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집으로 가서 창고에 2년간 잠들어 있던 신발을 꺼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사를 두번 연이어 했고, 한번에 짐을 옮길 수가 없어서 신발 상자를 창고에 넣어두고 있었다. 미리 생각을 떠올렸다면 불필요하게 신발을 더 안샀어도 되는데, 어디에 뒀는지 모르는 물건은 내 것이 아닌 가 보다. 어쨌거나 구두 2켤레를 버렸고, 1켤레는 주인을 찾아줬고, 1켤레는 일단 가죽보호제만 발라줬다. 운동화 2켤레를 찾았는데, 겉으론 멀쩌해 보였지만, 밑창이 덜렁거리기 시작했다. 여름이 덥고 습하면 신발 밑창을 부착시킨 본드가 약해져서 이런일이 잘 생긴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했다. '신발 접착제'를 판다. 가격은 천차 만별인데 최저가는 2000원 정도, 배송비가 아까워서 '다이소 신발 접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