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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 군용가방 알리익스프레스, 장시간 사용 후기

GAP 2018. 4. 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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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책가방을 구매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군용 가방'의 모양을 한 가방이다. 출근길에 다용도로 사용할 필요가 있었고, 아무도 관심을 가질리 없었기에, 1. 눈에 잘띄지 않으면서, 2.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3. 내구성이 뛰어난 가방을 사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알리에서 산 군용가방, 군인가방은 실패했다. 알리 익스프레스 자체가 실패를 한 것은 아니다. 그저 내가 물건 선택에 실패한 것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고, 이곳에서 배송비 없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알리 익스프레스'는 종종 '보물 창고'에 비교되기도 한다. 알리에서 여러가지 물건들을 사 보았고, 사고 있으며, 일부는 배송 중이기도 하다. 인터넷 구매가 가지는 한계점, 무상 배송으로 인한 장기간의 기다림을 제외한다면 알리 익스프레스는 여러가지 면에서 나에게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택은 아니었다.


알리 익스프레스

군인가방, 군용가방

다시한번 생각해 봅시다


 백팩이 필요했었다. 디자인은 그저 남의 눈에 띄지 않으면 족했고, 다용도로 사용할 필요가 있었고, 적당한 가격과, 내구성이 중요했다.


다용도라 함은 책도 들어가고 옷도 들어갈 수 있도록 

1. 넉넉한 공간

2. 구획되어 있는 작은 공간

3. 앞쪽 주머니

4. 물통, 우산 수납

5. 확장 가능성 

​ 등을 고려하였다. 학창 시절 보았던 군용가방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터넷 군장점에서도 4만원 정도의 가격을 하였으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0달러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서 덥석 구매를 하였다. 가격도 저렴하고, 용량도 40L가 넘게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고, 군용가방이니 내구성이 뛰어날 것이라 생각했고, 몰리 시스템으로 보조 주머니를 더 설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내부에 PU코팅이 되어 간단한 생활 방수가 될 것이라 하였다. 배송에 1달. 처음에는 소재가 좀 얇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 가방은 처음에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실제로는 빈약하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나중에 사용 후기를 작성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실사용 1년. 더 이상 가방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디자인과 스트랩 위치등은 보편적이다.​ 가방 전면부에는 몰리 시스템이 적용되어 몰리시스템 보조 파우치를 부착하면, 자연스럽게 확장 가능하다. 메인 수납 공간, 그리고 그 앞의 책을 보관하는 보조 공간, 그 앞의 주머니까지. 크게 3곳의 수납 공간을 가지고 있다. 공간 구성과 디자인은 사실상 별다른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1년 정도, 책과 옷가지 정도를 수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내구성이 조악하여, 흐물흐물 한 상태가 되었다.


옆에도, 보조 파우치를 부착할 수 있는 몰리 시스템이 있지만,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듦새가 조악하다. 가방끈 역시 마찬가지이며, 일부 부위에는 실밥이 터진 상태이다. 무거운 물건을 넣고 달리거나 한다면 찢어지지 않을까 할 정도이다.


나름 가슴 스트랩과 허리 스트랩도 가지고 있다. 제대로 기능도 한다. 하지만 가방끈 자체가 너무나 부실하여 가슴 스트랩이나 허리 스트랩을 써야할 정도의 중량의 물건을 보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자세하게 세부 사진을 보도록하자.


상단부 손잡이 역시 너무 흐물 흐물 하다. 가방을 들다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 이다.


내부를 뒤집어 보았다. PU 코팅이 되어 있으나 코팅이 떨어진다. 가방에 뽁뽁이만 넣어 다닐 것이 아니라면 이를 피할 수 없다. 처음에는 이 코팅이 떨어지는 것을 알지 못했다. 책을 꺼내거나, 넣었던 옷을 꺼내거나, 가방에서 뭔가 검은색 가루가 떨어지는데, 도무지 무엇인지 상상조차 할 수 도 없었다. 내부 코팅이 이렇게 고무처럼 떨어지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앞쪽 지퍼 손잡이가 여러차례 빠져서 다시 끼워 넣었으나 결국 빠지면서, 지퍼 손잡이를 사서 연결했다. 지퍼를 여는데 지퍼 손잡이가 빠지는 황당함이란. 



가방을 사용하면서 내부에 주름이 잡히는데 이 주름을 따라서 PU 코팅이 떨어진다. 이 코팅을 해 놓은 이유가 어찌보면, 가방을 만든 천이 너무 내구성이 부실해서, 이를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 처음에는 코팅이 되어 있고 간단한 방수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까 기대 하였으나, 너무 큰 기대였다. 그 정도로 가방이 좋지 않다.



다행히(?) 가방 지퍼의 손잡이는 한 군데만 빠졌다. 전반적인 부재료의 품질이 매우 떨어지고, 조악하다. 지퍼 손잡이의 페인트도 금방 벗겨져 흉한 모습을 드러낸다. ​


가방끈. 아. 이런 품질로 군용 가방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가방에 물건 넣어다니다가 가방이 찢어지고 헤져서 피난도 못갈 판이다. 이 가방이 형체를 제대로 보존하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방안에 뽁뽁이만 넣고 다녀야 할 것이다.



가방 상단부는 코팅이 벗겨지고, 심하게 해져서 가방을 통해서 뒤에가 보일 지경이다. 책가방으로 사용하다가는 지퍼말고 가방의 천이 찢어진채 거리를 활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성비라는 말은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말이다. 가격을 분모로 성능을 분자로 할 때 계산 할 수 있다. 가격이 아무리 싸다고 한들 성능이 제로 수렴한다면 결국 가성비도 제로에 수렴하게 된다. 가방은 조금 비싸더라도 되도록이면 직접 매장을 방문하여 내구성이 튼튼한 제품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인터넷으로 구매를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직접 구매하고, 장시간 사용해본적이 있는 믿을만한 브랜드의 가방을 사는 것이 나을 것이다. 부디, 제발, 특히, 알리 익스프레스로 군용가방을 구매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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