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런던 여행, 해질 무렵 빅벤과 런던아이

GAP 2007. 12. 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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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무렵 템즈강변의 아름다운 풍경 , London 1st day - 유럽배낭여행기


  어렵게 찾은 숙소. 급한 마음에, 일분 일초라도 런던을 더 봐야한다는 생각에 바로 숙소에서 나왔다. 숙소에서 만난 두분의 조언을 들어가면서 지하철을 타러 갔다. 지하철이 여행객에게 가장 만만한 교통수단이니. 어렵게 3일권을 샀다. Roger를 만나러 가야지.

 19:00 러셀 스퀘어  (Russell Square, London, UK)



  어쨌거나 러셀스퀘어(Russell Square)에 도착했다. 러셀 스퀘어는 정말 좋은 동네였다. 군데 군데 잘 정비된 공원과, 거대한 호텔들, 정말 놀라웠다. 놀라운 규모의 오래된 혹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했다. 러셀스퀘어(Russell Square)자체가 공원을 말한다. 한블럭 건너 한블럭이 공원인 도시. 런던. 건물들은 어찌나 고풍스러운지. 


 타비스톡 호텔(Tavistock Square)에서 Roger를 찾았다. 안내원에게 방번호를 알려주면서 그방에 인터폰을 해달라고 했더니, 연결해주고는 안쪽으로 들어갔다. 안에서 일본인이 Janglish를 사용한다며, 자기들끼리 나를 비꼬았다. Janglish라고 영어는 듣지 못하는 줄 아는걸까? 동양인이라고 하면 일본인, 중국인 밖에 모르는 걸까? 안그래도 잘 못하는 영어. 아픈데를 찔린 기분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잠재적 고객인데,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실망스럽다. 아니면 내 혀가 원망스러운건지도. ㅎ_ㅎ

20:00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

사용자 삽입 이미지영국국립미술관 (英國國立美術館, National Gallery)


W군, Roger , 나, 포즈가 웬지 어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뿐일까? 조심스럽게 삼각대 사용.

사용자 삽입 이미지왼쪽 국립미술관, 오른쪽 트라팔가 광장 넬슨기둥 아래 사자상


 Roger를 만나서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으로 갔다. 레세스터스퀘어(Leicester Square)에서 내려서 왼쪽으로 꺽어서 조금만 내려가면 된다. 영국초상화미술관 (英國肖像畵美術館, National Portrait Gallery)이 먼저 나오고, 광장이 펼쳐진다. 높은 기둥하나, 두개의 분수, 오른쪽으로는 영국국립미술관 (英國國立美術館, National Gallery, 가이드북에서는 그냥 발음대로 내셔널 갤러리라 표기)이 있다.

넬슨 기둥넬슨기둥, 넬슨제독


 56m의 넬슨 기둥. 높다. 위에는 5m 짜리 넬슨 제독의 동상이 있다는데, 얼마나 큰건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트라팔가 전투 승리 기념으로 만들었다는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대충 봐도 여행객인 사람들도 많았다. 배낭을 옆에 놓고 지친듯이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즐겁게 사진을 찍는 사람들, 자신들끼리 즐거운 이야기에 빠진 사람들.. 사자상위에 올라가서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분수를 뒤로하고, 해가 지기전에 이곳 저곳을 보고 싶었다. 영국에서 일정을 하루 줄이면 네덜란드를 갈 수 있으리라. 하루를 아끼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으리라 욕심냈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사진도 찍고, 많은 여행객에 좀 신기해 하다가, 다음으로 Roger가 유람선을 타면서 좀 쉬는게 어떻냐고 물었다. 유람선은 챠밍크로스 역(Charing Cross station)의 뒷편의 엠뱅크멘트(Embankment)에서 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도 나름 Roger가 런던에서 예전에 오래 살았었다면서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걸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 멀리 빅벤(Big Ben)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빅벤의 시계탑


 넬슨 기둥의 뒤편으로 멀리 영국 국회의사당 빅벤(Big Ben)이 보였다. 워낙 유명해서, 워낙 많은 사람들의 여행기에서 보았기에,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영국 국회 의사당이 저 멀리 보였다. 빅벤은 큰 시계탑이라서 유명한 것일까 아니면 영국의 국회 의사당이기 때문에 유명할까? 갑자기 한국을 여행온 외국인들은 여의도 국회 의사당을 빅벤처럼 구경하러 갈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여기에서도 정치인들은 욕을 먹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을 찍고, 좀 걸었다. Embankment 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아쉽게도 이미 마지막 배가 떠난 이후. 무척 피곤 했기에, 좀 앉아서 쉬고 싶었는데, 할 수 없지. 걷는 수 밖에. Charing Cross station도 아주 아름답게 생긴 기차역이었다. 기차기 건물의 3층(?)정도를 통과하는데, 지하철도 아닌 것이, 오래된 건물 속을 통과하는 기차가 신기했다.


