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

유럽배낭여행 준비하기 - 가이드북 선택, 추천

GAP 2007. 9. 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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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배낭여행이 많이 대중화 되었고, 배낭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블로그나 인터넷 게시물을 열정적으로 작성한 덕택에 마치 인터넷 블로그만 보고도 유럽배낭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유럽 배낭 여행에 있어서 가이드북의 선택은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가이드 북은 여행의 골격이 되기 때문에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비행기 티켓을 사고, 그냥 쉬는 마음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오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비행기 티켓값이 아까우니 미친듯이 공부해서 보고오겠다는 사람도 가이드북 한 권 정도는 필요하다

사실, 각 도시에 도착해서 인포메이션 데스크만 활용해도 여행은 다닐 수 있다. 그러나, 각 지역마다 먹을 곳, 잘 곳, 볼 것들을 가장 손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가이드북이다. 영어에 능숙하다 하더라도, 영어로 설명되어있지 않은 곳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한정된 시간과 예산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면 효율적인 동선이나 정보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인터넷 검색이나 후기등을 통하여 정보를 파악하는데에도 한계가 있으며 배낭여행의 주요골격은 가이드북을 참고하는 것이 여행 초보일 수록 편하다. 필자는 유럽에서 가이드북을 잃어버려서 다른 여행객에게 여분의 가이드북을 사는 사람까지도 보았다.

 여튼 가이드북은 배낭여행의 필수품 중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가이드 북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아래의 견해들은 순전히 필자의 견해이므로, 악플은 자제해주셨으면한다.

 Q.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는 유럽 가이드 북은 무엇일까요?
 A. 노란책!!! (100배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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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럽 100배 즐기기 - 세계를 간다 101,
'07-'08 최신 개정판, 개정9판 
정기범 (지은이) | 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보고, 오래된 가이드 북 중 하나이다. 사진도 많으며 거의 모든 페이지가 칼라로 제작되어 보기 좋다. 앞쪽에는 여행기간에 맞는 보편적 일정이, 각 도시별로 도시에서의 활동 동선이나 일정이 잘 나와있다. 기본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적당하며, 도시별로 중요한 관광지를 잘 찍어주고 있다. 뒤쪽에 있는 여행 준비하기 코너는 처음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하다. 이렇다보니 유럽에서도 손에 노란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한국인이다. 저멀리 유럽에서도 단번에 한국인 임을 알 수 있다. 2년마다 한번씩 업데이트 되나 내용은 거의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 달라지는 것은 표지와 가격, 그리고 뒤쪽의 쿠폰과 일부 지도에 국한된다. 여기 적혀있는 가격만 믿고 계획을 짜면 안된다. 내용적 측면에 있어서 업데이트 상태가 그리 양호하지 않으므로 각종 가격, 지도, 지하철노선도 등의 정보는 현지에서 알아보는 것이 좋다.

- 총평 ★★★
 여행 준비에 있어서 뛰어나며, 각종 장소에 대한 일반적 정보를 습득하기에 용이하다. 여행초보에게 권장할만하며, 유럽 패키지 여행이나 호텔팩과 같이 거점위주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여행지에서 한국인임을 서로 확인하고 싶다면 손에 들고 다니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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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지유럽
- 2007-2008 최신 개정판
신중혜 (지은이) | 트래블북스블루

 요즘 대세다. 기존의 유럽 100배 즐기기를 정확히 공략하고 나선 유럽 가이드북이다. 구성이나 내용의 측면에서 유럽 100배 즐기기와 거의 유사하다. 100배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까? 그러나 정확한 지도, 비교적 성실한 업데이트가 강점이다. 지도가 100배 유럽보다 100배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길을 잃기 쉬운 지점에서는 주변 스타벅스 위치까지 상세하게 표기했다. 이지유럽 중에는 유럽 4개국(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만 다룬 여행가이드북이 있다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공들여서 정보를 수집하고, 기획하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책 한권만 가지고 험난한 유럽을 해매고 다닐 수는 없다. 기본적인 숙소, 식당, 교통, 각종 문제들에 대처하는 방법은 조금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 총평 ★★★☆
 "형만한 아우없다."는 속담을 무색하게 하는 책. 기본적 정보나 구성은 100배의 장점을 이어받았으며, 업데이트가 충실하다. 세심한 배려가 녹아 있는 가이드북. 요즘 대세다. 하지만 100배와 마찬가지로 이것만 가지고 구석구석 돌아보지는 못한다. 주요 거점 위주로 관광한다면 용이하다.

