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

유럽 배낭여행 짐싸기 노하우 - 준비물 체크리스트

GAP 2009. 6. 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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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낭캐리어 어느게 좋을까?" 포스트에 이어서 유럽 배낭여행 짐싸는 노하우와 체크리스트에 대해서 포스트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는 목적과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모든 것을 가져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럽 배낭여행에서 패션 화보를 찍으시려고 하시거나 아무런 준비 없이 가는 것은 바람직한 여행의 방법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필요한 만큼, 최대한 가볍게 떠나는 것이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는 최고의 노하우이며, 여행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1. 항공권, 여권, 신분증, 유레일 패스

  항공권과 여권, 신분증이 없으면 유럽배낭여행 시작도 못합니다. 필수품입니다. 항공권 분실시 재발행 가능한지 확인하시고, 여권 및 신분증 복사본따로 보관하십시오. 이 물품들이 가장 중요한 여행 필수품입니다. 복대에 넣어서 항상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땀이 많이 나신다면, 복대에 넣을 때 생각보다 비닐봉지에 넣어서 복대에 넣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레일패스의 경우 유럽연합내에서 구매가 불가능 합니다. 잃어버리신다면 한국에서 재구매하신뒤 특송으로 붙여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유럽연합국가내로 첫 입국 심사시 여권은 물론 한국행 항공권이나, 유레일 패스 등을 보여주어야 할 수 있습니다. 복대에 넣어두면 주섬주섬 험한 꼴을 보여야하니, 입국 심사 받기전에 꺼내 두시고, 심사 후에 복대에 잽싸게 넣어두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물품들 입니다.

2. 배낭(캐리어)과 작은 가방, 복대

  두말할 필요없는 필수품입니다. 배낭에는 여행에 필요한 옷, 식량, 책, 필기구 등 여러가지가 함께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가방을 큰가방과 함께 들고 다닐 수도 있지만, 배낭의 경우, 작은 가방을 쉽게 넣을 수 있으면 더 편리 합니다. 도시이동시에는 작은 백팩을 큰 배낭에 넣어서, 도심 관광시에는 작은 가방만을 매고 다니는 것이 편리합니다. 큰 배낭을 매고 크로스백을 매면 불편하고 힘들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다니길 좋아하는 제 친구의 경우 큰배낭과, 작은 백팩을 들고 다닙니다. 작은가방은 크로스백이든 백팩이든 별로 상관은 없지만, 빵이나 음료와 같은 식량을 들고 다니는 형태로 헝그리한 여행을 기획하실 경우 작은 가방도 백팩이 더 편리합니다. 하지만, DSLR과 같은 큰 카메라를 들고 자주 가방에 넣는 경우, 크로스백이 더 편리합니다. 복대여권, 여분의 현금, 유레일 패스, 항공권등이 들어가야하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줄 기본 서류 귀중품이 들어갑니다. 덥다고 빼거나 귀찮아 하시면 안됩니다. 배낭의 크기나 작은 가방의 크기를 결정하시지 못했다면, 먼저 짐을 챙겨보시고 배낭의 크기를 결정하세요. 여행을 다니면서 짐은 늘어나게 됩니다. 여유공간을 남겨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한 걸음, 유럽배낭여행

한 걸음, 유럽배낭여행

3. 각종 기록 도구 - 카메라, 수첩, 볼펜, 계산기

  수십번도 더 말하게 될 것입니다.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닌데, 사진이 남으면 좋지요. 사진을 찍으려면 필요한 카메라, 필름, 메모리카드, 충전기, 사진을 많이 찍게 되니 외장하드 정도를 준비하신다면 좋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남는 기록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여행계획, 동선, 여행 중간중간 느낌을 기록하거나 여행전체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행을 제대로 관리하고 기록하는 것은 여행자의 의무입니다. 매일밤 당일의 일과를 되돌아보고 경비를 계산하며 내일 일정을 조절해야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습관입니다. 따라서, 수첩, 볼펜은 항상 필수품입니다. 어떤 식으로 기록을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개인별로 노하우가 있습니다. 제가 가진 노하우는 다음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4. 가이드북, 문화 소개책, 기본 회화집, 전자사전

    배낭여행자라면 반드시 가이드북을 준비해야 합니다. 가이드 북이 있어도 현지에서 자료를 구해야 하지만, 가이드 북이 없으면 정말로 여행 전체가 막막해지기 쉽습니다. 어떤 가이드 북이라도 좋습니다. 자신이 보기에 간편한 걸로 1~2권 선택하세요. 현지에서 읽을생각하지 마시고, 미리 전체적으로 봐두셔야 현지에서 다시 읽으면서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ㄱ'이란 글자를 모르면 정말 낫을 눈 앞에 놓아줘도 ㄱ자인지 모르게 됩니다. 그냥 놀러가시는 거라면 비싼돈들이고, 고생해서 유럽까지 갈 필요 없습니다. 대충이라도 한번 보시고, 도시별로 분권하셔서 묶어 두십시오. 도심관광시 두꺼운 가이드북을 뒤적거리고 있으면 초보 여행자인 것이 바로 표시납니다. 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기차 이동중이나 혹은 식당에서 한가하게 읽을 수 있는 유럽 역사 및 문화, 예술품과 관련된 교양서적, 혹은 기행문, 시집 등과 같은 것 중에서 한 권 정도 있으면 더 좋습니다.

