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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7 숨은 그림 찾기 - 부산 안창마을 02 (2)
  2. 2008/08/06 호랑이는 어디갔니? - 부산 안창마을 01 (5)
  3. 2008/08/01 내려가는 곳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3 (8)
  4. 2008/08/01 거대한 성벽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2 (3)
  5. 2008/08/01 바람부는 그 길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1 (4)
  6. 2008/04/04 하카타역 근처 먹거리와 모스버거 - Subit's 일본 큐슈를 가다. 1st Day 06 (20)
  7. 2008/03/21 일본국립 큐슈 대학병원, 의과대학 탐방기 02 - Subit's 일본 큐슈를 가다. 1st Day 05 (17)
  8. 2008/03/17 일본국립 큐슈 대학병원, 의과대학 탐방기 01 - Subit's 일본 큐슈를 가다. 1st Day 04 (12)
  9. 2008/02/15 호텔 클리오코트 하카타 - Subit's 일본 큐슈를 가다. 1st Day 03 (10)
  10. 2008/02/14 일본 버스는 우리랑 다르네? 일본에서 버스타는 법 - Subit's 일본 큐슈를 가다. 1st Day 02 (22)
  11. 2008/02/14 후쿠오카는 어디지? 하카타는 또 어디야? (14)
  12. 2008/02/14 백마탄 경찰과 버킹엄궁 근위병 교대식 - 영국런던 3rd day 01 - Subit's 유럽배낭여행기 (16)
  13. 2008/02/13 쾌속선 비틀타고 부산에서 후쿠오카(하카타)로. - Subit's 일본 큐슈를 가다. 1st Day 01 (12)
  14. 2008/02/12 숭례문, 빠른 복원보다는 바른 복원이 좋다. (6)
  15. 2008/02/02 일본 큐슈 후쿠오카 다녀왔습니다. (12)
  16. 2008/01/15 이제 영국도 입국시 지문검사 (22)
  17. 2008/01/11 런던 타워브릿지와 타워힐의 야경 - 2nd day 08 - Subit's 유럽배낭여행기 (12)
  18. 2008/01/10 런던에서 뮤지컬 빌리엘리어트를 보다 2nd day 07 - Subit's 유럽배낭여행기 (18)
  19. 2008/01/09 2008 의사 국가 고시 시험장 풍경 (7)
  20. 2008/01/05 병원안에 교회도 있네? -영국국립신경과신경외과병원 ,런던 2nd day 06 - Subit's 유럽배낭여행기 (2)
  21. 2008/01/05 내 블로그의 가격은? technorati & 블로그얌 (10)
  22. 2008/01/05 영국 귀족집안의 선물 도심속 공원-러셀스퀘어가든,런던 2nd day 05 - Subit's 유럽배낭여행기 (12)
  23. 2008/01/01 산타할아버지 버스타고 선물배달하시네. (3)
  24. 2007/12/31 로제타 스톤과 미라 - 대영박물관, 런던 2nd day 04 - Subit's 유럽배낭여행기 (10)
  25. 2007/12/27 저 태안 다녀왔습니다. (15)
  26. 2007/12/17 웅장한 대영박물관 - 런던 2nd day 03 - Subit's 유럽배낭여행기 (14)
  27. 2007/12/15 저 태안갑니다. (25)
  28. 2007/12/13 입원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 (5)
  29. 2007/12/06 런던의 놀이터에는 통나무로 만든 놀이기구가 있다? - Bloomsbury Squre Garden, 2nd day 02 - Subit's 유럽배낭여행기 (6)
  30. 2007/12/05 현대 제네시스 양산형 드디어 공개 (7)
2008/08/07 22:42

숨은 그림 찾기 - 부산 안창마을 02

 오래된 벽을 만나 가방속 카메라는 숨기듯이 꺼내들었다가 다시 또 숨는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추억를 빙자해 타인의 공간을 침범하였을까. 식은땀이 난다. 열려진 창문과 대문은 피하고, 보는 이 없는 골목에서 보는 이 없는 타인의 공간을 넘나든다. 더운 날씨에 문과 문을 열어 집안이 훤히 보이는 좁은 골목을 도망치듯 벗어나 낡은 돌벽을 따라 길을 내려가니 마을어귀의 작은 그림들에 눈에 들어온다.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길 모퉁이 하나, 귀여운 펭귄이 그려진 대문하나를 만나면 이 마을을 다시 돌아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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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마을


