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

유럽 배낭 여행 준비하기 - 주요 코스 결정하기

GAP 2007. 10.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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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포스트에서는 효과적인 유럽배낭여행 일정을 짜는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여행 일정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여행의 목적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어디를 갈 것인가를 가장 먼저 축으로 잡고 일정을 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목적으로 배낭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유래일패스(Eurail pass : 기차)를 활용하여 유럽의 여러나라, 여러도시, 중요 관광 거점위주로 여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도시의 수를 줄이고, 한 도시에 오래 있는 형태로 여행을 하시려면 유래일패스보다는 저가항공사를 알아보는 것이 좋겠지요. 저렴하고 좋은 숙소를 구하는 것도 필요하겠구요. 앞으로 제가 해드릴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주요관광거점을 둘러보는 형태의, 일반적인 유럽 배낭 여행을 하시는 분께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텔팩, 유스호스텔팩을 고르시는 배낭여행객들의 여행 상품 선택에도 도움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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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 지도 출처


1.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다니는 코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코스는 영국으로 들어가서 벨기에(브뤼셀) → 네덜란드 → 독일 → 체코 →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 → 스위스 → 프랑스로 나오는 시계방향 코스입니다. 이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다니기 때문에 할인항공권도 가장 많고, 여행중에 기차를 탈때마다 계속 같이 이동하게되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한달 코스로, 주요여행지를 관광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동선도 평이하고, 비용도 아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그럼 이 코스의 비밀을 풀어가면서, 여행 코스, 여행 루트를 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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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배낭여행의 필수품 - 유레일패스


2. 여행 코스에서 가장 고려해야할 요소 : 비행기 - 유레일 패스
 유럽 배낭 여행 비용의 단일 항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비행기 표 입니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유레일 패스 이구요. 이 두가지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비용 - 효과 적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코스를 만들게 되지요. 비행기 티켓은 다른 포스트에서 할인항공권을 구하는 요령에 대해서 말씀드렸으니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유레일 패스는 기간별로 가격이 다릅니다. 보통은 전체 여행기간에서 일주일 정도를 뺀 기간의 유레일을 삽니다. 이는 여행을 시작하시는 도시에서 3일 계시고, 유로스타나 유로라인으로  유럽 대륙으로 넘어가시고, 여행 마지막 도시에서 3일 정도 보낸 이후에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즉, 한달을 여행하신다면 유레일패스는 3주일동안 사용하실 수 있는 유레일 패스를 사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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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려면 워털루역에가야한다.


3. 영국을 반드시 여행의 시작이나 끝에 넣는다. - 도버해협은 한번만 건너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도시를 여행의 시작과 끝에 넣는 것은 당연합니다. 호불호에 따라 다르지만,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파리와 로마가 런던에 비해서 약간의 우위를 가질수 있습니다. 주변 명소도 많을테구요. 하지만, 유럽과 영국사이, 도버해협을 건너는데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도버해협을 건너는데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배를 타고 건너는 것은 여러가지 귀찮은 문제가 발생하므로 보통 2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유로스타(TGV기차), 유로라인(버스: 버스가 기차를 탑니다, 가이드북에는 버스가 배를 탄다고 되어 있더군요, 요즘에는 어느걸 이용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_-;)인데요, 둘다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유로스타는 성수기 / 비수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타는 시간대인가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학생할인을 받더라도 보통 60~70 파운드(한국돈으로 대략 12~14만원)정도를 지불해야합니다. 유로라인 같은 경우에는 30~40파운드(한국돈으로 대략 6~8만원) 정도를 지불해야합니다. 또 도버해협을 건너는 것이 시간이나 체력적 손실 또한 큽니다. 따라서, 영국을 반드시 여행의 시작이나 끝에 넣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의 시작에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길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아도, 한국 사람들이 익숙한(?) 영어가 잘통하고(?), 유럽을 돌기전에 미술사나, 유럽 역사의 기본 골격을 잡기 좋은 곳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박물관이 공짜라서, 여행초기 익숙하지 않은 여행 일정중에 시간이 안맞에서 못봤던 부분부터 이어서 다음날 들어가서 볼 수도 있으니까요. 또, 영국에서 일정을 시작하고, 유럽내에서 큰 도시 두곳을 기차여행의 시작과 끝점으로 잡을 경우, 런던(3~4일), 프랑스(3~4일), 이탈리아-로마(3~4일), 전체 여행일정에서 10~12일 정도의 기간을 뺀 유레일 패스를 활용할 수 있기때문이죠. 물론 이런경우 인/아웃은 런던/로마가 되어야겠습니다.

