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자갈마당에 가득한 조개구이 집 때문인지 시야가 2m 도 나오지 않는 부산 태종대 다이빙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어서, 울릉도 다이빙은 사실 기대하지 않았다. 전혀 상관없는 지역이었지만 한국에서의 다이빙은 썩내키지 않았다. 시야가 좋다는 친구의 말도 그냥 들어넘기고, 주어진 연휴에 그저 친목을 도모하자는 생각에 갔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울릉도에서의 다이빙은 너무나 행복했고 만족스러웠다. 결국 다이빙 여행을 다녀온 날 밤 나는 밤을 새워 찍어왔던 동영상을 다시 돌려 보았고,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관음쌍굴은 배경음악을 넣어서 유튜브에 바로 올려두었다. 뿐만아니라 저녁마다 거실에서 대륙의 실수 프로젝터인 UC40과 크롬캐스트의 조합으로 울릉도 관음쌍굴 다이빙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