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

[편견타파 릴레이] 유럽배낭여행은 ㅇㅇ다? 여러분께 '유럽배낭여행'은 무엇입니까?

GAP 2009. 7. 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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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포스팅이 늦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에 몹시 바쁘네요. ㅠ_ㅠ 안바쁜 분 없으시겠지만, 6월 한달동안 미뤄두었던 많은 일들을 한번에 해결해야하면서 많이 지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씨도 눅눅해서, 옷이며 책들이 전부 축축 늘어지고 있어, 유럽 배낭 여행의 추억이 더 새록새록 하기도 합니다.
 여러분께 '유럽배낭여행'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저는 유럽배낭여행 기간중에 한국분들을 만나면 정말 반가웠습니다. 정보도 쉽게 공유할 수 있고, 좋은 곳도 서로 추천해주고, 여행을 신나게 해주는 양념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유럽 배낭 여행중에는 피했으면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어떤 유형의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까지 와서 자신의 편견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분들이 간혹 계셨습니다. 여행의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의 여행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좋지만, 유럽배낭여행은 이러이러 해야만해. 이렇게 여행을 다녀야해. 너는 여행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구나.라는 식의 편견을 머나먼 이국 땅에서 강요 받는 것은 참으로 곤욕스럽고 짜증 났습니다.

1. 유럽배낭여행은 완전히 휴식이어야 한다?

  저는 여름방학 시작하자마자 출발해서 돌아오니 바로 다음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제 유럽배낭여행 일정도 그다지 여유롭지 않으며, 아침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하루를 두세개로 쪼개어 유럽을 탐하였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거리를 산책하고, 출근하는 사람들을 지켜보았고, 낮에는 유적지나 박물관, 유럽에 산재한 예술품을 눈에 담느라 시간이 없었으며, 저녁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1초라도 더 보고자 하였습니다. 꼭 침대에서 빈둥거리다가 늦게 일어나 브런치를 먹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이국의 땅을 산책해야 휴식입니까?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빈둥거리는 것은 한국에서도 많이 할 수 있었고, 많이 해보았습니다.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 컵라면을 먹는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학과 공부에 지친 저에게는 이것이 휴식이고 행복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한달이라는 일정을 숨가쁘게만 보낼 수 없어서 일정의 중간중간 하루정도씩 쉬어가는 기분으로 게으름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이 진정 완전한 휴식이 아니겠습니까? 
여행에 어떠한 가치를 부여하든 그것은 여행하는 본인의 자유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나에겐 이것이 진수성찬.


2. 유럽배낭여행 짧게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면 안된다?


  바쁘게 돌아다니면 이런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습니다. 물론, 한 곳에 지긋이 눌러앉아 오래 있으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장소에 익숙해지게되고, 익숙해지면서 더 많은 것들을, 더 소소한 것들까지 느끼게 될 것입니다. 어떤분은 오로지 축구를 위해서 영국에 체류하시기도 하셨고, 어떤 분은 모든 오페라를 보고 가시겠다며 체류하고 계시기도 하셨습니다.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사실 저도 런던과 파리에서 2~3일 정도 더 여유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였습니다. 봐도 봐도 끝없는 명작들을 MP3 오디오 가이드에 의해 주마간산처럼 지나치는 것이 마음이 불편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1개월. 제가 언제 다시 유럽행 비행기에 올라탈수 있겠습니까? 방학마다 가라구요? 비행기는 공짜로 탑니까. 대신 짧게 지나가더라도 많은 것을 공부해서 제대로 즐기고 지나야겠지요. 하루를 한달처럼.
자신이 설정한 여행의 가치에 적절하면서  비용-효과적 측면에서 뛰어난 여행을 만드는 방법은 모두에게 다릅니다.
3. 유럽배낭여행은 준비하지 말고 그냥 떠나야 한다?

  제 친구가 이렇게 말했을 때, 저는 완전 배꼽을 잡고 넘어졌습니다. 우하하하하하. 준비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맨땅에 해딩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고, 그것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거라고?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여행의 재미를 떨어뜨린다고? 천만에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다 영어쓸꺼 같죠? 의사소통에 별다른 문제 없을 것 같죠? 그냥 부딫쳐도 세상이 그 속살을 당신에게 보여줄 것 같죠? 와우. 자신감이 너무 지나치시네요. 준비하지 않고 떠나겠다. 맨땅에 해딩하는 재미로 여행을 떠나겠다고 했던 제 친구는 정말, 비행기표, 유레일패스, 가이드 북 한권들고 유럽배낭여행갔습니다. 한달내내 유럽에서 빈둥거리고, 맨땅에 해딩만하다가, 유럽배낭여행 정말 별로였다며, 터덜터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럽배낭여행 참 쉽죠? 열심히 준비하고, 보고싶은 것을 잘 정리하고, 일정을 자세하게 짜도, 맨땅에 해딩하게 되고, 낯선 환경에 당황하게 됩니다. 맨땅에 해딩하는 재미는 철저히 준비를 하셔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재미만 탐하지 마시고, 더 좋은 것을 원하세요. 유럽배낭여행을 위해 거금을 들인 당신은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저는 종종 어느 책에서 보았던 삽화를 기억해내곤 합니다. 아무곳에나 화살을 쏘고 그곳에 과녁을 그려서야 되겠습니까? (위기철씨의 '논리야 놀자'라는 책에 나왔던 삽화 였던것 같습니다.) 명확한 과녁이 있어야 제대로 화살을 쏠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을 원하세요. 당신은 그럴 자격 있습니다.
기차 표지판

삽질을 준비하고 여행을 떠나진 마라.


4. 유럽배낭여행은 ㅇㅇ다.


  아마도 강마에 선생님께서는, 유럽배낭여행이 ㅁㅁ는 아닐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을 것입니다. 어떤 말을 넣든지 그것은 여행을 준비하시는 당신 본인의 몫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돈낭비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완전한 휴식, 새로운 공부, 영감의 보고, 위대한 예술과의 만남, 새로운 인연의 시작, 일탈, 작은 소망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유럽배낭여행, 혹은 다른 곳이라도 좋습니다. 여행에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담으세요. 대신 타인이 심어준 여행에 대한 모든 편견을 버리세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신이 담았던 편견도 버리세요.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담았던 가치와 여행의 추억과 새롭게 일상을 살아갈 에너지만 남겨서 오세요. 자. 이제 다시 묻습니다.


여러분께 '유럽배낭여행'은 무엇입니까?
 

  편견타파 릴레이 포스팅


  편견타파 포스팅을 급하게 하느라 말투가 좀 많이 과격하네요.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니 편하게 생각하세요. '여행'에 관한 편견을 타파하라면서 여행에 관한 편견을 하나 더 드린 것은 아닌지 걱정되네요. 행복한 여행되시구요. 여행같은 일상되시길 바랍니다. [편견타파 릴레이] 포스팅의 바통을 여행 및 맛집 관련 포스팅을 해주시는 Dr.Cork님과 의료경영과 관련된 포스팅 올려주시는 와썸님 그리고, 메디컬 블로거의 선두 주자 헬스로그 및 닥블, 감사넷의 양깡님께 보냅니다. 부담 가지지마시고, 편하게 각종 편견에 대한 포스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기회주신 에코님께 감사드립니다.

 바통 받아 주실꺼죠? ㅋ_ㅋ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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