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처럼 교통이 편리한 곳에 맛집이 존재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가끔 일본식 덮밥이나 일본식 라멘이 땡기는 날이 있다. 주변에 흔한 것 같지만 막상 찾으면 잘 보이지 않는 일본 가정식 음식점이 청량리역 인근이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발길을 옮겼다. 가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① 청량리역(서울시립대입구)을 나와서 오른쪽으로(떡전교사거리쪽으로) 400 미터 정도를 걸어오면 서울 성심병원이 보이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마카나이'라고 쓰여진 조그만 가게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게는 떡전교사거리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고, 여기에 맛집이 있을까 싶은 거리의 풍경 때문에 중간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 가게의 입구는 작지만 손님은 무척 많다. 버스는 ⓑ 서울성심병원 정류장에 내리면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청량리맛집,시립대맛집
마카나이
일본 라멘 덮밥 맛집
마카나이는 평소 서울 시립대학교 학생들이 평소 줄을 서서 먹는 맛집 이라고 한다. 토요일 점심시간 늦게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기다려서 입장하게 되었다. 일하는 직원은 많지 않았는데, 바쁜 와중에도 종업원이 친절하게 대응해 주었다. 긴 기다림은 자칫 짜증이나 실망으로 이어지기 쉽지만, 아르바이트인 듯한 직원조차도 친절했다.
아마도 항상 손님이 많은편이라 가게앞으로 대기손님이 많았을 것이고, 대기 손님들도 미리 메뉴를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외부에도 판넬로 메뉴가 설명되어 있다. 기다리는 동안 외부에서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쏟아지는 햇빛 속에서 생각보다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그렇다고 맛집을 포기할수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아담한 가게는 홀 내부도 크기가 작았다. 20여명 정도의 좌석이 있었고, 주변에 대학생들이 많이 살아서인지 음식을 포장해서 가는 사람도 많았다. (일부 메뉴는 포장 안됨)
홀 천정에는 가게 이름인 '마카나이'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일본음식점에서 같이 일하는 가족들에게 주는 식사를 뜻하는 말로써 항상 손님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에서 마카나이라라고 이름지어졌다'라고 적혀 있다. 실제로 일본어로 마카나이는 まかない [賄い] [명사] 식사를 준비하고 시중을 듦; 또, 이 일을 하는 사람(식모·요리사).(=賄方), (하숙집 등의) 식사, 또는 (하숙집 등의) 식모, 요리사. 1를 뜻하는데 '메차쿠차' 식당 이름의 비극(めちゃくちゃ [目茶苦茶] ① 엉망진창 ② 엉터리없음 의 뜻인데, 먹는 사람들마다 '메차쿠차'라고 해서 '맛있다'는 뜻인 줄 알고 식당이름을 메차쿠차라고 했다함. 실제로는 "메차쿠차 오이시~ 메차 우마이~" 이렇게 말하여 정말 맛있다는 뜻이 되는데, '메차쿠차'를 가게 이름으로 써서 생긴 일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humor&no=209282 )이 떠올라 빙긋이 웃음을 지었다. 한편으로, 설명처럼, 여기 직원들이 같이 밥을 나눠 먹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가게 한켠에는 상당히 많은 원피스의 피규어들이 있었다.
수저 통 위에는 덮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친절하게 적혀 있었다.
단무지와 김치는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다. 김치는 볶음김치이며, 단무지 역시 중국집에 나오는 단무지와 달리 약간 고돌고돌하고 담백하며 크기가 조그만하다. 볶음김치도 상당히 맛있다.
청량리 맛집, 마카나이 - 연어스테이크 덮밥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연어덮밥을 먹을까하다가, 수량 한정 메뉴인 연어스테이크 덮밥을 시켰다. 큼지막한 연어스테이크가 따뜻한 밥 위에 올려져 나오는데, 괜히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는데, 두툼한 연어 스테이크와 양파와 소스의 조화는 정말 맛있었다. 밥의 양도 상당했는데, 밥이 식으면 따뜻할 때에 비해서 약간은 비린듯한 맛이 느껴졌다. 따뜻할때 빨리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생각된다.
청량리 맛집, 마카나이 - 챠슈 덮밥
청량리/시립대 맛집인 마카나이의 최고 인기메뉴는 바로 차슈덮밥. 차슈덮밥의 차슈는 고기가 두툼하고, 몹시 부드러우며 양념이 잘 배여 있었다. 부드러운 차슈와 함께 달걀 반숙이 밥에 사르르 녹아들며 잔파와 소스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다. 소스는 일본 간장을 베이스로 특유의 달작지근한 맛이 첨가되어 있다. 먹으면 먹을수록 그릇 아래의 마지막 밥알까지 소스가 배어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소스를 너무 많이 넣으면, 마지막에 먹을때 짠맛이 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모자란듯 넣고, 모자라면 더 넣으면서 밥을 비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학생 손님이 많아서인지 덮밥의 밥 양이 꽤 많은 편이므로, 한가지 메뉴만 시켜서 먹어도 배가 충분히 부르다.
7000원에서 9000원 정도로 이렇게 신경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그리 흔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런 정성은 분명 손님에게도 전해졌던 것 같다. 가게 한쪽 벽면에는 손님들의 사진으로 가득채워져 있는데, 여기는 손님들로 장식된 마카나이 매운맛 명예의 전당. 돈코츠라멘과 카레는 매운맛의 정도를 1~15사이로 지정할 수 있는데, 각각의 폴라로이드 사진 아래에는 도전을 성공한 사람들이 시도한 매운맛의 단계가 적혀 있다. 매운 맛을 먹은 사람들의 표정을 보는 재미도 있다. 여기에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카나이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 맛집 추천 간단정리
1. 상호 - 마카나이 MAKANAI
2. 분류 - 일식, 가정식
3. 간단설명 -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일본 덮밥과 라멘
4.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왕산로 272-1 (전농동 602-1)
5. 전화번호 - 02-969-2972
6. 홈페이지 -
7. 영업시간 - 11:30~15:00, 16:00~22:00
8. 추천메뉴 - 차슈정식, 연어덮밥, 고로케, 소고기카레(계란반숙)
9. 가격대 - ₩6,000 ~ ₩10,000
10. 카드 - 가능
11. 휴무 - 일요일 영업함. 마감시간 21:00
12. 주차장 - 없음
13. 비고 - 손님 많음, 피크시간대를 피하는게 좋을 듯 하다
14. 추천 - 밥 양이 많은 편
15. 비추천 -
▶ 주관적 맛집 별점
1. 맛 ★★★★
2. 가격 ★★★★
3. 접근성 ★★★
4. 서비스 ★★★★
5. 특이성 ★★★★
▶ 이런 맛집은 어떠세요?
- 네이버, 다음 일본어 사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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