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서울

[청량리]남도식당, 청량리맛집, 반찬 무한리필

GAP 2015. 9. 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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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곳에서 식사를 해야할 때가 있다. 혼자 식사를 하기에 적당한 착한 가격의 식당이 필요했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검색을 했다. 어디에서나 일정한 품질과 예상할 수 있는 맛을 제공하는 패스트푸드점들도 다수 존재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밥과 찌개가 있는 집밥이 그리운 날이었다. 청량리 맛집, 시립대 맛집 들을 검색했더니 어렵지 않게 청량리 역 인근의 '남도 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돌솥밥, 청량리 맛집


남도 식당


밥과 반찬 무한리필




인터넷 맛집 추천 검색을 통해 미리 본 남도 식당은 매력적이었다. 청량리 역 맞은 편 시장에 위치하고 있었고, KBS 에서 맛집 취재를 오기도 했던 곳이었다. TV에 나오는 맛집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후광 효과라고 할까, 다른 곳 보다 믿을만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일단 유명해지고 나면 손님이 많아지면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방송 뒤에 음식의 맛과 질이 좋아지거나 경우가 드물게 있기도 하고, 오히려 맛이 없다는 리뷰가 많아지기도 하니까, 하면서 발길을 옮겼다.



시장통에 있어서 찾기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횡단보도를 건넌뒤에 시장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조금 들어가니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지나가는 길이 식당이 많은 곳이었는데 청량리 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인지 많은 사람들이 인근 식당에서 식사와 반주를 하고 있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잘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간판이 좀 난해 했다. '남도 식당'으로 읽어야 할지, '남도 한 식당'으로 읽어야 할지. 입구에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LED 장식과, KBS 생생 정보통에 방영되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으며, 차양 때문인지 입구가 약간 어두운 느낌이었다.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주욱 들어왔다. 소박한 외관과 실내가 마음에 들었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으나, 테이블마다 한두명씩 식사를 하고 있었고, 20대 초반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혼자서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높은 비율로 차지하고 있었고, 약속이나 한 듯 입구쪽으로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저녁에는 식사를 안주삼아 술을 드시는 분들도 꽤 되는 것인지, 선술집 마냥 벽면 한쪽에 수 많은 소주 뚜껑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아마 술 안주로 적당한 메뉴들이 있겠거니 하며 메뉴를 보았다.



대부분의 찌개류가 5000 ~ 6000원, 생선구이는 6000 ~ 7000원 정도 였으며, 생선 구이 메뉴는 대충 붙여 놓은 듯 보이지만 정성들여 쓴 글씨에서 느껴지는 묘한 느낌이 있었다. 생선구이를 붙여 놓은 뒷쪽에는 이전의 메뉴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메뉴들이 가려져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가격은 '백반 4000원' 이었다. 다른 블로그들을 검색해보면 다른 메뉴들의 기본 반찬인 11가지의 메뉴와 공기밥, 시래기 국으로 구성된 백반이 4000원의 가격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한 시간해도 커피 한잔이 어렵다고, 다행히 여기에서는 끼니를 챙길 수 있었다.



기본 백반은 4000원이지만 5000원 이상의 메뉴들은 전부 돌솥밥이 나오고, 밥과 반찬을 무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니, 팍팍한 서울 살이에 따뜻한 위로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게 가능한 가격인가 하는 의문도 들면서, 이러니까 KBS 생생 정보통에 맛집으로 소개될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생선 조림, 생선구이, 게장, 멸치 무침, 가지, 김치, 고추, 가지, 두부, 콩나물 등 11가지의 반찬이 나오자 기대감이 상승했다. 남도 식당, 남도의 생선요리에 자신이 있는지, 5000원 메뉴에도 작은 생선 조림과 생선구이를 반찬으로 넣어서 다음에는 생선요리를 시키도록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곧 이어 나오는 된장찌개.



백반에 1000원 추가하면 나오는 된장이니까, 실제로는 1000원짜리 된장 찌개인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뚝배기에 된장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며 나왔고 된장찌개 안에도 조갯살과 두부가 알차게 들어 있었다.



보는 것 만으로도 허기가 졌고, 돌솥밥이 나오기 전에 미리 반찬들을 집어 먹기 시작했다. 게장 부터 시작해서 각각의 반찬들을 전부 입에 집어 넣고 나서 입안에 도는 짠맛. 원래 남도의 맛이 좀 짠맛이 돌기는 하지만, 반찬들이 약간씩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다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11가지 구색을 맞추기 위해 나온 각각의 반찬들 중 일부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돌솥밥이 곧 나왔다. 반찬에 약간 실망을 했지만, 돌솥밥은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돌솥의 밥맛이 무척이나 좋았다. 허기진 배를 갖은 반찬과 함께 돌솥밥을 한껏 밀어넣고, 거기에 숭늉까지 따끈하게 만들어 먹으니 고달픈 서울살이가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5000원의 가격으로 11가지의 반찬과 돌솥밥과 찌개까지 나오고 밥과 반찬이 무한 리필되는 놀라운 가격을 곱씹어 생각해본다. 제대로 된 식재료로 수지 타산이나 맞출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기도 하고 아쉬움이 들기도한다. 결국 나는 돌솥밥으로 위로를 받고 만족을 했지만, 어쩌면 구색만 화려하고 조금은 부실한 반찬들은 다른 손님들을 불만족하게 만들 것이고, 결국 영업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 생각된다. 무한 리필이나 반찬의 가짓수에 집착하는 대신에 조금 반찬 수가 적더라도 조금더 맛있는 반찬과 메뉴를 돌솥밥과 함게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 맛집 추천 간단정리

1. 상호 - 남도 식당 

2. 분류 - 한식, 무한 리필

3. 간단설명 - 저렴하게 푸짐하게, 밥 반찬 무한리필, 착한 가격의 돌솥밥집

4. 주소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왕산로 37길 16  

5. 전화번호 -  02-966-5552

6. 홈페이지 - 

7. 영업시간 -  09:00 ~ 22:00

8. 추천메뉴 - 찌개류, 생선구이류

9. 가격대 - ₩4000 ~ 

10. 카드 - 가능

11. 휴무 - 미확인 

12. 주차장 - 없음 

13. 비고 - KBS 생생 정보통 1009회 2014.12.15 맛집 소개됨


▶ 주관적 맛집 별점

1. 맛 ★★

2. 가격 ★★★★★

3. 접근성 ★★★

4. 서비스 ★★

5. 특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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