 사실 나는 큰 기대를 하고 이 마을을 찾았다. 아무런 준비도 안된 토요일 오후의 뻔뻔한 출사였지만, 인터넷 갤러리에서 보았던 감각적인 작품들을 머릿속으로 되새기면서 마을을 찾았다. 지역의 미술가와 미대, 그리고 마을 주민이 만든 작품이라 생각하며, 이 마을 전체가 벽화로 도배가 되어 있는 줄 알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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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 안창마을

  실제로는 벽화가 그려진 곳은 비교적 큰 길가의 몇 곳이며, 주로 진행된 작업은 아기자기한 문패교체와 주소표시이다. 이 또한 엄청난 인력이 들었음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인터넷 갤러리의 많은 작품들은 어쩌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지역의 미술가와 미대, 그리고 마을 주민, 그리고, 이 마을을 찾는 이가 함께 만든 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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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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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그리고 아래사진은 보너스 입니다. 쓰레기 절 앞에 버리면, 무서운 일이 일어납니다. +_+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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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군 2008/08/13 07:57 address edit & del reply

    아..아기자기한 벽화들이 많군요..
    혜화동의 벽화나..동피랑의 벽화에 비해..화려함은 덜하지만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그림들이네요.

    쓰레기를 버리면 집안이 망하는군요 ㅎㅎㅎ. 쓰레기는 어디서든 함부로 버리면 안되겠죠^^;

  2. 소나기♪ 2008/08/14 00:15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안창마을 부산살면서도 한번도 안가본곳이군요..다음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2008/08/06 20:53

호랑이는 어디갔니? - 부산 안창마을 01

  너무 화창한 토요일 오후, 하늘의 구름마저 그림같다. 너무나 아름다워 비현실적이기까지한 하늘. 이번에 꼭 가보기로 했던 부산 골목 탐방(링크). 무작정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부산 안창마을로 향했다. 지하철 범내골역에 내려서, 마을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신나게 달려 오르막길을 올랐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버스 기사님께서 서계신 할머님께 앉아달라고 부탁한다. "할머니, 앉아주셔야 제가 편하게 운전할 수 있어요." 무섭게 달린다. 창 밖으로는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들이 스친다. 부산의 골목에서 자랐지만, 가슴엔 불안감이, 머릿속엔 묘한 기대감이 스친다. 지도라도 한번 보고올껄. 아무 생각없이 막무가내로 가는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 부산 안창마을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범내골 역 하차 → 29-1번 혹은 마을버스 1-1번 탑승  → 안창마을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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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에서 내리니 8월 토요일 오후의 쨍한 햇살과 구름이 머리위를 번갈아 지나간다. 눈부신 하늘. 유난히 구름이 가깝게 느껴진다. 멀리 보이는 부산의 전경. 그리고, 소박한 마을의 전경. 조금전까지 전화를 하던 엑스피드 아저씨가 한숨을 내쉰다.

