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울산 남구 삼산동]부산막창, 막창 맛집

GAP 2018. 9. 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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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이름에 붙는 지명은 무엇 때문일까. 부산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부산에서 특별히 막창이 유명할 이유는 없는데,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막창집은 왜 이름이 부산 막창일까.

 


울산 남구 삼산동

부산 막창


특별히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고, 같이 일하는 동년배 친구들과 술한잔 할 곳이 필요했다. 기름진 것이 당기는 날. 자주 방문하던 곱간은 이제 좀 지겹기도 했고, 대기 인원이 많아서, 직원의 불친절이 싫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다른 곳을 찾기로 했다. 검색을 하다보니 발견한 부산 막창.

​문을 열기도 전에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술을 먹다가 앞으로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안에서 얼굴이 붉어진채 큰 소리로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부산 보수동 주차장 지하에 위치한 술집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냥 '주차장'으로 불렀던 저렴한 소주집.  

들어가서 메뉴를 보는데 저렴한 가격에 새삼 놀랐다. 소막창 구이, 소대창 구이, 소곱창 구이가 1인분에 9000원. 2018년도에 이게 가능 한 가격인가 새삼 다시 생각해 본다. 생각할 수록 너무 저렴하다. 젊은 사람들이 죄다 모이는 이유를 알 법도 했다. 2019-11 최근에는 실내를 단장하고, 메뉴를 개선하고, 대신 가격을 좀 올렸다고 한다. 1인분에 약 13000원. 

​어디까지가 주방이고 어디까지가 실내인지 구분도 잘 가지 않는다. 정리되지 않은 실내, 여기저기 늘어선 기물들. 1인분 9000원 소곱창, 막창, 대창을 생각하면, 뭐, 그러려니 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었다면, 실내를 고치도록 이야기를 했겠지. 바닥은 어디서 남은 바닥재를 들고와서 작업을 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나름의 스타일? 원가 절감? 

​오래 기다리지 않았지만, 이내 주문한 것들이 나왔다. 무엇이 나오든 메뉴의 가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곳. 얇은 주머니 사정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장소라 생각한다. 다만, 고가의 곱창, 막창, 대창, 양곱창에 익숙해져 있는 분이라면, 상당한 실망을 할 곳이라고도 생각한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납득할 수 밖에 없지만, 기본으로 나오는 양념장이 부실하다는 생각을 한다. ​

장사가 잘되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이유 없이 잘되는 가게는 없다. 우선 기본적으로 울산 삼산동에 위치한 부산 막창은 장사가 잘된다. 지역 주민들이, 젊은 사람들이, 얇은 호주머니에도 방문할 수 있는 좋은 맛집이다. 다만, 기존의 양곱창 구이에 익숙해져 있는 분들이라면, 마음을 열기까지가 쉽지 않다. 이런 곳에서, 이렇게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과 아닌 사람. 호불호가 갈릴 만한 지점들은 있다.

다만, 잘 구워진 기름은 항상 옳다. 소주를 부르는 양곱창의 마법은 항상 옳다.

매우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 울산 센트럴자이 아파트는 단언컨데 울산 시내의 중심이고, 여기에서 멀지 않다. 많은 청춘들이, 양곱창을 즐겨 먹는 곳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잘 되는 곳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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