유럽배낭여행 전에 읽어두면 좋은
-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저
-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관 산책, 웬디 베케트 저
- 50일간 유럽 미술관 체험, 이주헌 저
- 미학 오딧세이, 진중권 저
- 시대의 우울, 최영미 저
- 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 이택광 저

"맥시, 마드모아젤" 이 한마디에, 파리는 내게 미소지었다

파리로의 한 걸음

  작은 회화책이나 전자사전 준비하시는 것도 든든하실 것입니다. 사실 별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유럽에서도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간단한 프랑스어를, 독일에서도 간단한 독일어를 하신다면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도 한결 쉬워집니다. 많은 단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회화 - 인사, 물건 사기, 길 묻기 - 만 적어가셔도 정말 편리합니다. 참고로 체코가는길에 만났던 오스트리아 커플은 아침에 독일어로 한마디 인사를 하고나자 갑자기 관심이 생겼는지 대화의 물꼬가 터졌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어색하게 대뜸 "안녕하세요?" 한마디 건넨다면, 한결 반갑겠지요?


5. 자물쇠, 쇠사슬

    유스호스텔, 기차 및 기차역, 버스등에서 배낭을 고정시켜줄 쇠줄과 자물쇠가 있어야 합니다. 배낭을 누군가 계속 지킬 수 있다면 쇠줄은 필요하지 않지만, 숙소 및 야간열차에서도 자물쇠는 필수품입니다. 한국에서 파는 숫자 비밀번호로 된 작은 자물쇠가 편리합니다. 배낭이나 캐리어의 지퍼가 제대로 잠기는지 벌어지지는 않는지 확인하십시오. 가방을 칼로 찢어서 물건을 훔쳐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해야 합니다.

사는게 쉽지 않은 것 처럼, 여행도 쉽지 않다. 아무것도 모른체 시작하지마라

한 걸음, 유럽배낭여행 준비하기 - 짐싸는

6. 복장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며, 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합니다. 여름이라고 반팔이나 민소매티셔츠(나시)만 입고 돌아다니실꺼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생각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중간에 스위스가 있는 경우 반드시 긴옷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여름~가을 정도의 옷차림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필수 복장중에는 바람막이(방수되면 더 편리함), 긴바지, 운동화, 샌달이 있습니다. 여러모로 쓸모가 많습니다. 여행간다고 새로 사지마시고, 집에서 쓰던 발에 맞고, 편한 것을 들고 가십시오. 빨래는 숙소에서 간단히 손빨래를 하거나 세탁기가 있습니다. 일행들과 함께 빨래를 하시면 경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7. 한국 기념품 및 명함

    여행에서 만나게 될 외국인 친구 및 한국인 친구에게 줄만한 명함이나 기념품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한국엽서, 작은 열쇠고리 등이 기념품으로 좋습니다. 외국인친구 및 한국인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면 서로 이메일을 교환하게 되는데 미리 센스있게 명함으로 이름, 이메일 주소, 싸이월드, 블로그 주소등을 적어서 주면 더 좋겠지요. 많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20장 정도면 충분 할 것 같습니다.

8. 약품 - 선크림, 파스, 종합감기약, 설사약, 변비약, 소화제

  저와 제 일행은 워낙 튼튼하고 씩씩해서 아프지 않았습니다. 물갈이 한번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의 일정과 체력을 조율하는데 있어서 의욕이 앞서기 쉽습니다. 외부 화장실에 갈때는 돈을 내야하기 때문에 참다보면 변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파스 4장 이외에는 필요한게 없었습니다. 아차차, 선크림은 필수중에 필수품입니다. 반드시 챙겨가세요. (참고, 스위스에서 융프라우와 같이 산 정상으로 올라가실때는 선크림을 따로 조금 떠가셔야 합니다. 기압이 낮아서 선크림을 통째로 들고가면 반드시 폭발합니다. 가방 안이 엉망이 됩니다.)

9. 식품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식품을 들고가는 분들이 계십니다. 짐을 줄이고도 여유가 있다면 들고 가셔도 좋습니다. 컵라면을 들고 가실때는 컵째로 반드시 젓가락은 챙겨가세요. 하지만 따뜻한 물 구하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아요. 스위스 융프라우 올라가셔서 드실 햇반 1개 정도는 들고가셔도 좋지만, 대부분 현지에서 큰 마트등에 들려서 빵을 사드셔도 참을만 합니다. 저도 빵만 먹으면서 1달 버틸 수 있다는게 참 놀랍더군요.

