리를 한입에 먹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새우 몸통을 먹고남은 새우의 머리는 튀김으로 먹었었는데, 바짝 익혀 그대로 먹으니 머리가 몸통보다도 더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있어 자꾸만 손이가게 되었다. 어두육미에 대하 새우도 해당되는 것일까. 아니면 이 다리부분이 주는 특별한 식감 때문이니 어두육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는 것일까.
대하구이를 먹으니 맥주와 환상의 조합이었다. 어느새 내 앞에 수북히 쌓여있는 대하 껍질들.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하니 같은 가격에 조금 더 많은 양의 대하구이를 맛본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지만, 백령도 횟집에서 대하구이는 나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다. 역시 유명한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입가심겸 식사로 새우가 들어간 라면이 있다면 좋을 듯 했는데, 대하구이와 어울리는 식사메뉴는 없어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새우탕면' 컵라면을 사서 왔다. 대하 구이의 맛을 떠올리며 '새우탕면'으로 식사를 마감했다. 추. 이곳에 왔다면 인근에 위치한 소래포구 생태공원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 맛집 추천 간단정리
1. 상호 - 백령도회집
2. 분류 - 한식, 횟집
3. 간단설명 - 소래포구 횟집
4. 주소 - 인천 남동구 장도로 67 (논현동 111-151)
5. 전화번호 - 032-431-1005
6. 홈페이지 -
7. 영업시간 -
8. 추천메뉴 - 대하구이
9. 가격대 -
10. 카드 - 가능
11. 휴무 -
12. 주차장 - 건물 뒷편에 위치
13. 비고 -
14. 추천 - 싱싱함, 단체 회식, 위치편리
15. 비추천 - 소래포구에 위치 함
▶ 주관적 맛집 별점
1. 맛 ★★★★★
2. 가격 ★★★
3. 접근성 ★★★★
4. 서비스 ★★
5. 특이성 ★★
- http://slds2.tistory.com/92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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