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은 태평양 서쪽의 마리아나 군도에 속하는 15개의 섬으로 구성된 북마리아나 제도 미국 연방의 가장 큰섬이며 수도이다. 마리아나 제도는 지도에서 본 것 같고 태평양 어디쯤이라고 하면 사실 감은 잘 안온다. 인천공항에서 적도를 향해 4시간을 비행하여, 살짝 지겹다는 느낌이 들때 쯤이면 사이판의 조그만 공항에 착륙한다. 낡고 오래된 사이판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걸리는 시간도 제법 걸린다. 앞뒤로 한참이나 늘어선 줄 사이로 볼멘소리가 하나 둘 튀어 나올 때쯤 나는 입국 심사대를 통과했다. 사이판 여행 PIC 리조트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을 벗어남과 동시에 남국의 덥고 습한 기운이 나를 덥친다. 비행과 입국 심사의 지리한 기다림속에 맞이하는 남국의 습한 공기에 나는 또 설렌다. 대체로 사이판과 괌은 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