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았는데, 씁쓸하고 휑한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숭례문. 600여년간 수도 서울을 지켜왔던 서울의 대문이 내려앉았습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5시간만에 불타버린 600년의 숨결이 너무나 속상하네요. 방화 범인이 밝혀지고, 책임 공방이 가열화 될 수록 씁쓸합니다. 홍수처럼 터져나오는 허술한 문화재 관리에 대한 기사들이 혀를 차게 만듭니다. 목조 문화재에 불이 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닐텐데 이렇게 관리가 허술하다니. 그리고 이제서야 문제점을 조사하고 지적하는 언론도 한심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이야 모두 같겠지만, 게시판이나 기사에 남겨진 꼬릿말이 가끔 도를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대문이 사라졌다고, 민족혼까지 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