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발견

[부산 영도] 봉래산 정상, 바다가 보이는 등산

GAP 2020. 11.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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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면서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이 전세계에 얼마나 될까? 봉래산의 능선을 타고 넘으면 마치 바다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는 도시 속 섬. 등산을 무척 싫어하는 친구와 봉래산에 올랐다. 불과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봉래산의 정상은 몇시간에 걸쳐서 올라갔던 그 어떤 산보다도 만족스러운 풍경을 제공한다.

 

부산 영도 여행

봉래산

바다가 보이는 등산길

 

어릴때 아버지를 따라서 봉래산 정상에 오르곤 했다. 매년 1월 1일이 되면, 새해의 기운을 받기 위해, 올 한해 힘차게 해나가기 위해 사람들은 봉래산 정상으로 올랐다. 그리 넓지 않은 정상에서, 바다를 보면서, 누구보다 새해의 기운을 먼저 받기 위해서 사람들은 정상에 오르곤 했다. 정상의 높이는 불과 430여 미터. 부산 영도는 섬이기 때문에, 산 정상에서는 430여 미터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부산항 전역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부산항대교

꽤 예전이라 다 지어지지 않은 부산항 대교의 사진이 남아 있다. 산복도로 위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사는 곳에 위치하여, 등산을 위한 길이 많다. 올라갈때는 헷갈리지 않지만, 내려 갈때는 헷갈린다. 벌써 약 20년전이 되었는데, 심란한 마음때문에 봉래산에 오른적이 있다. 지금은 산사태 방지를 위한 산지 사방사업으로 없어져 버렸는데, 산을 따라 세로로 웅장하게 펼쳐져 있는 거대한 돌무지 계속과, 중간중간 사람들이 염원을 담은 대형 석탑들이 내 마음을 위로해준적이 있다. 울창한 대나무 숲과, 거기에 숨겨져 있는 목욕터 까지. 사실 봉래산은 바다가 보이는 정상이나 능선에만 그 매력이 있는게 아니다.

 

 

봉래산 능선을따라서 동삼동 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정자가 있는데, 이 정자에서도 바다가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동삼동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나무가 그리 울창하지 않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이었는지, 봉래산의 거대한 능선이 펼쳐지고, 그 아래로 사람들이 빼곡히 사는 모습, 바다 저 멀리까지 보인다.

 

 

예전에 봉래산에서 남항대교 방향으로 일몰을 감상한 적이 있는데, 해가지고나면 산을 내려오는 길을 잃기가 쉬워서, 다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영도 봉래산은 등산부터 내려오기까지 성인 걸음으로는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부산에 올때 이제 등산화도 챙겨 오시는게 좋겠다.

 

goo.gl/maps/hhFf1HsicUBseatd7

 

봉래산

★★★★☆ · 산봉우리 · 신선동3가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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