4. 유로스타냐 유로라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정말 많이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유로스타(Eurostar)와 유로라인(Euroline). 가격적인 면에서 유로스타가 유로라인의 2배정도 합니다. 당연히 유로라인에 귀가 솔깃하지만, 장시간의 야간 버스이동으로 인한 피로감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로스타는 약 3시간만에 런던(London)과 파리(Paris) 혹은 브뤼셀(Brussels)을 연결합니다. 귀가 좀 멍멍하겠지만, 쾌적함이나 신속함에 있어서 유로라인을 압도합니다. 해저터널을 지나는데, 해저터널은 도버해협 아래의 석회질 지층을 뚫어서 만든것입니다. 즉, 바다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도버해협에 사는 고래를 보시겠다는 야무진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유로라인은 버스를 타고 배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버스가 해당 목적도시까지 연결해줍니다. 주로 야간에 이용하므로, 생각보다 시간적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체력이 받쳐주는 여행객이라면 유로라인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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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고속 열차 - 독일 이체


5. 여행의 시작과 끝은 대도시에서 한다. - 기차 이동 시간을 줄여 보자.
 유럽 본토 여행의 시작과 끝에 반드시 배치해야할 곳은 바로 대도시 (파리/로마)입니다. 조금전 전체여행 일정에서 7일 정도를 뺀 기간으로 유래일 패스를 사야한다고 했는데요, 정확히 코스를 계산해서 유레일 셀렉트를 사신다면 모를까 유레일 패스라면 아무래도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기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정이 긴 도시를 시작과 끝에 넣는 것입니다. 물론 여행의 시작과 끝이 되는 대도시에서 비행기로 인/아웃 지점중에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릴 수 있는 곳은 파리, 로마 입니다. 건물만 보고 다니시는 것이 아니라면, 이들 도시에서는 정말 볼꺼리 즐길꺼리가 많습니다. 공통적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박물관이 있구요, 꼭 가보아야 할 명소들도 가까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으로 오기전에 대도시에서 느긋하게 기념품을 준비할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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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셋 칸의 복도 - 문을 열고들어가면 6인실의 침대칸이 있다.


6. 동선을 단순하게, 효과적으로 만들자.
 유럽을 배낭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슈퍼맨이 아닙니다. 아무리 야간 침대칸(쿠셋) 열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야간이동은 힘듭니다. 공간적으로도 힘들고, 계속 이동을 해야하고, 내려야 할 곳에 놓지지 말아야 하며, 물건 도난의 위험등 심리적으로도 편하지 않습니다. 한달 일정이라면, 위에 설명드렸던 코스처럼 시계방향,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서유럽을 회전하는 형태로 코스를 짜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3주가 약간 넘는 정도의 코스라면 런던에서 프랑스를 거쳐서 독일 → 체코 → 오스트리아 → 스위스 → 로마까지 가는 코스가 추천됩니다.
유럽 지도

출처 - http://www.daum.net/


7. 체력만 된다면, 야간 열차로 달리자.
 6번 이야기와 조금 대치되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정도 머리 못감는 거 버틸 수 있고, 체력적으로도 감당해 낼 수 있다면, 도시와 도시사이를 야간열차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숙소비가 많이 듭니다. 노숙에는 정말 많은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으시다면, 야간이동을 추천드립니다. 거리가 멀다면 어차피 야간이동을 해야하겠지만, 동선을 짤때 이동시간을 고려해서 오히려 두 도시 사이에 다른 도시를 집어 넣는 것입니다. 그러면 2일치 숙소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예약이 필요없는 야간 열차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밤에 잘 곳이 없으면 적당한 이동시간을 가진 도시로 밤새 기차를 타고 갔다가 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거의 모든 야간열차가 예약을 필요로 합니다. 쿠셋(couchette, 침대칸)이 아니라 컴파트먼트(compartment, 의자 방)인데도 예약을 해야합니다. 물론 예약하는데는 추가 비용이 듭니다. 다만 적절히 활용한다면 하루 이틀 정도의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http://www.ryanair.co.kr/

출처 http://www.ryanair.co.kr/


8. 저가 항공이라는 열쇠를 활용하자.
 도시별로 공부를 해서 철저하게 일정을 짰는데도, 여행 막바지에 이르러 장거리의 이동을 해야하는
http://www.easy-jet.co.kr/

http://www.easy-jet.co.kr/

경우라면 저가 항공사를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레일 패스 보름(15일)권과 3주권(21일)권이 대략 10만원 정도가 차이가 나는데, 그정도 돈이면 저가 항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점으로, 예약 시점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게나고, 사람들이 많이 안타는 새벽시간대의 비행기가 저렴하므로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물론 사전에 시내와의 교통편, 혹 연착이나 운항취소시 대처방안등에 대해서 미리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Ryanair , Easyjet 가 유명합니다.

 별로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대충 전체적인 코스를 정하는 요령을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코스는 30일 이라면 영국에서 시작해서 유럽을 한바퀴 돌고 프랑스로 나오는 코스를, 23~24일 정도라면 영국으로 들어가서 프랑스에서 로마까지가는 코스를, 15일 정도라면 영국, 프랑스를 주의 깊게 보시고,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정도를 욕심 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군요. 여행을 좀 많이 다니신 분들은 한 도시에서 좀 여유있게 머무르시면서 도시를 즐기시던데, 그런 방법도 참 좋은 것 같더군요. 주요 관광지만 구경하시고 사진찍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요. 그럼 다른 포스트에서 구체적 세부 일정을 짜는 요령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_^.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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