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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12

[기장/정관]정관 이비인후과, 일요일, 공휴일 진료

이제 정관 이비인후과는 일요일/공휴일에 진료를 보지 않습니다. 원장님이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주말에 일하려는 직원을 구하기도 쉽지가 않고, 그래서, 이제는 주말진료, 공휴일 진료를 보지 않는다 하십니다. 정관 이비인후과 어느 곳을 가든 지명을 딴 식당, 병원은 전통성이 있어보인다. 저마다 해당지역의 이름을 쓰려면, 그곳에서 처음 해당 사업을 열어야하고, 운영해야하고, 지역주민들과 교감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되거나 낡은 경우도 많다. 정관에 위치한 정관 이비인후과는 인테리어가 쾌적하고 좋았다. 공간도 널찍하고, 쾌적한 실내를 가지고 있었다.​ ​ ​ 2018-08 사실, 이 지역은 이비인후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사거리를 하나두고, 이비인후과가 5~6개가 있으니. 그런데 주말에 진료를 보기는 어..

부산의발견 2018.08.12

나는 인턴이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당직을 서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다. 환자 보호자가 사왔다는 붕어빵을 하나 얻어먹으면서 병동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들과 크리스마스 꾸밈용 반짝이를 보자니 조금 센치한 마음도 든다. 종교를 넘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휴일이라니. 아, 이번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다던데, 어차피 병원 밖을 나갈일이 없어 나는 상관 없다. 제발 크리스마스 캐롤처럼 고요한 밤이 되었으면, 새벽에 두세시간 단잠을 방해받지 않고 깔끔하게 내일 아침 알람에 맞추어 일어날 수 있다면 아마도 그게 산타의 선물이 될꺼라 중얼거리며 숙소로 돌아왔다. 조금 일이 빨리 끝난덕에, 인턴 생활이 무엇인지 설명해주고 싶어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물론, 이런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수 차례, 인턴이 무엇인지..

잡담 2011.02.03

응급실 가기전에 보세요

혹시 응급실 진료를 받아 본적이 있다면, 그 불친절함과 장시간의 기다림과 번잡함과 복잡함 그리고, 터무니없이 비싼 비용에 많은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응급실에서 진료를 하는 의료진들도 그 불편함에 응급실을 지옥으로 묘사하는데, 환자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몸도 아픈데, 나는 환자고 여기는 응급실인데,, 하는 생각에 화도나고 병원이고 의료진이고 모두 밉다. 게다가 주말이나 휴일에는 말그대로 응급실이 폭주한다. 평소에도 환자가 많아서 2~3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인데, 환자가 2~3배 늘어 나면 기다리는 시간도 늘어난다. ▶ 설연휴 응급 상황에 도움 되는 글 - 설 연휴 응급상황 대처법 (아주대학병원) - 풍성하고 건강한 설날 보내기 (아산병원) ▶ 설연휴 의료지원 및 응급실 안내에 도움 되는 글 - 설연휴 ..

잡담 2011.02.01

인턴 일기

시작할 때 이미 다짐 했었다. 신세한탄 하지 않기로,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기로, 굳세게 내가 받은 것들을 돌려주기로. 그래서 였는지, 간혹 오프가 되어 6시간의 자유를 허가 받으면, 잠깐 자유롭게 컴퓨터 앞에 앉더라도, 안부라도 한글자 써보고자 해도 쉽사리, 말머리를 꺼낼 수가 없었다. 말머리를 꺼내고 나면, 지금의 이 고통을 나만 경험하는 고통의 일부로 여길 것 같아서. 나보다 평생을 힘든 상황에서 버텨내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이걸 불평하면 안된다고 스스로를 세뇌해 본다. 키보드를 눌려 몇 글자 마음을 토해내기 시작하면, 힘들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하게 될까봐 두렵다. 인턴을 시작하고 한참동안이나 가족과도 이전의 친구들과의 연락도 되지 않자, 친구들이 문자를 보내왔다. "살아 있냐?" 무슨 말을 해야..

병원 인턴, 삼신(三神)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어김없이 먹을 것을 향해 달려 들었다. "쌤 많이 드세요." 수간호사 선생님이 웃으면서 오뎅 한접시를 내민다. 역시나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며, 살짝 눈치를 본다. "아~, 원래 제가 군것질이나 이런거 별로 안먹는데요, 요즘에 이상하게 자꾸 먹을 것만 보면 참을 수가 없어요." 멋쩍게 웃으면서, 궁색한 변명을 해본다. 아침 11시. 5시부터 빈속으로 일했는데, 배가 안고플리가 없다. 그래도 너무나 로딩이 많은 파트였기에 그런 변명도 생각나지 않는다. 엉덩이가 의자에 착륙하자마자 잠이들고, 먹을 것만 보면 달려든다. 머리를 씻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귀찮아서 오늘은 세수도 안했다. "괜찮아요. 쌤. 원래 인턴은 삼신(三神)이라 잖아요. 먹을 땐 식신(食神), 엉덩이만 붙이면 잠든다고 잠신 또.. 뭐더..