10. 총평 및 유럽배낭여행 짐싸기 체크리스트

품목   선택 비고
배낭,캐리어 A 기본  
작은가방 A 기본 여행서적, 3단우산, 카메라, 음료, 빵 등이 들어감
복대 A 기본 현금, 여권, 항공권 배에 꼭 차고 다녀야함
자물쇠 A 기본 배낭, 작은 가방 지퍼 잠글 수 있도록
쇠줄 B 기본 유스호스텔 등 침대에 배낭 묶어놔야할 때
여권 A 기본 여권복사본 준비
비자 A 나라 나라마다다름, 일반적 유럽배낭시 필요없음
항공권 A 교통 항상 확인, 분실시 재발행 가능한지 확인
유레일패스 A 교통 유레일패스는 유럽에서 살 수 없어요.
현지통화 A 하루 평균 사용할 금액을 미리 계산
여행자수표 B 현금보다 안전
해외사용카드 A 모든 돈을 들고갈 수 없음, 국제송금시
한국원화 C 출국, 입국시 공항 왕복 차비 등
여행자보험증 B 보험  
카메라 A 기록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는 말도 있죠
필름 A 기록 필카사용자는 필수, 유럽에서 비싸요
충전기 A 기록 꼭 챙기세요
멀티아답터 A 기록 외국콘센트는 달라요, 디카 충전용
여행서적 A 기본 2권 정도 읽고 도시별로 분권해서 가세요
수첩 A 기록 일기, 금전출납부, 여행기록 등 다용도
볼펜 A 기록 그때 그때 그 기분을 기록으로 남기세요
외장하드 B 기록 사진을 많이 찍으신다면 필수
바람막이 A 기후변화에 대처, 방수되면 더 좋음
긴팔상의 A 생각보다 쌀쌀할 수 있음, 셔츠 같은 것이 좋음
긴바지 A 생각보다 쌀쌀할 수 있음, 스키니진은 불편할 듯
반팔상의 A 덥죠?
반바지 A 더워요.
샌달 A 걸어다닐 때, 숙소에서 다용도로 활용
운동화 A 하루종일 걸어다닙니다.
선크림 A 차광 하루종일 햇빛을 쐬면서 돌아다니게 됨
모자 B 차광 머리 못 감았을 때 더 좋음
선글라스 B 차광 스위스 및 이탈리아 남부쪽으로 갈때 눈부심
전자사전, 계산기 C 사전 필요할 수도 있을듯
예비사진 A 보험 여권분실시3장, 파리깍뜨오랑쥬1장
한국기념품 C 친구 외국인 친구 생겼을 때, 한국 오라면서 선물
명함 C 친구 한국인,외국인, 이름/이메일/블로그 공개
A 멀미, 설사, 변비, 감기, 벌레
침낭 D 숙박 숙소에서 침대보 새로 받으세요, 작은 담요
세면도구 B 세면 제일 작은 것으로 비누, 칫솔, 치약, 수건, 면도기
화장품 B 세면 간단하게
MP3, PMP B 기타 작은 것, 박물관 가이드 다운, 기차타고 이동시
읽을책 C 기타 작은 책 한권 정도
로밍 폰 D 기타  

A : 필수품 B : 필요함 C :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D : 여유있는 짐싸기
개인적으로 만들어본 배낭 체크리스트 입니다. 배낭싸면서 빠진건 없는지, 불필요한 것은 없는지 확인해보세요. 필요하신분은 다운 받으시고 수정하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셀로 작업하였습니다.


  이 모든 준비물을 자신의 어깨에 짊어져야하며 그러기 위해 하나의 배낭으로 꾸려내어야 합니다. 모든 짐은 자신이 짊어지고 다녀야 합니다. 체력적으로 가능한 만큼,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챙기세요. 손에 주렁주렁 짐을 들고 다니는만큼 여행은 불편해집니다. 그리고, 가능한 만큼 현지에서 조달해서 사용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챙기십시오. 몸이 가벼운 만큼 자유롭고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아무것도 모른체 떠나지 마십시오. 많이 공부하고 가도 현지에서 실수하게되고 삽질하고, 어리둥절하게 될 것입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유럽의 역사, 건축, 예술품에 대해서 여러 책을 보아 두십시오. 상식이 풍부한만큼 더 많은 것을 보게되고 제대로 느끼게 됩니다. 그냥 떠나는 것은 돈낭비 입니다. 사립대학교의 한학비 등록금에 가까운 돈을 단지 유흥이나 여행의 기분을 위해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테마가 있는 여행이 되길, 제대로 준비하고 떠나는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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