"아직, 이런 마을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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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말이. 마을은 도심속 산위의 작은 분지에 형성되어 있다. 오목한 분지를 거목이 둘러싸고 있다. 한때는 나무가 너무 빽빽하고, 호랑이가 나오는 곳(범내골)이라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했었는데, 6.25 피난민들은 그런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분지라서 그런지 마을에 있으니 여기는 다른 세상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마을의 전경을 보고 싶어 골목길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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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의 큰 건물은 산 건너편 동의대학교의 기숙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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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면서 계속 놀라는 것은 내 탓만은 아닐것이라 생각해보지만, 자꾸 놀라게 된다.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은 골목의 끝에 바다가 있었지만 이곳은 골목의 끝에 산이 있고 나무가 있다. 골목의 끝까지 올라가니 이건또 어느 집의 마당이다. 골목이 골목끼리 이어지는 미로가 아니라, 나뭇잎같이 점점 작아지면서 끝에는 대문없이 이어지는 타인의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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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필 토요일 오후에 올것은 또 뭐람. 8월 한 낮의 더위에 집집마다 창과 문을 열고 더위를 식히는데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가 여간 송구스러운 것이 아니다. 다시 카메라는 가방에 넣었다. 그냥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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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가까운 마을에는 지나가는 구름은 거대한 그늘을 만들고, 8월 햇살에 지친 지붕들도 번갈아가며 휴식을 취한다. 구름을 밀어내는 시원한 바람에 빨래도 휘날리고, 조용한 토요일 오후가 지나간다. 골목길 그늘에는 더위를 피하시는 어르신들이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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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기전에는 마을 구석구석 담벼락마다 예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마을에 와보니 그게 아니다. 골목을 구석 구석 돌아다니면 그냥 골목이 있고, 나는 낯선 침입자에 불과하다. 죄송한 마음에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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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창마을은 부산에서도 오리고기로 유명한 동네다. 짜장면이 맛있는집도 있고 냉면이 맛있는집도 있고,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오리고기를 먹으러 안창마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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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나는 안창마을이 어디인지 잘 몰랐었다. 고 김선일씨를 통해 이 마을이 방송을 탔고, 작년에는 기무라 타쿠야(기무라 다쿠야)가 출연한 히어로의 촬영지가 되면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유명해진 계기는 지난해 11월까지 진행되었던 안창고 프로젝트. 동의대 미대와 지역 미술가, 시민들이 협력하여 마을 구석 구석 벽화를 그리고 마을을 꾸미는 작업을 하였다. 그 그림들은 다음편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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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feLuv-Future 2008/08/06 22:49 address edit & del reply

    안창마을, 여전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 [subit] 2008/08/07 16:41 address edit & del

      안창마을 여전하더라구요.
      재개발 계획은 있는데 수익이 불확실해서 그런지
      사업자가 안나타난다고 하더라구요.
      흠. ㅎㅎ

  2. 바위풀 2008/08/07 19:32 address edit & del reply

    벽화가 있었다면, 왠지 통영의 동피랑과 비슷한 느낌일까요?
    나중에 가 보고 싶군요.

    • [subit] 2008/08/07 21:08 address edit & del

      조금 다르지요. 흠.
      안창고 프로젝트를 통해서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이 등장했으나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을 줄 수 있습니다.
      오리고기를 제 1 목표로 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고군 2008/08/13 07:54 address edit & del reply

    푸른색 물탱크(?)와 군데군데 보이는 파란 슬레트 지붕이 시선을 많이 끄네요.
    숨은그림찾으러 다음 포스트로 이동합니다~^^

2008/08/01 23:00

내려가는 곳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03

 얕은 담벼락을 따라, 바다가 보이는 골목을 걸어, 작은 집들과 해안산책로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섰다. 거대한 성벽위의 각양각색의 조그만 사각형들. 충분히 이국적이고, 다채롭다. 누가 말했던 것처럼 부산에 해운대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왜 우리는 우리네 마을에서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먼나라까지 가서야 깨닫고, 다시 그것을 우리에게서 찾아 낸 것일까. 한국의 산토리니, 아말피, 포지타노. 그 뭐든 괜찮지 않을까? 우리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고, 아름다운 기억이 있는 곳이라면.

  복잡한 마음을 접어두고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은 충분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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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마주한 작은 마을 -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길

영도 영선동 흰여울길 작은 마을에는 그보다 더 작은 집들이 모여있고 그 집들 사이로는 비좁기까지한 골목길들이 이어져있다. 막다른 골목은 작은 대문을 맞이할 수 있어서 좋고 이어지는 길은 바다를 만나서 좋다. 마당바다로 내었고, 하늘로 내었다. 이보다 더 좋은 집이 어디 있을까. 집을 칠한 색조차 하늘 닮은 파란색이다. 속내를 들어보면 어디 예쁘라고 올린 것은 아니겠지만, 집집마다 통일이라도 한듯 파란색 물탱크가 자리하고 있다. 집모양새가 좀 안나면 어떠랴 이것도 개성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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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파란색 계열로만 칠해진 집 - 어느색이 하늘과 가장 비슷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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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방 - 전망 좋은 셋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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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 좁은 골목에서 사랑을 약속했고, 누군가는 화려한 외출을 꿈꾸었다. 집앞으로 조그만 화분을 내어 작은 화초를 키우는 마을. 낯선이가 물건을 훔쳐갈까 걱정하기전에 좁은 골목에서 길을 잃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작은 마을은 이렇게나 평화롭고 조용하다.