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기념품 쇼핑 추천
시샤 마그넷, 자색고구마, 휴족시간, 동전파스, 오리온 맥주
오히려 나는 여행에서 생기는 각종 티켓 처럼 여행의 부산물(?)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다. 다시한번 열어보지도 않고, 관리 하지도 않아서 그저 집 어딘가를 굴러다닐 뿐인 각종 종이쪼가리들. 그러면서도 언젠가 돈을 많이 벌어서 다시 이곳에 온다면 좋은 기념품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그 여행지를 기억 할만한 비실용적인(?) 기념품을 구매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자신이 여행했던 나라의 특징적인 기념품을 하나씩 모아둔 것을 보니 부러웠다. 그리고, 이제는 어쩌면 다시 이곳으로는 여행을 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나를 위한 기념품을 하나씩 사게 되었다. 이번 오키나와 여행을 가기전에 '국제거리'에서 기념품을 쇼핑하려 하였으나 일정이 촉박하여 방문하지 못했다. 기념품의 주요 쇼핑지역은 '아메리칸 빌리지'의 상점과 '추라우미 수족관'의 기념품점 이었다. 먼저 '아메리칸 빌리지' 2층의 기념품 가게에서 구매한 물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오키나와 기념품 추천 - 시샤 (獅子)
'시샤(獅子)'는 오키나와의 상징이다. 오키나와의 전통 가옥, 관광지, 유적, 각종 가게, 맨홀 뚜껑 등 오키나와의 어디서나 시샤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해치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입은 사자이고 코는 돼지코를 하고 있다.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중국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시샤가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고 있다. 혹자는 수많은 전쟁으로 오키나와에 많은 원혼들을 시샤가 막아준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오키나와에서는 태풍과 같은 자연 재해를 막아 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샤는 그 모습이 매우 다양했는데, 수백여종류의 '시샤' 기념품이 제작 판매되고 있으나 공통적으로 입을 벌린녀석과 입을 다문녀석을 세트로 팔고 있다. 입을 벌린것은 숫놈으로 복을 받고, 입을 다문 암놈으로 액을 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질과 생김새, 마무리에 따라 가격역시 천차 만별이다. 저렴한 것은 ¥400 정도 부터이며, 사진에 나온 시샤는 ¥2400 정도의 가격이었다. 가게마다 판매하는 시샤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며 원하는 녀석이 있다면 바로 구매하더라도 큰 손해는 아닐 것으로 생각되고, 주변 지인에게 선물의용도로 가격과 모양새가 적절한 녀석이 많았다.깨질 수 있는 물품이어서 포장도 두번 세번 꼼꼼하게 해주었다.
오키나와 기념품 - 시샤 마그넷
책장을 지켜줄 시샤와 함께 냉장고를 장식해줄 시샤를 같이 구매했다. 언젠가는 세계 지도의 모양으로 마그넷을 붙여보리라는 생각으로 최근 마그넷을 하나 둘씩 모으고 있다. 이 시샤 마그넷의 가격은 정확하게 생각나지는 않는다. 위에 시샤를 살 때는 여러가지 고민들을 했었는데, 이 시샤를 사는데는 큰 죄책감이 들지 않았다. 가격이 적절했고, 모양도 앙증맞다. 이 두가지 종류의 시샤는 나를 위한 선물이었다.
오키나와 기념품 추천 - 고구마 과자
이제는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
① 자색 고구마 타르트 - 베니이모 타르트 ( 紅いもタルト) / 슈퍼, 기념품점, 공항
오키나와의 특산물인 자색 고구마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자색 고구마 과자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잘 팔리는 기념품이다. 자색 고구마는 영양이 충분해서 노화예방과 면역기능을 도와 준다고 하는데 이것은 믿거나 말거나. 실제로 자색고구마는 단 맛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자색 고구마는 슈퍼나 기념품점 국내선 국제선 공항 모두에 판매하고 있다. 공항에서 구매해도 아메리칸 빌리지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사도 손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바가지 걱정을 안해도 되는 신뢰감이 들었다. 만약 일본을 자주 방문한다면 슈퍼에서 포인트를 받으며 구매를 할 수도 있다. 다만 부피가 부담스럽다면 마지막에 공항에서 구매를 해도 괜찮은 상품이다. 특색있고 폭신하며 달달하며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며, 약간은 팍팍한 느낌이 있어 차와 함께 먹으니 정말 잘 어울렸다. 몇가지 제품이 판매되나 맛은 비슷했다. 가격은 사진 아래쪽 제품이 ¥800 정도, 사진 왼쪽 위의 제품이 ¥1,400 정도 였다. 선물용으로 무난하고 같이 먹으면서 오키나와 자색 고구마 타르트. 이 맛이 그립다면 제주도의 자색 고구마 타르트(http://www.jejutart.com/) ☜ 를 주문해서 먹는 것도 좋겠다.
