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그곳에 서서

지중해 연안의 휴양도시 안탈랴

GAP 2010. 1. 16.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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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안탈랴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오는길에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해서 좀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비수기라 사람이 너무 없어서 휴게소에서 같은 방향의 여러 버스에 탄 사람들을 한 버스로 옮겨타는 것 같았습니다. 관광지까지 가는 중간에 지역버스 ㅡ 돌무쉬로 갈아타는 일이 흔한데 조언 다른 여행 업체가 무료 마을 버스인척 판촉을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




안탈랴의 오토가르(버스정류소)에서 파란색 버스(TL1.25)를 타고 칼레이찌(구 도심; 숙소가 모여있습니다)로 향했습니다. 버스를 타면서 시사님께 칼레이찌에 간다고 말했습니다. 버스는 비오는 거리를 트램과 같이 한참을 달려 길 가운데 야자수가 있는 도로에 멈추었습니다. 곧이어 버스안의 모두가 제일 뒤에 앉아있는 저를 바라 보았고, 기사 옆에 서 있던 한 청년이 저에게 다가 왔습니다.

"칼레이찌, 칼레이찌"

얼떨결에 목적지에 무사히 내릴 수 있었습니다. 칼레이찌의 입구에는 커다란 문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개의 이치를 지나 수 백년을 이어온 전통가옥 (지금은 여행객을 위한 숙소들) 사이로 걸어 들어 갔습니다. 가이드 북에는 없지만 터키 카페에서 비교적 평이 좋았던 라자르펜션(Lazer pension)에 짐을 풀고 오늘 계획을 세웠습니다. 페르게 ㅡ 아스펜도스 원형극장 ㅡ 시데 코스였는데 시데를 포기하고 안탈랴 박물관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페르게는 로마 ㅡ 비잔틴 ㅡ 헬레니즘 시대의 유적이 쌓여 있기도 합니다. 폼페이와 같은 대중목욕텅이 유명합니다. 우리네 처럼 뜨거운 곳에 몸을 담그는 방식이 아니라 지하로 뜨거운 물을 보내고 증시를 순환시키는 사우나와 같은 방식입니다. 뜨거운 방 ㅡ 따뜻한 방 ㅡ 미지근한 방 ㅡ 수영장 의 구조이며 뜯어진 바닥 구조를 통해 얼마나 과학적인 구조인지 파악 할 수 있었습니다. 옆의 석벽에는 많은 구멍이 있는데 쇠를 이용하여 대리석으로 마감했던 흔적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따뜻한 방인데 하부 구조가 로마의 것이 아니라 아마도 비잔틴의 것이라 하더군요. 일반적으로 다른 유적의 목욕탕은 온천수를 이용한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세대의 보일러에 나무를 떼어 ㅡㄷ거운물을 공급 하녔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황제의 개인 변기 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유적지를 보면서 고대 도시를 한번 상상해 보았습니다. 대리석으로 마감된 길고 긴 두개의 거리와 75m*75m의 광장 그 주변을 둘러싼 상점들, 따뜻한 증시가 나오는 수 많은 대리석 조각이 있는 고대 목욕탕이 눈에 그려집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아직 이 도시가 제대로 복원 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돈이 없어서 발굴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주변부가 사유지이며 발굴된 유물을 전시한 공간 역시 부족한 실정이라 많은 유물들이 도굴 당했다 합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아스펜도스 원형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만 오천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었다합니다. 혹자는 원형극장이 수용 할 수 있는 사람의 약 열배정도가 도시의 인구 수라고 하기도 하더군요.



해변 언덕위의 아름다운 유적지 시데를 포기하고 간 곳은 안탈랴 박물관입니다. 가이드 북마다 너무 많이 칭찬을 해서 가보았습니다.



박물관 마감시간까지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하루 종일 지겹도록 내리던 비가 그치고 지중해 해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너무 아쉽지만 내일 오전에 파묵칼레로 이동하려합니다. 석회붕의 도시 파묵칼레 많이 기대 되는군요.

그럼. 다음에 뵈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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