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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5 17:47

영국 귀족집안의 선물 도심속 공원-러셀스퀘어가든,런던 2nd day 05 - Subit's 유럽배낭여행기

 영국 런던의 대영 박물관은 자연채광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보조등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천창을 통해 들어온 빛이 박물관을 따스하게 만들고, 날씨가 흐려지면 보조등이 켜지고.. 어두컴컴한 박물관을 주로 다녔던 터라 밝은 박물관, 열린 박물관이 낯설었지요. 바닥에 앉아서 데셍을 하는 사람, 아이를 가르치는 부모 (주 - 특별한 교재가 있는 듯 했습니다. 책에 각 유물에 맞는 스티커 붙이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장시간에 걸친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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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 박물관 외관 - 흰색 현수막(?)은 일본 미술 특별전 홍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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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관에서 일본 미술 특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 대영박물관일까 고민도 조금 해보았습니다. 영국 박물관이면 영국 박물관이지 왜 대영 박물관일까.. 대영제국 시대, 전세계를 상대로 했던 약탈행위를 문화재를 아끼고 보호하는 모습을 통해 보상하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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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맞은편의 건물

 관람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아침엔 그렇게 비가 많이 왔었는데, 비가 왔던 흔적 조차 없습니다.  피곤하기도하고, 밥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러셀스퀘어(Russell Square Garden)로 갔습니다. 러셀스퀘어로 가면서 잠깐 Roger생각이 나기도 했지만, 일단 너무 피곤했기에, 쉴 곳을 찾았습니다. 한 블럭씩 조그만 공원에 큰~나무와 벤치, 잔디가 깔려진 작은 공원들이 중간 중간에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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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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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스퀘어


 러셀스퀘어라는 이름만 들으면 러셀 광장입니다. 본격적 공원이 말고, 공원으로 된 광장중에서 러셀스퀘어는 꽤 큰편입니다. 17세기에 러셀이란 성을 가진 베드퍼드 백작-공작 가문이 런던에 머무는 동안 지내려고 저택을 지었는데 이 공원은 그 정원의 일부입니다. (참고-위키피디아) 아직도 이 공원의 소유권은 러셀 공작 가문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사회에 기증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즉, 귀족 집안이 시민들에게 준 휴식처 입니다. 관리는 이 지역을 담당하는 캠덴 구청에서 합니다. 공원에 있는 카페에는 2005년 7월7일에 있었던 런던 7.7테러 희생자 추도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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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7 지하철 테러가 있었던 러셀스퀘어 지하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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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이 모두에게 선물한 공원 - 러셀스퀘어의 안내판

 귀족이 시민에게 선물한 도심속 공원이라. 한국의 부자들에게 뭔가 귀감이 될 것 같지 않습니까? 많은 돈으로 더 비싼 차를 몰고, 비싼 옷을 입어서 자신을 돋보이는 것도 좋겠지만, 이런 공원을 모두에게 선물함으로써 존경받는 모습이 더 멋지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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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 쉼터 - 사진 : 위키피디아

 공원 바깥쪽에 신문 가판대 같은 작고 오래된 목조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마부 쉼터 입니다. 마부 쉼터 앞에 택시가 있으니 묘~한데요. 이 마부쉼터가 예전의 택시였던 사람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대절 마차(Vehicle for hire)''의 마부들이 쉬어 가는 곳이었습니다. 1875년 런던에 대절마차 마부 쉼터 기금이 조성되어 이 같은 시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지금까지 남아있는 13곳의 마부 쉼터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사진,내용참고-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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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한 거대한 나무들과 넓은 잔디밭, 그리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잘 어울렸습니다. 17세기에 만들어진 공원이 런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선물이었는지 따로 말씀드릴 필요는 없겠지요?
 이 공원의 바로 옆에는 대영박물관이 있구요, 블룸스베리라 불리는 주변지역에는 런던대 소속 대학과 대학원들이 있습니다. Roger도 학부는 런던대에서 다녔다고 했었지요. 런던대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대학과는 달리 캠퍼스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심속에 그냥 여러 대학들이 모여 있습니다. 따로 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길 양옆으로 있는 건물이 그냥 대학이고, 대학원이고 이렇습니다. 도심전체가 캠퍼스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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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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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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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는 한참을 써오고 있지만, 사실 저랑 W군은 어제 영국에 도착했고, 다른 친구들은 오늘 새벽에 도착해서 계속 돌아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시 낮잠을 잤습니다. 따뜻하고, 시원하고, 편안한 - 정말 꿈같은 휴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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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친구들이 조금 더 쉬는 동안, 저랑 W군은 공원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도심속 공원이지만 그래도 꽤 크고, 산책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나 공원가운데에 있는 분수가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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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기와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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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를 즐기는 영국인들을 지켜보다가 눈에 띄는 커플을 발견합니다. 머리가 백발인 노부부입니다. 손에는 손자일까요? 아니면 늦둥이? 뭐 여튼 보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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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도심속 공원(공원이라 이름 붙지 않은 공원)에서 주는 편안함, 시원함, 따스함과 여유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러셀스퀘어가든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힘들었던 하루 일과를 살짝 내려놓고, 따스한 햇살과 나무의 그늘, 조용함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 휴식도 잠깐, 저녁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기 위해, 다시 숙소로 이동합니다.
그럼,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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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2
  1. moONFLOWer 2008/01/05 18:24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 구경 잘하고 갑니다. 제가 같이 구경을 한 느낌이네요. ^^

