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로 가장 가성비가 높고,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이 바로 셀프 페인팅이라 생각한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셀프 인테리어와 관련된 티비 프로그램이 줄을 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조용한 것을 보면 셀프 페인팅, 셀프 인테리어의 유행은 이미 지나간 것 같다. 굳이 유행이라기 보다는 당장 살아야 하는 집의 벽지가 너무 더러워서 시작했던 셀프 페인팅. 만만하게 생각하고 시도했지만 만만하지 않았던 과정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셀프 인테리어
셀프 페인팅 초보를 위한
방법과 도구 소개
새로 이사한 집의 엘레강스하고 엔틱한 벽지 무늬에 멘붕을 했다. 한 20년 전쯤에 발랐던 것 같은데, 이후에도 여러 사람들이 아주 잘 사용해 온 것 같다. 아무래도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분들이신 것 같다. 빔을 쏘아서 보려니 여배우 얼굴에 자꾸 검버섯이 낀다. 웬만하면 나도 자연을 사랑하고, 일신이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으나, 당시에는 핫 했던 셀프 인테리어 유행을 쫓아서 셀프 페인팅의 어둠의 길로 접어들었다.
0. 검색
① 키워드
- 셀프 인테리어
- 셀프 페인팅 : 방법, 도구, 색상 추천
- 페인트 : 면적 계산
등등을 검색한다.
1. 도구
① 준비 작업
- 물티슈
- 크랙필러 (퍼티, 벽에 못자국 제거)
- 헤나 or 두꺼운 종이 or 안쓰는 카드 사포
② 페인트 칠
- 프라이머 (벽지에 바를땐 제외)
- 페인트 (면적에 맞게 계산, 흰색 기준 3회 덧발라야 함)
- 페인트 칠 세트 (트레이, 벽지용 롤러, 마스킹 테이프)
- 퍼티 나이프 (롤러에 묻은 페인트 제거)
③ 선택
-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하기로 한다면 두번 생각해라. 세번 생각해라.
- 웬만하면 안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열심히 살고 밤에 들어와서 잠만자는데..
- 하기로 생각했으니까 이 블로그를 찾아보고 있겠지?
- 페인트 색상 : 흰색
곰손인 나는 무조건 가장 쉽고 확실한 칼라를 선택한다. 모를때는 흰색. 후회는 없다. 밑에 무늬가 계속 보여서 3번 덮어서 칠할때는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바르고 나서는 매우 만족했다. 흰색이 페인트 가격도 좀 저렴하다. 조색을 해서 페인트 칠하는 것은 초보자는 절대 금물. 단색으로 칠하는 연습을 먼저 해야 한다. 조색은 페인트 양 계산이 필수적이다.
- 바르는 벽지도 생각을 해본다. → 혼자서 붙이기가 쉽지가 않을 것 같다. 도와 줄 사람이 있다면 바르는 벽지도 괜찮은 것 같다. 여러가지로..
④ 구입
- 문고리 닷컴, 옥션, 네이버 지식 쇼핑을 종횡 무진한다
- 적당히 뒤져보면 저렴한 곳이 나온다.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페인트는 대량으로 사면 저렴하다.
2. 순서
ⓛ 준비 작업
- 방 정리 :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치움, 이 작업이 매우 귀찮으므로 짐이 들어가기 전에 페인트 칠을 하는 것이 좋다.
- 못 구멍 메꾸기 : 퍼티/크랙필러로 메꾸고 두꺼운 종이나 안쓰는 카드로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어 준다. 퍼티가 마르고 나면 메꾼 부위를 사포로 갈아서 평평하게 만들어 준다.
- 콘센트 분리 : 일자드라이버로 콘센트 커버를 분리한다
- 마스킹 : 비닐이 달려있는 마스킹 테이프로 꼼꼼하게 붙여준다. 바닥, 콘센트 자리
- 물티슈를 이용하여 벽에 묻어있는 먼지를 닦아 준다
- 종이 벽지라면 굳이 프라이머를 칠할 필요가 없다. 벽지위에 바로 페인트 칠을 하면 된다.
못 구멍에 퍼티를 바르고 두꺼운 종이나, 카드로 퍼티를 깍아내자.
사포로 여분의 퍼티를 긁어내면 바닥에 이렇게 떨어진다. 가볍게 청소해 주자.
깍아낸 모습. 나중에 다시 못을 박을 지언정 구멍을 메꿔야 벽에 페인트가 예쁘게 칠해진다.
② 페인트 칠
- 페인트에 소량의 물을 섞어 준다 : 점도를 조절하고, 페인트의 낭비를 막아준다.
- 페인트 트레이에 비닐을 씌워서 사용하면 트레이 재사용이 편리 하다.
- 테두리와 주변부를 먼저 바른다
- W 자 모양으로 롤러를 움직여서 페인트를 발라 준다.
- 말린다 : 3~4시간 정도 충분히 환기를 시켜서 말린다.
- 1회만 바르면 벽지 무늬가 그대로 보인다.
- 색상에 따라서 2~3회 덮어서 페인트를 칠한다
- 흰색은 3번 정도 발라야 무늬가 비치지 않는다.
- 5~6시간 이상 충분히 환기를 시켜서 완전하게 말려야, 덧 칠이 예쁘게 된다.
- 4면을 동시에 돌아가면서 칠했기 때문에 페인트를 말릴 시간이 충분했다. 전부 3회씩 바르고 나니 하루가 순삭.
▶ 참고
- 빔 프로젝터 : UC 40, 6만원 대, UC40 사용 후기, 대륙의 실수 프로젝터 리뷰, 가성비 프로젝터 (사용기 클릭)
- 캠핑 로우 체어 : 김형사 2만원 대 (콜맨 제품도 예쁜 의자가 많음)
- 잔디 러그 : 이케아 7만원 대
- 조명 : 이케아 1만원
- 유니언 잭 발 매트 : 홈플러스 2만원
부분 완성은 이렇게 되었다. 빔프로젝터로 드라마를 보아도 더 이상 화면에 얼룩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리고, 거실은 평소에 좋아하는 캠핑장 스타일로 꾸며 본다. 이케아에서 산 잔디 러그는 가성비 갑. 분위기 갑. 이후에는 '어른의 과학, 플라네타리움'을 사서 설치 하였다. 밤에 베란다 문을 열어두고 거실에 별을 쏘아서 본다. 캠핑을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매일 저녁을 보낼 수 있다. 정말 분위기 갑. 언젠가 시간이 되면 리뷰를 올리겠다. 플라네타리움 완전 강추.
그리고, 홈플러스에서 산 유니언잭 발매트를 화장실 앞에 놓아둔다. 작은 소품만으로도 집이 한결 세련되 보인다. 셀프 페인팅은.. 할때는 정말 괴롭고, 하고나면 만족스럽다. 과욕을 부리지는 말고, 한번 정도는 해볼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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