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이름에 붙는 지명은 무엇 때문일까. 부산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부산에서 특별히 막창이 유명할 이유는 없는데,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막창집은 왜 이름이 부산 막창일까. 울산 남구 삼산동 부산 막창 특별히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고, 같이 일하는 동년배 친구들과 술한잔 할 곳이 필요했다. 기름진 것이 당기는 날. 자주 방문하던 곱간은 이제 좀 지겹기도 했고, 대기 인원이 많아서, 직원의 불친절이 싫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다른 곳을 찾기로 했다. 검색을 하다보니 발견한 부산 막창. 문을 열기도 전에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술을 먹다가 앞으로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안에서 얼굴이 붉어진채 큰 소리로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부산 보수동 주차장 지하에 위치한 술집을 떠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