    • [subit] 2008/01/05 18:57 address edit & del

      달꽃님 오랜만이에요 ^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2. SkyNautes 2008/01/05 18:43 address edit & del reply

    런던하면 굉장히 복잡해보이는데 이거보면 왜이리 한가해보일까요? ^^

    • [subit] 2008/01/05 18:58 address edit & del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도 계속 걷고, 분주한 느낌이었는데, 도심 속 공원에서는 정말 한가하고,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_^ 제가 여행중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3. sweettinA 2008/01/05 19: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 공원 분수 앞에서 사진도 찍고 카페테리아에서 치즈버거도 먹었었는데!!
    저는 그냥 작은 공원인 줄 알았어요
    대영 박물관 가기 전에 배고파서 잠시 쉬었었는데,
    어쩜 그렇게 자세히 아세요??
    알고보니 더 재밌네요 ㅎㅎ

    • [subit] 2008/01/05 19:17 address edit & del

      원래 자세히 알았던 것은 아니구요. 이번에 포스팅 하면서 다시 찾아보았지요 ㅋ_ㅋ 저 공원 참 맘에 들었어요 ㅋ 나무도 크고, 평화롭고.

  4. 쌍구 2008/01/06 01:53 address edit & del reply

    위에 sweettinA님도 저길 가셨네요..ㅎㅎ
    그러고보니 어쩜 Sq.Russel은 배낭여행의 Route같다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길 건너 AMEX은행을 발견했을 때의 희비 교차란...ㅋㅋ(원래 T/C를 사서 가려고 했다가 제 경험상 AMEX은행이 정말 찾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현금을 가져갔더랬죠...ㅋ)
    저도 이제 중국과 유럽에 대해서 쓸겁니다..ㅎㅎ

    • [subit] 2008/01/07 02:59 address edit & del

      러셀스퀘어 돌아다니면서 한국 여행객 분들 많이 만났습니다. ^_^ 호텔도 많고해서, 호텔팩으로 오신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가이드북에는 없지만, 필수코오스~ ㅋ 쌍구님의 중국과 유럽 포스팅 기대하고 있을께요 ^_^

  5. 모피우스 2008/01/06 21:09 address edit & del reply

    subit 포스팅 보고 도저히 못 참아서....
    저 런던행 비행기표 발권하였습니다. 책임지세요...



























    어제밤 꿈이었습니다. ^^*

    새해 첫 발도장 찍고 갑니다.

    • [subit] 2008/01/07 03:00 address edit & del

      ㅋㅋ 모피우스님 댓글 센스에~ ㅋ 깜짝 놀랬지요 ㅋ
      후후후ㅎ_ㅎ런던 얼른 다써야겠네요 ㅋ
      곧 지르시게 될겁니다. 런던행 비행기표를 말이죠 ㅋㅋ

  6. 고군 2008/01/08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도심속의 저런 한가로운 공원에서 낮잠자고 싶어요..
    정말 여기올때마다 느끼는건..
    영국에 꼭 가고싶어진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ㅠㅜ

    귀족들의 선물이라...우리나라에도 그런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 [subit] 2008/01/09 13:52 address edit & del

      사실 영국에는 아직도 귀족 집안이라는 것이 있고, 명문대에서도 그 집안의 자녀들을 우선시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문가라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어떤 암묵적인 인정이 있다는 것은 졸부만 많은 우리 사회의 부자들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나 생각되더라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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