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여행 맛집
현지인 추천, 거제도 횟집
거제도 나루목 횟집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맛집이다. 맛있는 거 먹고, 좋은거 보고, 편하고 안전한 곳에서 자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여행지에는 기본도 안되어 있는 식당들이 많다. 기왕 가는 여행이니까 좀 더 돈내고, 좀 더 돈을쓰고, 좀 더 좋은 것을 누리고 싶지만, 적당한 곳을 찾는건 참으로 어렵다. 이곳은 이래서 피하고, 저곳은 저래서 피하다 보면, 결국 지치기 마련. 너무 잘되는 식당에서 줄서는 것도 싫다면, 결국 현지인이 추천하는 식당이 최고다.
나루목 횟집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고층 건물로 지어진다면 바다가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거제북로를 따라 달리다가, 갯벌 같은 곳이 드문드문 보이는 마을이 나타나면, 복잡한 갈림길옆에 나루목 횟집이 위치한다.
주차장에는 3-4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운좋게, 편하게 주차를 하고 실내로 들어갔다. 오래된 주택을 고쳐서 만든 것 같은 식당의 내부는 생각보다 크다. 좌식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도 편하고, 안쪽에는 입식으로 되어 있는 별도의 방이 있어 오붓하게 식사도 가능하다.
식당한켠은 왁자지껄 하다. 단골인듯, 사장님과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이내 상차림이 차려졌다. 깨끗하라고 깔려져 있는 종이를 보니, 과거 형광증백제 논란이 떠오른다. 맛있는 음식을 앞두고 할 이야기는 아니긴 하구나. 그래도, 이게 문제가 되는걸 들은적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언제 씻었는지도 모를 행주로 닦는 것보다는 새 종이가 깔리는 것이 훨씬 위생적이라 느껴진다.
https://www.mk.co.kr/news/home/view/2001/05/123981/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자니, 상차림이 곧 들어온다. 파전이 정말 맛있다. 비빔소면도 정말 맛있다. 마감시간이 되어서 파전을 다시 받지는 못했다. 돈을 내더라도 먹고 싶은 파전. 파전. 정말 맛있다. 파전 포장으로 팔아주시면 안될까요?
물회는 매워보이지만, 맵지 않다. 그저 새콤 달콤 생각보다 부드럽다. 소면이 약간 매콤하기 때문에, 물회로 약간 식혀주는 느낌.
참고로 이게 2인분이다. 거제도를 간다면, 혼내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