휴머노이드. 인턴.

막연히 의대를 들어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의사가 되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 한과목의 전문과목을 가진 전문의가 되기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길다. 합해서 14년에서 16년 정도 걸리는 교육기간이 사람과 질병을 공부하기에 있어서 결코 충분한 시간은 아닐테지만, 짧은 시간은 아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이 과정의 한가운데 있지만, 지나고 보면 너무나 쉽게 지나온 것만 같은 이 하나하나의 과정들이 언제나 힘겹고, 버겁다는 것도 사실이다. ------------------------------------ 의대 예과 2년 or 일반 대학 4년 ------------------------------------ 의대 본과 4년 or(=) 의전원 4년 -------------------------------..

베토벤 산타 바이러스 - 병원 속 작은 크리스마스 연주회

토요일 오후, 주로 본과 1학년 2학년이 사용하는 1층 열람실에 불이 꺼져있다. 본과 1학년은 오늘 오전 시험을 보았고, 본과 2학년은 특성화 연구로 바빠 자리에 없다. 텅빈 열람실 옆에는 가방들과 악기들이 잔뜩 쌓여있고, 의자를 옮기는 분주한 손길들만 보인다. 로비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옆으로 시험을 치고 눈이나 좀 붙였을까싶은 본과 1학년, 그리고 예과생들이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아이들은 어디론가 의자를 옮기고 있다. 사람들이 오가고, 누군가 가방과 악기들을 옮긴다. "산타"관련 지난글 보기 - 산타할아버지 버스타고 선물배달하시네.(click!). 의자들이 운반된 곳은 병원 로비 2층. 가방과 악기들은 외래 진료실 앞의 구석진 의자에 놓여진다. 의과대학 관현악 동아리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의과대학 서당개 3년 - 서브인턴을 아시나요?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던 그 개는 분명 머리가 좋았나 보다. 본과 3학년, 5년째 의대를 다니는데, 아직 풍월은 커녕 교수님 질문에 쩔쩔 맨다. 어렴풋이, 아 이거 언젠가 공부했던 건데. 책장의 모습과 사진은 어렴풋이 떠오르는데 무슨 글자가 적혀있었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마음 속으로 지나치게 나쁜 내 기억력을 탓하며, 한없이 작아진다. 고양이 앞의 생선 같은 기분이라 할까. 위기에 처하면 바퀴벌레는 아이큐가 순간적으로 수직상승하여 살길을 찾는다 했던 것 같은데, 교수님의 질문을 받는 순간, 머리가 굳어 버린다. 대답을 척척해내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또 한번 초라해지는 건 나뿐만은 아니겠지. 의과대학 교육 과정 - 위키백과, 블로그 어른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의과대학에 예과생으로 입학..

일본 대학, 국립 큐슈 의학과 대학병원 탐방기 02 - 일본 큐슈 1D_05 일본의대

내용 1. 큐슈대학교 의과대학 2. 큐슈대학교 대학병원 100주년 기념관 이제, 큐슈대학의 의과대학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큐슈대학은 6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캠퍼스를 '지구'라고 부릅니다.) 하코자키 지구, 마이다시 지구, 오오하시 지구, 롯폰마츠 지구, 치쿠시 지구, 이토 지구, 벳푸 지구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것 처럼, 큐슈 대학 병원이 있는 이 캠퍼스(마이다시지구 혹은 병원캠퍼스로 부름, 캠퍼스안내도)에는 의학과, 치학과, 보건학과, 약학과, 생명과학과 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속 연구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병원지구가 큐슈대학에서 가장 오래된 캠퍼스입니다. 참고, 1877년 후쿠오카병원을 개원하였고, 1911년에 의과대학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큐슈 대학 의학부는 도쿄..

아시아_여행 2008.03.21

영국국립신경과신경외과병원, 런던, 영국 - 유럽배낭여행기

병원안에 교회도 있네? -영국국립신경과신경외과병원 ,런던 2nd day 06 - Subit's 유럽배낭여행기 러셀스퀘어에서 휴식을 취한 일행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러셀스퀘어 역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눈부신 날씨, 깨끗해진 도심의 거리들, 수많은 공원, 여유와 휴식은 지하철(tube)에서의 바쁜 사람들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길을 지나가다가 National Hospital For Neurology & Neuro Surgery 라는 간판을 보았습니다. 즉 영국의 국립 신경과 신경외과 병원인 것이죠.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러셀 스퀘어 바로 옆의 퀸 스퀘어에 있습니다. 오른쪽에 앰뷸런스도 보이구요, 건물자체가 이미 문화재 수준입니다. 입구는 그리 거창하지 않았고, 우리나라 병원들과는..

영국, 런던 200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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