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산을 갔다. 이상하게도 부산은 도착하자마자 부산의 느낌이 난다. 오래된 부산이 아니라, 새로 지어진 기장에서도 부산의 느낌이 있다. 잘 정리된듯, 정리되지 않은듯, 큰 도시인듯, 아닌듯. 바다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고 다 같지는 않겠지만, 뭔가 모를 바다 냄새. 친구가 고기를 산다며, 산 위로 차를 몰았다. 경치가 제법보이는 구나 싶은 곳에 서 있는 신축 건물. 노출 콘크리트와 루프탑이 눈에 들어왔다. 커피숍인가? 주차장에 차를 대고, 1층에 한우를 전시해 놓은 곳으로 들어갔다. 식육 식당이구나. 식육 식당은 일반 한우 집 보다 10% 가량 고기 값이 저렴하다. 매대에서 마블링이 잘된 고기를 몇 접시 골라 본다. 이거 제법 맛있겠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옆 건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