② 휴족시간 (足すっきりシート 休足時間) / 드럭스토아
이미 국내 올리브영이나 인터넷에서도 많이 팔고 있는 휴족시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리의 피로를 풀어준다. 사용법은 따로 없고, 파스를 붙이듯이 지치고 피곤한 발바닥, 종아리에 붙이면 된다. 시트안의 멘톨 성분으로 발과 다리가 시원하게 풀어진다. 국내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지만 가격에 차이가 많이 난다. 구매에 앞서서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서 국내 가격을 한번 확인해보고 구매하길 바란다. 잔깐 검색을 해보니 현재 국내 판매가는 6매입에 ₩2,630. 환율을 고려하여 적정가라 생각이된다면, 여행으로 지친다리를 휴족시간으로 해결해 보시길 권한다.
③ 동전파스 (ロイヒつぼ膏, ROIHI-TSUBOKO, 로이히츠보코) / 드럭스토아
크기가 500원 동전크기만에서 동전파스로 잘 알려진 '로이히츠보코'는 붙이면 후끈후끈한 느낌을 제공한다. 어깨결림이나 허리통증에 사용하는 진통 소염작용을 가진다. 기존의 파스의 크기가 부담스러워서 붙이기 싫었다면 이 동전파스는 원하는 부위에만 쏙쏙 골라서 붙일 수 있다. 통증이 오는 부위를 손으로 꼭꼭 눌러보다가 가장 아픈 지점에 붙이면 효과가 좋고, 접착력이 매우 좋다. 구성 성분은 살리실산메틸 10,76g, L-멘톨 4.87g, 박하유 0.53g, DL-캠퍼 3.77g, 티몰 0.07g, 노닐산바닐아미드 0.04g 이다. 한통에 150개의 동전 파스가 들어있어 작은 부위의 통증에는 경제적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한통에 ₩11,000 에 판매하고 있으며, 부산 국제시장에는 ₩7000 정도에 판매를 한다고도 한다. 상점마다 가격이 다양하니 잘 비교해서 구매해야하며, 저렴하게 구매하시는 분은 ¥600엔 이하로 구매를 하시는 분도 있었다. 가격이 괜찮다면 오키나와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본에 가면 꼭 사오는 단골품목중에 하나이다.
※ 아메리칸 빌리지 관람열차가 있는 건물의 1층에 드럭스토아 있으며, 때에 따라 한국어가 일부 가능한 스탭이 있기도 함.
④ 오리온 맥주 ( Orion Draft Beer ) / 편의점
오리온 맥주는 오키나와에서 만드는 맥주이다. 일본 맥주의 경우 원전사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오리온 맥주는 오키나와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 걱정을 안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기존에는 오키나와에서만 판매가 되었으나 최근에는 아사히 맥주의 도움으로 일본 본토로 진출했고, 오키나와 오리온 공장은 일본에서 5번째 규모의 공장이라 한다. 오리온 맥주는 오키나와 맥주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오키나와 북부에는 오리온 맥주 공장이 위치하는데 미리 예약을 하면 관람과 시음을 무료로 준다고 한다. 가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했고, 여행하면서 즐겨마신 오키나와의 오리온 맥주의 맛을 친구에게도 전해주고 싶어서 캔을 구매했다. 캔도 몇 가지 종류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Orion Draft Beer 가 맛있어서 가져오게 되었다. Pale Larger로 보리 맥아와 쌀의 사용률이 7:3 정도라 한다. 오키나와의 더운 날씨를 이겨낼만큼 시원하고, 향과 맛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아서 누구나 좋아할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고소했고 남국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기에 적절했다.
구글지도 - 오키나와 아메리칸 빌리지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산 기념품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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