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저 태안갑니다. 얼마전까지 시험기간이었고, 아직 학기가 끝나지 않아서 먼저 달려가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음주에 갈 생각입니다. 지금 가는 방법과 단체를 찾고 있습니다. 저처럼 어떻게 가야할지, 어떻게 도와야 할 지 모르시는 분이라면, 다음 블로거 뉴스로 들어오시면 방법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태안으로 갈 길을 찾고 있습니다. 환경운동 단체들이 많습니다. 저는 환경운동연합(http://www.kfem.or.kr/)에서 2차 봉사단원을 모집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뜻이 같은 친구들과 학교에서 헌 옷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갈 수 없는 일이 생긴다면 지금 모으고 있는 헌옷이라도 급히 택배로 보낼 생각입니다.
그런데, 뉴스와 블로그를 보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꼬릿말에 잠시 머리가 멍해집니다.
1. 왜 우리가 지금 태안을 도와야 하는가에 대해서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원유 유출 사건에 있어서 시간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일차적 지금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원유의 확산을 막는 일이 필요합니다. 확산이 되고나서 치우는 것은 이미 늦습니다. 물리적인 방법을 통해서 원유의 절대량을 줄이고, 확산을 막아야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원유 뭉쳐서 가라앉고, 생태계에 연쇄적 효과를 미치게 됩니다. 이미 늦습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환경호르몬보다 훨씬 고농도이며, 치명적입니다. 그러므로 단시일내에 조속히 원유 확산에따른 환경오염을 제거해야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기름을 닦아 내는 것이고, 이것에는 많은 인력과 자원이 필요합니다. 처음이 중요합니다. 유화제를 이용한 방법은 이차적 환경 파괴를 가져옵니다. 지금 당장 원유를 닦아 내야합니다.
-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법으로는 헌옷, 현수막등을 동원하여 해변으로 밀려온 기름을 퍼내고, 기름을 닦아내는 작업, 원유가 묻어있는 뻘과 모래를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 어느 누리꾼께서 볏짚을 이용한 방법을 제안해주셨습니다. 볏짚을 바다에 띄워서 원유를 흡착시키고, 그 볏짚을 다시 회수하는 방법입니다.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래 블로그에서 꼬릿말을 보시면 상세한 방안이 적혀 있습니다. http://koguma.tistory.com/4
2. 왜 우리가 삼성의 뒷치닥꺼리를 해야하냐고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저도 삼성이 싫습니다. 미운게 아니라 이제 싫습니다. 애정이 있어야 미울수가 있지요. 그동안 쌓인 제품에 대한 실망과 부도덕한 운영, 사회적 요구와 책임에 부응하지 못하는 삼성의 태도에 이제 미운게 아니라 싫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삼성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일이며, 나의 후손과 대한민국, 그리고 지구를 위한 길입니다.
- 추가적으로 이번 원유 누출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 될때까지. 이 사건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그 기간이 10년이든 20년이든 삼성 제품 사용을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3. 도대체 정부는 뭐하고 우리가 도와야 하는가?
요즘 극도로 활동을 줄이신, 노대통령께서도 태안을 방문하셔서 "비용걱정하지마라, 태안 돕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씀하셨답니다.
- 현재 정부가 제시한 태안돕기 방안입니다.
* 60일까지 입영연기 가능
* 특별교부세 10억원 긴급지원
* 건강보험료 30~50% 경감
* 국세납부 6개월 연장
*우체국금융 수수료 면제
- 우편 분야는 재해복구를 위한 구호 우편물을 무료로 접수하고 배달한다. 대한적십자사, 전국재해구호협회, 소방관서 등의 구호기관에서 피해 주민에게 발송하는 우편물과 구호기관 상호 간에 주고받는 우편물이 대상이다. 구호우편물의 무료 배달은 특별재난 선포일로부터 최대 3개월간 계속된다
3. 태안 돕기를 강요하지 마라?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한 사람이 가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설령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도,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 일이 하나의 역사로 남게 되었을 때. 그 때 나의 아들과 딸이, 손자와 손녀가, 우리의 후손과 이웃들이 "당신은 그때 무엇을 하였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저는 당당히 "저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힘을 모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다를 살렸습니다. 그리고 지구를 지켰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역사앞에 당당한 대한민국인이 되고 싶습니다.
부디, 모두 힘내시기를.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저와 같은 뜻을 가진 분이 많기를, 하늘도 도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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