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부일체라는 말이 있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같다는 말이다. 왜 군사부일체라는 말을 꺼냈냐하면 유독 의사만 각종 '사'자 돌림 중에서 스승사 '師'자를 부여받았다. 판사(判事), 변호사(辯護士)는 일사, 혹은 선비사자를 사용하는데 의사만 스승이라 불린다. 그것도 모자라서 의사는 '의사선생님'으로 불리었었다. 10여년 전만해도 의사는 의사가 아니라 의사선생님이었는데, 어느샌가 의사가 되더니, 금새 의사새끼가 되더니, 이제는 신문지상에서 죄인으로도 찾아 볼 수 있는 직종이 되었다. 이미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의사는 사회의 암적 존재로 낙인찍혀있는 듯하다. 며칠전 2곳의 병원에 방화를 한 범인이 잡혔을 때 누리꾼들의 냉담한 반응이 바로 의사라는 존재가, 병원이라는 곳이 우리사회에서 외면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