 템즈강을 가로지르는 인도교. 옆으로는 한강철교같은 다리가 있고, 옆으로는 인도교. 거대한 육교라고 말해야 할려나. 런던아이도 보이고 템즈강을 조망하기 좋았다. 여객선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걸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템스 강 (Thames River)


 저녁 8시 30분이 넘었는데고 시간이 환했다. 템즈(Thames River)강변 을 따라 걸었다. 오늘 하루가 너무 길었던지 나와 W군, Roger 모두 힘들었다. 지치고, 힘들고. 도쿄에서 부터 런던까지. 오늘 하루가 너무 길어서 강변의 경치도 눈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Roger는 연신 영국의 맥주는 템즈강 물을 떠서 만든다고 농담했다. 뭐, 여튼. 다들 피곤했지만, 런던에 왔으니까 힘내서 억지로라도 봐야한다고 생각했던걸까. 그래도, 힘내서 걸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거리 예술가? 거리의 삐에로?


 템즈 강변을 걸었다. 타보지는 않았지만, 런던아이가 돌아가고 있었다. 거대한 관람차. 마지막 시간, 야경까지 함께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런던 아이(London Eye)앞의 런던 수족관(런던 아쿠아리움, London Aquarium)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런던 수족관(런던 아쿠아리움, London Aquarium)


 다시 다리를 건넜다.

 아름다운 런던의 석양. 런던의 풍경. 런던의 하늘. 런던의 거리. 런던. 런던. 런던. 런던. 런던. 그래 런던.
 고개를 돌리니 빅벤의 시계가 9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지금이 밤 9시 30분인데... 은유적 표현이었지만, 실제로도 해는 늦게 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런던 아이 (London Eye)와 런던 수족관 (London Aquarium)


 다시 러셀스퀘어로가서 식사를 했다. 22:30 로저가 밥을 사줬다. 자신도 20대 초반에 유럽을 여행했었다고, 빡빡한 예산으로 밥한번 먹기 힘들다. 자신이 여행 선배, 인생 선배로써 새로 만난 친구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고 싶다고 했다.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중국 식당(China City Restaurant - Russell Square, 런던 맛집 - 중국 성대 주루 식당 (中國城大酒樓) China City Restaurant - Russell Square, London, UK)에서 식사를 했다.



런던에서 중국 음식점에 들어가서 중국어로 쓰인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하다니. 한문으로는 요리이름을 모른다고 차치하고, 영어로된 이름역시,,, 어려웠다. 요리 이름 하나가 한 문장 같았다. '무슨 기름으로 어떻게 튀긴 닭을 뭐와 뭐와 뭐를 넣은 소스와 뭐와 뭐와 뭐를 넣은 소스를 어떻게 사용해서 조리한 요리'와 같은 느낌이었다. Roger는 능숙하게 요리하나를 골랐고, 나는 그냥 대충 오리요리, 대충 딤섬 하나를 주문했다. 요리점이 마칠 시간도 다되었고, 우리도 피곤해서, 남은 음식은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일본에서 부터 영국까지 너무나 길었던 하루였기에, 3명 모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잠도 오고, Roger는 새삼 밤길 조심을 당부했다. Roger에게는 내일 전화하기로 했는데, 11시쯤이 좋을 것이라 했다. 여행의 목적과 성향이 달라서 내일이 조금 걱정되었다. 여튼 너무 고마웠다. (Roger가 누구냐? 물으신다면 Subit's 좌충우돌 유럽배낭여행기 - 하늘에서 본 시베리아 20070719 나리타 → 런던에서 만난 호주 친구라 말하지요.)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잠이 들었다.

 예쁜 Big Ben 야경사진을 남겨준 W군과, 런던 1일 가이드와 맛있는 식사까지 사준 Roger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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