Q.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보는 가이드 북은 무엇일까요?
A. Lonely Planet Travel Gu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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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유럽 - 론리 플래닛 트래블 가이드 2005-2006 
  로레타 칠코트 외 저 | 안그라픽스 출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보는 가이드북이다. 각 나라별 배경지식 획득에 있어서 단연 최고다. 이 책만 손에 달랑 들고 여행다녀도 될만큼 충실한 지도와, 정보가 특징이다. 내용의 측면에 있어서 다른 가이드 북을 압도한다. 그러나, 2색 인쇄라 거의 흑백이며 한국 책들에 비해 사진이 없고, 글자만 빼곡하다. 지도가 영어라 보기 불편하며, 각종 정보를 주욱 풀어 놓기 때문에 딱딱 찍어서 읽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된다. 효과적 동선이나 여행 일정의 측면에 있어서 초보자에게 권할만한 책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래도 한국책들이 동선이나 중요 명소 위주의 구성이 뛰어나다. (이책은 한국책이 아니죠..) 또, 번역본이다 보니 한국에서는 번역판이라, 판본이 느리다. 영어 독해에 별 문제가 없다면 원서를 구해서 보길 바란다. 배낭여행으로 많이가는 서유럽은 따로 한권의 책으로 되어 있으므로 최신판의 서유럽편 론리플래닛을 보길 바란다.

- 총평 ★★★★☆
 여행지에서 필요한 지도와 각종 정보들이 가득가득 들어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번역본이라 업데이트 정도가 차이가나며, 여행초보에게는 좀 난해할 수 있다. 100유럽이나 이지유럽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참고서와 같다면 론리플래닛은 교과서에 가깝다. 장기간 여행을 가거나 구석이나 골목을 돌아다니시는 분들께 추천한다. 배낭 여행의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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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럽 - 알짜배기 세계여행 시리즈
, 최신정보판 '07-08'  
김승란, 김현호, 손봉기, 손준호 (지은이) | 성하

 대세는 아니다. SBK투어라는 유럽 배낭여행 전문 회사에서 만든책이다. 보고있다보면 이게 100배 유럽인지 알짜배기 유럽인지 구분이 안간다. 한국사람이 좋아할 만한 구성의 가이드 북이다. 100배 보다는 업데이트가 훨씬 잘되어 있고, 기본 정보 또한 충실하다. 가이드북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가끔 이 책을 추천해주는 친구도 있다. 특징이라고 하면 단연 빡빡한 일정!! 본인 체력이 남들보다 뛰어나다거나, 여행일정이 좀 짧아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보겠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참고로 하길 바란다. 이지유럽이나 100배 유럽에서 1.5일로 적힌 일정을 1일에 소화해낼 수 있다. 맛집의 위치설명 같은 부분이 잘 되어 있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곳이라도 이 책의 설명을 따라가면 금방 찾는다.

- 총평 ★★★
 한국인에 맞춘 주요 관광지 중심의 가이드북. 기초적 정보도 충분하고 100배 유럽, 이지 유럽의 하루 일정이 맘에 안드는 튼튼한 초보 여행자라면 단연 이책의 일정이 필수. 다만 연약하고 여린 배낭객이라면 이 일정을 따라할 수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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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빅맵 - 윙버스
 
 윙버스(http://www.wingbus.com)에서 나온 빅맵은 가이드 북은 아니다. 실제로 판매가 아니라 배포의 형태로 제공되며, 유럽 4개 도시(런던, 파리, 프라하, 로마) 빅맵이 있다. 다른 도시는 아직 없는 듯하다. 여행을 준비하는데 있어서는 부적절하나, 현지에서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한다. 큼직큼직한 지도에 주요관광지가 알아보기 쉽게 그려져있고, 추천맛집이나 다른 정보들도 표시되어 있다. 한쪽면에는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지점들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고, 조그만한 사진들도 들어있다. 특히나 관광지와 가까운 지하철 역을 찾는게 고민이라면, 지하철 역에 내려서 관광지를 찾아가는 지도가 보고 싶었다면 단연 추천할만하다. 현지에서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에 좋다.

- 총평 ★★★★☆
 공짜라서 더 좋은 빅맵. 생각보다 쓸모있다네.

 위의 5가지는 필자가 가이드북을 고르고, 보면서 생각했던, 즉히 주관적인 호불호에 의한 것이므로, 그냥 참고만하시고, 실제로 서점에가서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 하시길 바랍니다. 위에서는 좀 가이드북을 비난(?)했지만, 가이드북의 여행일정이나 동선은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완성된 가장 효과적인 일정이므로 참고로 하실만합니다. 100배, 이지 유럽만 가지고 여행을 다니는 분들도 사실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저 일정대로 다니시면 유럽에서 자신과 똑같이 다니는 한국분들을 계속 만나게 됩니다. 좀 특별한 여행을 하시려면 두 가이드북만을 따라다녀서는 안되겠지요. 그리고 현지 정보는 계속 변하고 있고 가격도 계속 오르기에 가이드북 정보만 믿어서는 안되겠습니다.(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가이드북에 12유로로 적혀있는 가격들은 거의 전부 15유로로 올랐더군요.)

 그리고, 유럽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가이드북을 통째로 들고다니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무거울뿐더러, 손에 덜렁덜렁들고다니면 초보여행객임이 바로 표시나므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2권 정도의 가이드북을 꼼꼼히 읽어보고, 나름의 계획, 일정표를 작성하고, 가이드북은 도시별로 잘라서 묶어 다니시길 바랍니다.

틀린내용은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_^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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