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서울

[성동구]달맞이봉공원, 서울 데이트 코스, 서울 야경 좋은곳 추천

GAP 2016. 1. 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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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간의 대부분은 자연공간이라기보다 건조환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건조환경은 사적으로 소유되어, 대중에게는 배타적, 조건부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이는 공간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 거래되는 상품일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배타적 점유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자본재로서 기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중요한 것은 '상품'으로서의 공간 이전에, 일상생활의 터전으로서 자연권적으로 점유하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 유광철[각주:1]


굳이 르페브르의 '도시권'에 대한 개념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도시의 많은 공간들이 사적 자본에 의해 점유되기에, 시민이 삶을 즐길 수 있는 전유의 권리와는 멀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공원의 등장에 그렇게 환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오히려 아파트 값의 상승은 그 결과물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옥수동의 역사를 함께한 공원이며, 옥수동의 자연권적 점유를 지켜온 곳이기도 하다. 돈내지 않아도 호젓하게 한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 달맞이봉공원(달맞이 근린공원)을 소개한다.



서울 데이트 코스, 서울 야경 좋은곳 추천


달맞이봉공원, 달맞이 근린공원


서울 성동구 옥수동



1990년대 중반 서울 달동네의 모습을 그렸던 드라마 '서울의 달'의 배경이었던 성동구 옥수동 일대가 재개발 되면서 한강 조망권의 고급 아파트 단지로 거듭났다. 강남과 종로 일대가 20분 이내의 접근성을 가지면서 강북권 최고가에 가격이 근접하기도 했다.(☞ 신문 서울경제[각주:2]) 지형은 여전히 가파르고 도로도 넓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외부 수요가 몰리고, 이에 따라 새로운 까페나 식당이 옥수역 인근에 많이 등장했다.



최근에 옥수동 맛집이 식신로드(25:30 이후, 맛집정보만 보려면 44:25)에도 등장하면서 그 인기를 알 수 있게 되었는데, 실제로 옥수역에 내려서 옥수동 성당 방향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특색있는 가게들이 눈에 띄였다. 오르막길을 올라서자 절벽처럼 높은 새 아파트를 볼 수 있었다. 겨우 몇년만에 사람들이 빼곡히 자신의 집을 짓고 살았던 옥수동이 사라지고, 울창한 빌딩숲이 되어버렸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좋아하였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슬퍼하였을 것이다. 예전에 옥수동의 재개발과정을 기록한 텀블러 ☞ '옥수동 트러스트'를 본 적이 있었는데, 묘한 감정들이 마음속을 스쳐지나갔다.


옥수동은 지난 반세기 동안 가난과 빈곤의 상징적 장소로 자리매김하던 곳이었다. 남산빌리지가 들어서기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그곳은 대한민국 상위 5퍼센트가 아닌 하위 5퍼센트가 옹기종기 모여살던 달동네였다. 주민들은 새로 입주한 동네의 부끄러운 과거를 말끔히 지우고 싶었다. - 옥수동 타이거스, 최지운

달맞이봉공원 -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달맞이봉공원(달맞이 근린공원)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옥수역에서 바로 계단을 통해 올라올 수도 있지만, 옥수동에 새로 생긴 가게들 구경도 할겸, 대우 아파트 방면으로 돌아 오면 아주 완만한 길로 올라 올수 있다. 달맞이봉공원은 해발 81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진달래와 목련꽃 개나리를 한강변에서 군락으로 발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고, 성수대교동호대교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름마저 '달맞이봉'공원으로 아름다운 한강과 달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한강 다리 야경포인트로 알려져 있어 밤이면 열정적으로 야경을 찍는 사진사들을 만날 수 있기도 하며, (☞ 다른 블로거 야경 사진 보기 ) 검푸른 한강의 물결과 그 곁을 바삐 지나는 수많은 차량과 다리의 아름다움, 옥수역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07년도에는 서울시에서 발표한 우수 조망 명소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장소 기본 정보

1. 면적 46,871㎡

2. 개원 2007.12.2

3. 주요시설 - 경로당, 어린이놀이터, 배드민턴장, 화장실, 음수대, 공원등

4. 주요식물

- 수 목 : 아카시아, 개나리, 스트로브잣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무궁화, 영산홍, 자산홍, 회양목 등

- 초 화 : 줄사철, 맥문동, 비비추 등


달맞이봉공원 -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름처럼 이곳 주민들은 정월 대보름이면 달맞이봉공원에 올라 정월 보름달을 맞이하였다하는데, 한강을 바라보며 탁트인 시야를 가졌음에도 인근에 응봉산과 매봉산에 더 큰 공원이 있어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서울 도심속에 위치하지만 한적하면서 분위기 있는 장소.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런 장소. 그래서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 더 좋은 곳이기도 하다. 키스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서 라네즈 바이럴 광고(키스 원정대 #3 달맞이 근린 공원), 영화 ing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달맞이봉공원 -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배드민턴 코트와 간단한 운동기구, 편의 시설과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었다. 한강변으로 조금더 다가서면 관람대에서 쾌적하면서 고즈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이곳에서 이어진 200여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옥수역으로 갈 수도 있다. 서울 시내에서 사람들이 많지 않고, 경치가 좋으며, 인근에 맛집이 있으며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데이트 코스를 찾는다면 성동구 달맞이봉 공원(달맞이 근린공원)을 추천한다. 불과 20여년의 시간동안 이전의 삶의 모습을 전부 잊고, 서울의 달동네에서 서울의 한강조망 고급 아파트 지역으로 거듭난 옥수동의 달맞이봉에게 이제 새로운 역할이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 장소 추천 간단정리

1. 이름 - 달맞이봉공원, 달맞이 근린공원

2. 분류 - 공원

3. 간단설명 - 한강 조망, 한적한 산책 공원

4.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옥수2동 1-10 일대 

5. 전화번호 - 02-2286-6319 (성동구 공원녹지과) 

6. 홈페이지 - ☞ http://parks.seoul.go.kr/parks/#use

7. 영업시간 - 24hrs

8. 추천 볼거리 - 한강, 성수대교, 동호대교, 옥수역

9. 가격대 - 무료

10. 카드 - 

11. 휴무 - 연중무휴

12. 교통/주차장 - 지하철 3호선, 국철 옥수역하차, 버스 0013, 0211(금호동 대우아파트)

13. 비고 - 놀이터 옆 공중화장실, 옥수역 근처 맛집

14. 추천 - 봄 개나리, 정월 대보름 달 보기

15. 비추천 - 인근에 유기견 출몰, 주차 어려움


▶ 주관적 장소 별점

1. 경치 ★★★★

2. 비용 ★★★★★ (무료)

3. 접근성 ★★★ (주차불편, 지하철 추천)

4. 서비스 ★★★ (공중화장실 구비)

5. 특이성 ★★★★


  1. 도시공간에 대한 권리는 누구의 것이어야 하는가!, 공간과사회, 2014년 제24권 3호(통권 49호), 217P [본문으로]
  2. 서울경제, 김상훈기자, 2013년 11월 19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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